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코~ 왔어?

네, 다녀왔습니다.

정말, 너 언제부터 이렇게 밤에 놀러 다니는
애가 된 거야? 한참 걱정했잖아.

밤에 놀러 다닌 게 아니에요.
카나타네 집에서 자고 온 거죠.
어제 연락도 했잖아요.

…그리고 언니에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아요.

언니도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실행 위원이 되고 나서는
집에 전혀 안 들어왔잖아요.

난 그래도 괜찮아.
그리고 지금은 그 얘기랑 상관없잖아.

똑같아요. 제 말도 들어주세요. 저는….

그 전에 언니 얘기를 들어. 넌 아직 어린애니까….

됐어요!!

[Fade in/out.]

실례합니다, 안녕하세요….

아, 시오리코, 안녕!

저기, 오늘도 여기서 연습해도 될까요…?

귀여운 카스밍을 보고 싶어서 그래?

카스미를 보면 안심이 돼요… 순수하니까.

카스밍은 순수하게 귀여우니까!
얼마든지 봐~

시오리코, 안녕~ 몇 시간 만이네!

시오리코네 어머니가 일부러 전화 주시더라.
그래서 또 자러 오게 보내 달라고 말씀드렸어~

고, 고맙습니다.
그래도 너무 자주 가면 폐가 되니까요.

하루카가 시오리코랑 더 얘기하고 싶다니까
또 조만간 놀러 와줬으면 좋겠어~

하루카가요…?
고맙습니다. 불러 주셔서 기뻐요.

자고 가다니 치사해요! 저도 가고 싶어요!

나도~! 다 같이 밤새 스쿨 아이돌 동영상을 보고 싶다.

그럼 다 같이 파자마 파티를 할까?
합숙처럼 다 같이 식사 준비도 하고 싶다~

카나타, 여러분….
저기, 부탁이라고 할까… 상의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상의?

오오! 시오리코, 혹시…!

네. 저, 라이브 하고 싶어요!

라이브! 당연히 도와줘야지!

우리가 도와줄게, 시오리코.
뭘 하고 싶은지는 정했어?

네. 제가 하고 싶은 건… 언니에 대한 선전포고예요!

뭐어~~~?!

[Fade in/out.]

…그랬구나. 이야기를 들어주질 않는다고….

너무하잖아! 시오코가 불쌍해.
시오코의 마음을 확 발산해 버려!

어제 말했던 걸 기억하고 있었구나~

네. 카나타가 “스쿨 아이돌이 된 지금이기에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제 언니가 생각하는 것처럼 어린애가 아니에요.

이제 다 커서 대등한 존재가 됐다는 걸
똑똑히 알려 주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체념해 왔지만,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울분도 전부!
노래에 담아 언니에게 부딪칠 거예요!!

허억, 허억….

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흥분했네요….

시오리코, 진정해.

시오코가 이렇게 큰 소리도 낼 수 있구나~

아니, 저기… 그게.

괜찮아! 시오리코의 마음은 잘 알았어!
우리가 최선을 다해 도울게!

시즈쿠 말대로 당연히 최선을 다해 도와줄 거야.

다만 지금 시오리코는 스쿨 아이돌부 소속이니까,
우리뿐만 아니라 그쪽 부 사람들과도
함께 진행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어때?

그건 그렇네요. 알겠어요, 란쥬하고도 상의해 볼게요.

[Fade in/out.]

…이런 이유로 꼭 라이브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부와 동호회 멤버가 다 같이
시오리코의 라이브를 도와주면 좋을 것 같은데….

언니에게 제 마음을 똑똑히 보여 주고 싶어요!
부탁드려요!

걱정 마! 시오리코의 부탁을 거절할 리가 없잖아!
모만타이!

좋아, 카오루코에게 한 방 먹여 주자.

라이브로 자신의 마음을 알리다니, 재미있겠는걸.

마음에 드는데? 아이는 이런 깜짝 이벤트가 정말 좋아!
꼭 성공시키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완벽한 퍼포먼스로 카오루코의 말문을 막아 버리면 돼.

최고의 퍼포먼스로 언니에게 마음을 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