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하바라는 이대로 변해 버리는 걸까?

코토리가 일하는 메이드 카페도 언젠가는….

으음… 어쩌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

우미 말대로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바뀌었으니까.

…그런데 새로 단골이 된 사람도 있어.

네? 그래요?

처음에는 실수로 들어왔지만 그 후로도 찾아오는 사람도 있고.

코토리가 일하는 메이드 카페는
음료도 디저트도 오므라이스도 다 맛있으니까!

후훗, 고마워. 그리고 해외에서 온 사람 중에는
메이드 카페에 한번 와 보고 싶었다는 사람도 많더라.

알던 가게가 사라지거나 자주 만났던 애를
못 보게 되는 건 섭섭하지만,
새로운 만남도 있어.

예전부터 오던 손님은 줄긴 했어도 완전히 끊긴 건 아니고,
새로운 손님도 찾아오고. 그런 변화도 즐겨 보고 싶어.

그리고 저기 봐.
지금 짓고 있는 새 빌딩은 어떤 곳일지 기대되지 않아?

새로운 장소가 생기고 새로운 사람이 모이는 거군요….

어쩌면 아키하바라는 그런 공간인지도 모르겠네요.
늘 계속해서 변화하는 공간….

하지만 이 거리가 아무리 많이 변하더라도
우리가 이곳에 대해 품은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호노카와 코토리와… μ's 멤버들과
이곳에서 만든 추억이 있으니까요.

…그렇구나. 나, 니코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제야 이해한 것 같아….

변해도 변하지 않는구나.

평생 변하지 않을 소중한 추억이 이미 있으니까!

그렇다면 그런 보물을 더욱더 많이 만들어 가야겠지.

그래서 니코가 그렇게 말했던 거구나!

아~ 이제야 속이 시원해졌네!
갑자기 노래하고 싶어졌어!

얘들아, 잠깐 노래 좀 부를래?

네?! 여기서요?!

자자, 우미는 이쪽에 서!

코, 코토리까지!

준비됐어~!

우미, 코토리!
평생 변하지 않을, 우리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자!

[Fade in/out.]

재미있었다~! 하다 보니 꽤 많이 불렀네~

후훗, 기분 좋았어~

길 가던 사람들이 우리 때문에 많이 놀랐으려나?

그야 길거리에서 누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면
당연히 깜짝 놀라죠.

그래도 끝까지 들어 주더라.

박수도 많이 받아서 기분 좋았어.

가게 사람들도 밖에까지 나와서 응원해 주더라.

외국 사람도 멈춰서 구경했지.
노래 끝나고 나니까 “그레이트!”라고 칭찬도 해 주고!

어쩌면 지금의 아키하바라 사람들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한 셈인가요…?

분명 그럴 거야.

우미, 코토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구나.

거리의 풍경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변했을지 몰라도
노래를 들어 주는 사람들의 눈부신 미소는 변하지 않아.

함께 즐기는 마음은 똑같은 거야!

응, 맞아!

아키하바라에서 소중한 추억이 또 생겼네.

호노카, 표정이 그게 뭐예요?

기분 좋으니까 그렇지. 자꾸 입꼬리가 올라가~

그러는 우미도 히죽거리고 있는데?

네? 안 그랬어요! 그렇게 치면 코토리도….

에헤헤, 그치만 정말 즐거웠던 걸 어떡해.

아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