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많이 샀네~

그러게~! 너무 잘 샀어! 아주 만족스러워!

전자제품 매장은 다음에 또 가고 싶어.
최신 핸드폰, 컴퓨터, 가전제품… 더 구경하고 싶었어.

서점 구경도 즐거웠어요.
좋아하는 극작가의 자서전 발매일이 오늘이었다니…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새로 산 편지지도 정말 귀여워♪
이걸로 스위스에 있는 가족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야지♪

그러고 보니 엠마는 수납 상자를 잔뜩 사던데
뭘 넣으려고 산 거예요?

음~ 뭘 넣을까? 과자나 홍차를 채워 넣어 볼까?

근사하네. 엠마 방에 어울리겠어.

으윽….

미아치~ 무리하지 말라니까. 아이가 들게.

얕보지 마. 이 정도야 가뿐… 크윽….

아무리 그래도 도자기 컵 13개는 무거워… 미아, 절반은 내가 들게.

안 돼, 리나한테 이렇게 무거운 걸 들게 할 순 없어….

무거운 거 맞네.

괜찮아. 이 머그컵은 미아랑 멤버들이 같이 쓸
소중한 물건이니까 나도 같이 들고 싶어.

리나… 고마워, 그럼 부탁할게.

정말~! 리나리한테만 고분고분하다니까! 질투 나게 할거야~?

으악! 하지 마! 얼굴 주무르지 마!

미아의 말랑말랑한 얼굴 주무르기를 그만둘랑 말랑~ 아하하.

절반도 무거워 보이네. 미아, 나도 들게.

응… 고마워.

앗~! 겨우 찾았다!!

란쥬!

미아를 잠깐 보고 온다면서 왜 이렇게 안 와!
몇 번이나 연락했는데!

어? 우와, 진짜다. 메시지도 전화도 잔뜩 와 있네… 미안, 몰랐어.

그런 게 어디 있어!
기껏 연락처도 교환했는데 아무 소용 없잖아!

자자, 란쥬가 참아. 그만큼 즐거웠다는 뜻이니까.
다들 즐거웠다면 란쥬도 기쁘잖아?

으… 어쩔 수 없지, 특별히 용서해 줄게.

아하하, 고마워….

미아, 얼굴이 새빨간데 괜찮아요?!

지금 이게 괜찮아 보여?

미안, 미안, 너무 과했네. 말랑 매끈해서 그만….

마, 말랑 매끈?

카린, 그쪽은 짐이 엄청 많네. 쇼핑을 잔뜩 했구나.

한 번에 이렇게 많이 산 건 오랜만이야.
란쥬가 사는 걸 보고 영향을 받았나 봐.

쇼핑몰에 있는 가게를 거의 다 돌아다닌 것 같아.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어.

이렇게 활기 있고 즐거운 쇼핑은 오랜만이에요.
저도 들뜬 기분으로 같이 돌아다닌 것 같아요.

가는 가게마다 코디 대결을 벌였어~
옷 가게 말고 액세서리점이랑 안경점에서도 했다니까~

뭐야! 카나, 너희끼리 그런 걸 했어?
부럽다~ 엄청 재미있었겠네!

100엔샵에서 한 대결은 정말 치열했죠!

100엔샵에서 코디 대결을 했다고요? 대체 어떻게요…?

음, 가장 어울리는 필기구 골라주기나,
가장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 주방용품 골라주기… 같은 거?

그건 코디가 아니지 않나요?

아하하, 재미있는 대결이네. 그래서 결국 누가 이겼어?

당연히 란쥬가 이겼지!
너희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과연 그럴까? 란쥬는 종종 이상한 센스를 발휘해서
감점도 꽤 많이 당했을 것 같은데.

매장 구석에 있던 으스스한 가면이 제게 어울릴 거라고
강력하게 추천했을 때에는, 저도 좀 당황스러웠어요.

뭐?! 란쥬가 잘못된 선택을 할 리가 없잖아!

솔직히 말하자면 다들 코디를 너무 잘해서
승패를 가리기는 좀 어려워요.

그럼… 다 같이 1등?

평화로운 결말이네~

미아네도 짐이 한가득이네.
똑같은 상자가 엄청 많은데… 뭘 산 거야?

나중에 줄게.

뭐야, 뭐야?! 우리한테 주는 거야?! 궁금해! 가르쳐 줘!

나중에 준다니까 그러네.

다들 짐도 많은데, 휴식할 겸 점심 먹으러 갈까?

그러자! 나 배고파~

그럼 식당가로 갈까요?
패스트푸드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이 있을 거예요.

패밀리 레스토랑! 갈래! 다 같이 밥 먹고 싶어!

좋아, 그럼 이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