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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16 Ep. 8: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아유무는 시오리코에게 동호회 멤버들이 자원봉사자 1,000명 모집을 이미 포기했다는 말을 들었다. 시오리코는 포기할 수 없다는 아유무의 각오를 듣고,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아유무의 마음을 전 세계에 전하자고 제안한다.

Player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Player

지금까지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위해
노력해 온 긴장의 끈이 풀려버린 걸까….

Player

내일부터 뭘 목표로 삼아야 하지…?

Player

아니, 아직 끝난 게 아니야…
니지가사키에서 개최할 수 없다면 다른 곳을 찾아야지.

Player

하지만 행사장을 찾더라도
자원봉사자 문제가 있네….

Player

아~ 정말! 아무 생각도 못 하겠어….
푹 자고 나면 조금 머리가 개운해지려나.

Player

일단 μ's와 Aqours 애들한테 알려 줘야겠다….

Player

내일 해도 되겠지… 오늘은 그냥…

Player

어라, 호노카 전화네.

[Taking out phone.]

Player

여보세요, 호노카. 무슨 일이야?

호노카

무슨 일이냐니, 너 안 보고 있어?!
아유무의 생방송 때문에 난리가 났잖아!!

Player

뭐? 아유무? 생방송? 무, 무슨 말이야?!

호노카

일단 진정해! 자, 심호흡하고~

Player

스읍~ 하아~ 스읍~ 하아….

호노카

진정됐어?

Player

응. 그래서 아유무의 생방송이라는 게 뭐야?
아유무는 지금….

호노카

지금 동영상 사이트에서 아유무가 방송 중이야.
그러니까 너도 봐.

Player

조금 무서운데… 아유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말해 주면 안 돼?

호노카

네가 직접 확인해야지.

Player

…알았어.

호노카

우리 둘 다 좋은 소꿉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럼 끊을게.

[Putting phone away.]

Player

…동영상 사이트… 아, 이거다.

Player

정말이네. 정말 아유무야….
아유무… 얼마 만에 얼굴을 보는 거지….

[Fade in/out.]

아유무

저는 얼마 전까지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꿈도 없었어요.

아유무

그래도 매일 친구와 놀고, 뜨개질도 하고,
과자를 만들기도 하면서 그럭저럭 즐겁게 지냈어요.
그런 일상에 불만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아유무

하지만 스쿨 아이돌이 되고…
함께 활동하는 멤버가 생긴 후로는
하루하루가 정말 즐겁고 가슴 설레는 특별한 나날로 변했어요.

아유무

예전의 고등학교 생활도 나름대로 즐거웠지만,
보람있게 보냈다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는 아니었죠.

아유무

하지만 스쿨 아이돌로서 지내는 동안은
가슴을 펴고 알찬 나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아유무

저를 스쿨 아이돌의 세계로 이끌어 준 사람은
제 소꿉친구였어요.

아유무

누구보다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고,
항상 곁에서 저희를 응원해 주는
제 소중한 소꿉친구요.

아유무

처음에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솔직히 저는 다른 동호회 멤버들만큼의 열정은 없었거든요.

아유무

하지만 매일 연습하는 저를 보고 그 애가 기뻐하니까…
저는 그 웃는 얼굴이 정말 좋아서
그 미소를 또 보고 싶다는 마음에 노력하게 됐고…

아유무

처음에는 못 했던 스텝도 할 수 있게 되고,
전보다 발성도 좋아지니까 그게 기분 좋아서
어느새 연습이 너무 즐거워졌어요.

아유무

열심히 연습하면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고,
그럴 때마다 그 애도 같이 기뻐해 주고… 또 무엇보다
라이브 관객분들이 즐겁다고 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어요….

아유무

노력하면 할수록 저를 포함한 사람들에게 행복이 퍼져 나가서
뿌듯했어요.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스쿨 아이돌에
어느덧 푹 빠졌답니다.

아유무

그리고 활동을 계속하면서 꿈이 없었던 저도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어요.

아유무

그 꿈을 멤버들과 함께 실현하고 싶어서…
다 같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게
너무 즐거운 거 있죠.

아유무

이게 다 저한테 스쿨 아이돌을 하자고 얘기해 주고,
매일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는 그 애 덕분이에요.
정말 그 애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아유무

하지만 저는 그런 애랑 다투고 말았어요.
아직 화해도 못 했고요.

아유무

그때 순간적으로 울컥해서…
저도 모르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 버렸어요.

아유무

스쿨 아이돌 같은 건 하기도 싫다고,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고….

아유무

…그날부터 오늘까지 멤버들의 연락도 다 무시하며
부활동에도 안 나갔고,
스쿨 아이돌도 그만둘 생각이었어요.

아유무

그만두고 나면 그냥 예전 생활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뜨개질을 해도, 과자를 만들어도
마음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허전한 거예요.

아유무

저는 이미 정말 즐거운 일을 알아 버린 거였어요.
가슴에 뚫린 구멍을 메울 수 있는 건 스쿨 아이돌 활동과
그 애가 기뻐하는 얼굴뿐이라는 것을 그제야 이해했죠.

아유무

이렇게 되고 나서야 겨우 깨달았어요.
제가 스쿨 아이돌을 정말로 사랑한다는 걸….

아유무

그리고 그 애랑 멤버들과 함께 바라본 큰 꿈을
반드시 이루고 싶고…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꼭 개최하고 싶어요.

아유무

지금도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부활시키기 위해
다들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어요.

아유무

수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다양한 사람과 협의하고,
참가자를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아유무

몇 번씩 계획을 수정하다 집에 가면 어느새 밤이 깊어
피곤해서 그대로 곯아떨어진 적도 많지만…

아유무

그래도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아유무

그 애랑 멋진 멤버들과 함께 그린 꿈을 실현하는 게
너무나도 즐거웠거든요.

아유무

그 애는 스쿨 아이돌이 아니지만,
누구보다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고
항상 곁에서 응원해 주는 애예요.

아유무

그런 애가 잠도 줄여 가며 힘을 쏟는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즐기고 행복해지는 축제예요.

아유무

참가하는 사람 모두에게 웃음을 주는 곳이에요.

아유무

저는 멤버들과 함께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에 나가고 싶어요.
니지가사키 멤버들, μ's와 Aqours 여러분,
그리고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세상 모든 분이랑요.

아유무

이렇게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니까
틀림없이 재미있을 거예요!

아유무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제 꿈이에요!

아유무

그러니까 제 꿈을 함께 이루어 주실래요?
저도 여러분의 꿈이 이뤄질 수 있게 돕고 싶어요!
꼭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려요!

[Fade in/out.]

Player

아유무….

Player

앗!

Player

(여기서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지. 만나러 가야겠어.
만나서 사과해야 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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