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41 Ep. 6: 밤바다 파도에 드리우는 그림자
토치만에서 뒤풀이를 마음껏 즐기는 일행. Aqours 멤버들에게 자극받은 니지가사키와 μ's 멤버들은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신나게 이야기한다. 그런 가운데 당신은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가는데….
Player
후우….
[Fade out.]
Player
으앗?! 뭐, 뭐야?!
???
누구~게?
Player
이 목소리는… 치카?
[Fade in.]
치카
딩동댕동! 정답!
Player
깜짝 놀랐네. 무슨 일 있어?
치카
그건 내가 할 말이지.
치카
뒤풀이 중에 비틀거리며 나가길래 걱정돼서 따라온 거야.
치카
혹시 어디 아파?
Player
걱정해 줘서 고마워. 난 괜찮으니까 모두에게 가 봐.
치카
…조금 더 여기 있을래.
Player
…그래?
치카
밤바람이 참 시원하지?
라이브로 달아오른 몸을 식히기에 딱 좋을 것 같아서.
치카
그리고 너를 내버려 둘 순 없으니까.
Player
어?
치카
너는 괜찮다고 해도 내가 보기에는 안 그런 것 같거든.
Player
그래 보여?
치카
응, 무슨 일 있었어?
Player
아니….
Player
그냥 너희의 열정이 너무 뜨거워서
나도 영향을 받았다고 할까…
말로 잘 표현하기 어렵지만….
치카
아하하, 다들 열기가 대단하지.
아까는 막 진심으로 라이브 회의를 시작하더라니까.
치카
역시 다른 사람의 라이브를 보면
자기도 라이브 하고 싶어지는 게 스쿨 아이돌인가 봐.
Player
치카도 오늘 그렇게 멋진 라이브를 했는데,
벌써 다음 라이브를 하고 싶어?
치카
응. 라이브는 성공적이었고 관객들 반응도 좋았지만,
반성할 점이 하나도 없었던 건 아니니까.
치카
오늘 얻은 교훈을 살려서 더 굉장한 라이브를 하고 싶어!
치카
팬들에게 더욱더 많은 기쁨과 웃음을 주고 싶으니까!
Player
치카는 대단하네. 벌써 다음 계획을 세우고 있구나.
치카
내가?! 아하하, 대단하긴 무슨~
전국에 나보다 훨씬 대단한 스쿨 아이돌이 얼마나 많은데.
치카
지금 상황에 만족해서 머물러 있으면 순식간에 뒤처질걸.
치카
그러니까 계속 노력하는 거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다니까.
Player
역시 치카는 대단해. 치카랑 Aqours 의 모두가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힘을 나눠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치카
에헤헤~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까 기분 좋다!
치카
너는 내가 대단하다고 했지만, 솔직히 정말 대단한 건 μ's야.
치카
오늘 라이브를 통해 μ's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금 실감했어.
치카
우리는 μ's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거야.
치카
걔들은 그런 생각 안 하겠지만
μ's는 목표로 삼고 싶어진다고 할까,
뭔가 그런 매력이 있거든.
치카
μ's처럼 빛나고 싶다, μ's랑 같은 풍경을 보고 싶다…
그런 식으로 동기가 되는 힘을 줘.
우리는 그 힘에 이끌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고.
치카
오늘 무대를 통해 깨달은 게 있어.
우리는 어디까지나 우리일 뿐이야.
아무리 동경하더라도 Aqours는 μ's가 될 수 없지.
치카
하지만 그거로 충분해. 우리는 Aqours로서 빛나고 싶고,
Aqours만의 반짝임을 보여 주고 싶어.
치카
μ's처럼 누군가의 계기가 되어 줄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와 함께 나아가고 싶어.
그런 생각을 해 봤어.
치카
그래서 오늘 우리 라이브를 본 사람들이
의욕을 품어 줬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
Player
치카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눈부실 정도로 반짝반짝 빛났는데,
점점 더 멀게 느껴지는 것 같네.
치카
아하하, 전혀 안 그래.
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평범 괴수인데 뭘.
치카
나한테는 니지가사키도 엄청 눈부시게 보여.
치카
μ's나 Aqours와는 다른 니지가사키만의 매력이 가득해서
항상 멋지다고 생각하거든.
치카
그 PV도 장난 아니었어.
처음 봤을 땐 깜짝 놀랐지만, 가슴이 막 설레고…
또 니지가사키의 개성이 정말 잘 느껴지더라!
치카
다들 에너지가 넘쳐서 니지가사키 특유의 스쿨 아이돌 사랑이
화면 밖까지 전해지는 작품이었지.
Player
아하하, 고마워. 그건 학교 사람들이 힘을 보태 준 덕분이야.
출연한 사람들이 가장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거거든.
치카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라…!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한 명 한 명 활기가 넘쳐서 눈을 뗄 수가 없더라구!
치카
니지가사키는 참 멋진 학교구나.
각각 다른 꿈이 모여서 무지개처럼
알록달록한 빛이 되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어!
Player
각각 다른 꿈이 모여서 무지개처럼….
Player
(그래. 나만 그 PV 속에, 무지개 속에 없었구나.
역시 꿈이 없는 나는 다른 모두처럼
될 수 없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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