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겠습니다.

[Fade in/out.]

휴… 안 되겠네. 이대로는 안 되겠어!

평소대로 행동한다고 했는데도
동생들에게 걱정을 끼치다니.

이래선 안 된다는 건 아는데… 휴우우….

나 좀 봐, 왜 자꾸 이래! 스쿨 아이돌은 늘 웃어야 해!
어디서 팬이 볼지 모르니 어두운 표정은
절대 지으면 안 된다구!

자, 마음을 가다듬자, 니코니.
너는 대은하 우주 No.1 아이돌이니까!

[Fade in/out.]

(우리 부의 분위기가 지금 같아서는 안 돼.
애들의 마음 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있잖아)

(μ's로서 '평생 자랑할 만한 보물'을 만들고 싶어.
하지만 굳이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면서까지 해야 할까?)

(다른 애들이 납득하지 못한 상태로는 의미가 없어.
그럴 바에는 내 생각 따위…)

자, 그럼 다음은 야자와가 읽어 볼까?

휴우우우….

야자와?

어? 아, 네!

32페이지 세 번째 줄부터 읽어 보렴.

앗, 네!

어디 보자, 32페이지… 32페이지 세 번째 줄….

할 일이 없어 무료하던 차에, 온종일 버루 앞에서…
아니, 버류 앞에서….

버루, 버류가 아니라 벼루야. 잠꼬대하고 있니?

그리고 지금은 영어 시간이야. 나중에 교무실로 와.

네….

[Fade in/out.]

휴우….

있잖아, 니코. 오늘 연습 말인데… 니코?

마음이 딴 데 가 있네.

계란말이 뺏어 먹어야지~ 냠…
음~ 니코치가 만든 계란말이는 정말 일품이라니까!

전혀 눈치 못 챈 거 같은데….

뭐?! 진짜?! 니코치~! 내 미트볼 줄게! 자, 여기!

어, 뭐야? 준다고? 고마워.

무슨 일 있어? 니코.

니코치가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지.

부활동 때문에 그래…?

휴우우우….

에리랑 노조미 생각은 어때?
지금 부 분위기가 좀 이상하지 않아?
μ's를 진화시키는 건 포기해야 할까?

으음… 그건 우리 생각을 애들에게
좀 더 제대로 설명하고 나서 고민해 보는 게 어때?

우리 생각이라….

μ's를 사랑하고 있고, μ's의 일원으로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우리 아홉 명이서 하는 활동은
평생 잊지 못할 보물이 될 거야.

그러니까 전보다 더 많은 추억을,
평생 자랑할 보물을 만들고 싶어.

우리 아홉 명이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이대로 얘기하면 되겠네.

그렇게 부끄러운 말을 어떻게 해?
너희가 대신 말해 주면 안 돼?

아니, 이런 건 부장이 말해야지.

니코가 직접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우리도 옆에 있어 줄게.

어휴….

알았어, 내가 말할게.

하면 될 거 아냐!
아무리 창피를 당해도 니코는 꼭 실현시키고 싶으니까~!

그래, 그렇게만 해♪ 우리가 있잖아!

[Fade in/out.]

…그런데 어떻게 얘기를 시작하지?
타이밍은? 첫마디는?!

진정해. 평소처럼 하면 돼, 니코.

말을 꺼내기 어려우면 내가 대신…

아니야, 이건 니코가….

좋은 아침~! 내가 일등인가… 앗, 니코!
노조미랑 에리도 있네. 다들 일찍 왔구나~

아, 안녕, 호노카. 있잖아, 잠깐 할 말이….

니코! 나, 이제 알았어! μ's도 계속 변해 가자!

어?

우리 'μ's'의 변하지 않는 점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이 변하자! μ's의 새로운 추억을
잔뜩 만들어 가는 거야!

호노카….

니코가 하고 싶었던 말이 이거 맞지?

어휴, 너란 애는 정말….

으아앗! 니, 니코?!

역시 넌… 믿음직하다니까.

어? 뭐라고? 못 들었어.

아무것도 아니야!

바꾸자, μ's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