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27 Ep. 6: 코노에 자매의 자매 상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훈훈한 자매 이야기를 들은 시오리코는, 세상에는 다양한 자매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대로 카나타네 집에 초대받아 하루카와 함께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는데….
카나타
자자, 들어와~
시오리코
실례합니다.
하루카
어서 오세요, 시오리코! 기다렸어요!
시오리코
안녕하세요, 하루카. 갑자기 방문해서 죄송해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와서 자고 가는 거…
혹시 불편하지는 않나요?
하루카
불편하긴요! 제가 언니한테 부탁한 거예요.
시오리코를 데리고 와 달라고요.
한번 천천히 얘기를 나눠 보고 싶었어요!
시오리코
저와 얘기를요?
하루카
네, 스쿨 아이돌부 얘기 같은 것도 듣고 싶어서요!
카나타
카나타는 저녁 준비하고 있을게.
시오리코, 하루카랑 잘 놀아 줘~
시오리코
아, 네!
[Fade in/out.]
시오리코
와아, 맛있어 보이네요!
카나타
자자, 식기 전에 얼른 먹어.
시오리코
네, 잘 먹겠습니다.
카나타
어때? 하루카 입맛에 맞춰서 조금 달 텐데.
입에 맞았으면 좋겠다.
하루카
어, 언니…!
카나타
앗, 미안, 미안.
하루카가 어린애 입맛이라는 건 아니야~
하루카
정말~ 지금 말했잖아!
카나타
어린애 입맛이라도 하루카는 귀여우니까 괜찮아.
시오리코
후훗. 두 분은 정말 사이가 좋네요.
시오리코
그리고 카나타가 만든 건 다 맛있어요.
하루카 입맛의 된장국…
이런 맛은 처음이지만 저는 맛있네요.
하루카
정말요?
후후, 이 살짝 달착지근한 된장이 정말 맛있거든요~
하루카
강낭콩 깨소금 조림도 달고 맛있어요~
시오리코
하루카를 미소 짓게 해 주는 착한 언니네요.
하루카
네! 자랑스러운 언니예요!
카나타
에헤헤~ 카나타는 그 말만 들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카나타
그런데 카나타는 시오리코네 이야기도 듣고 싶어.
카오루코 선생님도 자랑스러운 언니잖아?
시오리코
…물론 행동력이나 결단력은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시오리코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난감한 구석도 있거든요.
자유분방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목표를 향해 망설임 없이 뛰어드는….
시오리코
저랑은 정반대인 성격이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시오리코
하지만 매력적인 사람이긴 해요.
신기한 매력이 있어서 사람들의 구심점이 되는 재능이 있죠.
카나타
응응.
시오리코
저희 집은 엄격하고 관습을 중요시하는
고풍스러운 가정이거든요.
시오리코
미후네 가문의 대를 잇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언니는 사람들의 중심에 서는 재능이 있으니까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시오리코
그런데 언니가 스쿨 아이돌을 알고 나서는
사람이 변해 버렸죠….
시오리코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스쿨 아이돌에 빠져서
다른 일을 소홀히 하는데 부모님도 그냥 보고만 계셨어요.
카나타
시오리코가 처음에 스쿨 아이돌 동호회를
엄하게 대한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었어…?
카나타
스쿨 아이돌에 언니를 빼앗겨서 질투한 거구나.
시오리코
스쿨 아이돌에 빼앗겨서… 질투…?
시오리코
그, 그런 유치한 감정이 아니에요!
카나타
부끄러워하지 마~
하루카
후후, 얼굴이 새빨개요, 시오리코.
시오리코
그러지 마세요… 질투라니… 부끄러워….
시오리코
겨우 그런 이유로 저는 동호회를… 으으… 죄송해요….
카나타
으아아! 사과는 이제 됐어~
우리가 너무 놀려서 미안해~!
카나타
그래도 그 말을 들으니까 확실히 알겠어.
시오리코는 역시 언니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시오리코
…….
시오리코
복잡한 심경이네요.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고. 그냥 좀 대하기 어려웠어요….
카나타
또 그렇게 섭섭한 소리를 하네~
하루카
왜 어려운가요?
시오리코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 그런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자주 언니의 돌발 행동에 휘둘렸거든요.
시오리코
저를 자전거 뒤에 억지로 태우고
엄청난 속도로 비탈길을 내려간 적도 있어요.
…그때는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시오리코
그리고 갑자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자아 성찰의 길을 떠난다며 전국 일주 도보 여행을 계획해
저를 끌어들이려 한 적도 있고….
시오리코
어쨌든 언니는 항상 제멋대로예요.
이번에도 저는 제 페이스대로 연습하고 있는데
옆에서 지적하고… 정말 못 말리는 사람이라니까요.
카나타
있잖아, 시오리코는 “못 말리네”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싫어~“라든가 “하지 마~“라고 말해 봤어?
시오리코
말해 봤자 안 들을 테니까 포기했어요.
카나타
으음… 말해도 안 듣겠지 하고 포기하는 건
뭔가 섭섭할 것 같은데~
카나타
카오루코 선생님은 카나타가 하루카를 좋아하는 만큼
시오리코를 좋아하는 것 같거든.
카나타
귀여워서 자꾸 괴롭히고 싶어진다고나 할까~
시오리코
그런가요?
하루카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고 자기 생각을 전달해 보세요.
저희도 가끔은 싸울 때가 있어요.
카나타
카나타는 싸우는 거 싫지만,
만약에 하루카가 카나타를 포기하면
슬퍼서 못 일어날 거야~
시오리코
…하지만 제 뜻을 전달할 자신이 없어요.
지금까지도 전해진 적이 없으니까요.
카나타
지금까지는 안 됐지만,
지금이기에 전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그렇지? 하루카.
하루카
맞아요!
카나타
시오리코는 스쿨 아이돌이잖아!
시오리코
스쿨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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