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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43 Ep. 7: 거스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μ's로서 진화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차곡차곡 늘리고 싶다며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한 멤버들. 한편, 그 분위기를 못 따라가는 1학년은….

린은 이제 그만 먹을래.

하나요

뭐?! 린이 밥을 남기다니 별일이네. 혹시 배 아파?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왠지 좀 피곤한 것 같아.

마키

…알 것 같아. 나도 좀 그렇거든….

하나요

저, 저기…

하나요

있잖아… 오늘의 μ's는 다시 평소랑 같아져서 다행이었어.
나, 좀 걱정했었거든.

마키

요즘 분위기가 좀 어색하긴 했지.

니코랑 호노카가 갑자기 호흡이 척척 맞길래
린도 깜짝 놀랐다냥.

하나요

응, 그러게. 둘이서 뭔가 얘기라도 했나…?

마키

했겠지.

그 둘이 한번 발동 걸리면 굉장하다냥.

린은 평소 같으면 그럴 때 가슴이 엄청 설레는데….

하나요

나도. 그런데 오늘은 설렌다기보다 왠지….

마키

왠지 2학년과 3학년의 기세에 밀리는 것 같았지.

…왜 갑자기 그런 말을 꺼낸 걸까?
그… 추억을 만들자는 식으로….

마키

호노카가 그랬지.
아홉 명이서 할 수 있는 굉장한 일을 하고 싶다든가,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말.

으으으~

하나요

걔들이 왜 그러는지는 알 것 같아.
나도 우리 아홉 명만의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

하나요

그래도….

마키

힘들어도 인정하는 수밖에 없지.
언제까지나 같은 곳에 있을 순 없어.
다들 각자의 미래가 있으니까.

마키

최고의 추억을 만들려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는 건 알아.
그러니까 반박할 생각도 없어.

마키

다만… 추억 만들기가 μ's의 활동이 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아홉 명이 함께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하나요

그러게 말이야.

마키

…나는… 저기….

나도 알아, 마키!

하나요

말로는 어른스러운 척하고 있지만,
마키도 우리랑 같은 마음이지?

마키

내, 내가 너희랑 같은 줄 알아?!

[Fade in/out.]

호노카

쪽지 시험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실전이 아니잖아?
그래서 영 할 맛이 안 난단 말이지~

호노카

어차피 실전도 아니니까 결과가 안 좋아도 괜찮다고 생각해!

우미

무슨 소리예요. 시험은 전부 실전이라고요.

코토리

호노카, 다음 쪽지 시험 공부 같이 하자.
다음에는 꼭 잘 볼 수 있을 거야.

우미

함께 μ's의 역사를 새겨 가는 동료가 이런 식이라 부끄럽네요.

호노카

네… 다음에는 잘 볼게요….

우미

휴… 지금 호노카 성적 때문에 고민할 때가 아닌데 말이죠….

코토리

우미도 눈치챘어?

우미

네, 늘 활기차던 1학년이 조용했으니까요.

호노카

아… 내가 갑자기 오래오래 남을 기록으로 만들고 싶다는
말을 하는 바람에….

우미

저도 평생 남을 추억이라고 해 버렸죠….

코토리

갑자기 추억을 만들자는 말을 들으면 당황할 만도 하지….

우미

이 기분을 잘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호노카

으음… 설명하고 싶지만 말로 잘 표현이 안 되네.

호노카

나도 아키하바라를 보고 노래한 뒤에
겨우 깨달은 거니까.

호노카

으음, 어렵네.

호노카

영원히 변하지 않을 최고의 무언가를 만들려면
우리 자신이 변해서 지금 이 순간을 최고로 만들어야 하는데…

호노카

음, 내가 말하고도 헷갈리네.
어떻게 잘 정리할 수 없을까?

코토리

…그럼 노래로 만드는 건 어때?

호노카

응?

코토리

호노카가 그랬잖아? 아키하바라 거리 풍경을 보고,
노래해 보고 나서 깨달았다고.

코토리

우리 생각을 노래로 만들어서 들려주자.

호노카

아… 그렇구나! 그러자! 코토리 너 천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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