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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16 Ep. 6: 깨달은 진심, 포기하기 싫은 꿈

동호회 멤버들이 걱정하는 가운데 혼자 부실에 남은 당신은, 아유무가 선물하려 했던 노트에 적힌 메시지를 읽고 비로소 아유무의 마음을 깨닫는다. 한편 부활동을 나가지 않던 아유무는….

아유무

휴우… 이젠 뜨개질도 질리네….
전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떴는데,
어떻게 된 거지?

아유무

뜨개질만 그런 게 아냐…. 베이킹도, 액세서리 만들기도
왠지 재미없어….

아유무

지금까지 못 한 만큼 실컷 하려고 했는데…
어떡하지? 할 게 없어졌네.

아유무

밖에 나갈 기분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냥 뒹굴뒹굴하는 것도 아깝고….

아유무

그래, 잠깐 웹서핑이나 할까?

아유무

어디 보자….

아유무

…아, 시작 페이지를 스쿨 아이돌 정보 게시판으로
설정해 뒀었지…. 이제 나랑은 상관없으니까 바꿔야겠네….

아유무

바꿔야… 하는데….

아유무

그, 그래. 딱히 스쿨 아이돌이 신경 쓰이는 건 아니지만…
들어간 김에 조금만 확인해 보자.

아유무

어…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개최는 절망적”?
이게 무슨 소리야?!

아유무

“듣기로는 자원봉사자가 안 모여서 못 하나 봐”라니,
그럴 수가….

아유무

…역시 잘 안 풀리나 보네.
응원해 주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건
상황이 안 좋다는 건가….

아유무

아니, 나한테는 이제 상관없는 일이야!
안 돼. 이런 페이지를 봤다간…
괜히 점점 더 신경 쓰일 거야….

아유무

이제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니까….

-

“기대했는데 아쉽다.”

-

“그래도 자원봉사하러 나가는 건 좀 그래.”

아유무

그렇게 기대되면 다들 좀 도와주지….
왜 안 하려는 걸까?
역시 귀찮아서 그런가?

-

“난 자원봉사 하지 않겠냐는 연락을 받았는데,
뭔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

“아~ 맞아.”

아유무

하나도 모르면서….

-

“무작정 도와달라고만 하고,
같이 즐거운 이벤트를 만들자는 느낌은
별로 안 들더라.”

-

“나도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니까
도와줄 마음은 있었는데
자꾸 나한테 요구만 하더라고~”

-

“주최자가 스쿨 아이돌이 아니라서
스쿨 아이돌의 마음을 모르나 봐.”

아유무

뭐?!

-

“이벤트를 성공시키는 것밖에 안중에 없는 거 아냐?”

-

“스쿨 아이돌을 위한 이벤트니까
스쿨 아이돌이 중심이 돼서 해야지.”

-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

아유무

아냐, 그런 게 아니야!

-

“μ's나 Aqours가 중심이 됐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

“니지가사키는 들어본 적 없는데
왜 운영을 주도하는 거지?”

-

“지금이라도 μ's나 Aqours가 주관해 주면 안 될까?”

-

“만약 그렇게 되면 꼭 참가할 거야.”

-

“나도, 나도.”

아유무

…….

아유무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아유무

너무해… 그 애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 애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본 적도 없으면서….

아유무

여기에 글을 올린 누구보다 그 애가 기대했을 거야!

[Fade in/out.]

치카

난 응원해 주는 관객들이랑 다른 스쿨 아이돌까지
다 함께 노래하고 싶어. 온 세상 사람들에게
스쿨 아이돌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으니까!

요우

후훗, 이렇게 얘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네!

하나마루

응, 응. 재미있겠어유!

카난

행사에 온 모든 사람과 함께하는 라이브라니, 정말 좋은데!

에리

후후, 낮에 회의할 때보다 분위기가 뜨거운걸.

엠마

즐거움이 전파된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어?

카린

그런 것 같아. 가장 중요한 건
먼저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거였네.

치카

지금 나온 의견들을 전부 넣으면 어떤 이벤트가 될까?

호노카

좋다! 정말 좋은 생각이야!! 다 하자!!!

코토리

뭐? 아무리 그래도 전부는 좀….

Player

아니, 좋은 생각이야. 난 포기하지 않을래.
너희가 하고 싶은 것, 너희가 품은 기대,
너희의 꿈을 다 이루고 싶어! 그게 내 역할이니까!

아유무

네 생각이 그렇다면… 도전하고 싶어.
우리만이 만들 수 있는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에.

[Fade in/out.]

아유무

그 애는 스쿨 아이돌이 아니지만,
누구보다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스쿨 아이돌을 생각해 주는 애야.

아유무

늘 다른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올곧은 애가… 그런 애가
진심으로 성공시키려던 이벤트가 재미없을 리 없잖아!

아유무

다 함께 만들고 다 함께 꿈을 이루는…
그런 즐거운 이벤트가 될 거라고.
…나도 나가고 싶다. 스쿨 아이돌로서 나가고 싶어….

아유무

역시 이제 와서 스쿨 아이돌을 포기할 수 없어….

아유무

뜨개질도 베이킹도 재미없어.
훨씬 더 신나는 일이 있다는 걸
그 애가 가르쳐 줬으니까….

아유무

진심으로 사과하면
지금이라도 다시 같은 꿈을 바라보자고 말해 줄까?

아유무

아니, 그게 아니지.
다시 같은 꿈을 바라보고 싶다고 부탁하는 거야, 아유무!
먼저 멤버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해!

[Taking out phone.]

시즈쿠

아유무, 잘 지내고 있나요?
한동안 얼굴을 못 봐서 아쉽네요….
또 같이 연습해요!

카스미

아유무 선배~ 자꾸 안 나오면
사물함 안이 난리가 날지도 몰라요!
확인하러 와 주세요!

리나

아유무, 새로운 리나보드를 개발했으니까 봐 줘.
그리고 조언도 해 주면 좋겠어.

아이

아유무~!
컴배애액~~~!!

세츠나

읽으면 힘이 나는 소설을 가져왔답니다!
아유무도 읽어 봤으면 좋겠어요!
틀림없이 기운이 날 거예요♪

카린

동호회 애들한테는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그럴듯하게 말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빨리 아유무를 보고 싶어. 활짝 웃는 아유무를 말이야♪

엠마

카린 말이 맞아. 나도 아유무의 미소를 보고 싶어~
아유무가 없어서 허전해~!

카나타

그러니까 우린 언제까지나 아유무를 기다릴게~
그래도 너무 늦지는 마.
카나타는 쿨쿨 잠들어 버리니까♪

[Putting phone away.]

아유무

다들 이렇게…!

아유무

난 이대로 포기하긴 싫어. 멤버들 곁으로 돌아가서…

아유무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성공시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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