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16 Ep. 5: 뒤늦은 후회
시오리코와 약속한 날이 다가오지만 자원봉사자는 좀처럼 모이지 않는다. 자원봉사자 모집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지만, 이제 시간이 없다. 더 잘했어야 한다며 낙담한 당신은….
아이
어휴~ 부장! 표정이 어둡잖아!
엠마
그런 표정 짓지 마.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 이렇게 된 건 아쉽지만…
난 네가 돌아와 줘서 기뻐.
카스미
맞아요! 선배는 너무 무리한다구요!
시즈쿠
선배가 다시 우리 연습을 봐 주게 돼서
정말 기뻐요!
리나
시즈쿠 말이 맞아. 너 없이 부활동을 하니까 허전했어.
카나타
저기, 네가 없는 동안에도 카나타는 열심히 했어~
…그러니까 좀 더 살펴줘도 좋을 것 같은데~
카린
다들 이렇게 말하니까 너도 마음을 가다듬어야지.
세츠나
호노카와 치카도
당신 혼자 짊어질 일이 아니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Player
다들 고마워. 걱정 끼쳐서 미안해.
일이 이렇게 됐는데 그렇게 말해 주다니….
세츠나
고개를 드세요.
당신이 앞장서서 노력해 준 덕분에
자원봉사 참가 희망자가 600명까지 늘어난 거예요.
아이
강당 앞자리밖에 사람이 없었던 상황에서
600명까지 늘린 건 진짜 굉장한 거야!
Player
하지만 너희가 힘을 보태 줬는데도
시오리코와 약속한 인원수는 끝내 채우지 못했어.
게다가 아유무도….
시즈쿠
아….
카스미
아유무 선배… 뭐 하고 있을까요….
카나타
카, 카스미! 쉿!
Player
아유무는 그 후로 한 번도 부활동에 안 왔어….
카린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어. 아유무를 믿어 보자.
엠마
응. 아유무는 부활동 할 때 정말 즐거워 보였으니까.
Player
그, 그래. 아유무를 믿을게.
시즈쿠
아차, 저 오늘은 슬슬 가 봐야겠어요….
카스미
앗, 카스밍도 오늘은 볼일이 있어요!
아이
아이도 오늘은 가게를 봐야 하는데!
Player
다들 먼저 들어가. 나는 좀 더 있다 갈게.
세츠나
네? 그래도….
카나타
너 혼자 두고 가기에는 걱정되는데~
Player
아니, 그동안 연습 노트를 안 썼으니까
오늘은 쓰고 싶은 게 많거든.
쓸 때 너희가 보면 쑥스럽잖아.
엠마
와, 다시 써 줄 거야?!
카린
후후, 그럼 우린 자리를 떠야겠네.
집중해서 차분~히 써 줘♪
Player
응! 다들 수고했어!
[Fade in/out.]
Player
휴우….
Player
(내가 뭘 하는 거지….
스쿨 아이돌을 응원하고 싶었는데,
하나도 도움이 안 되고… 다른 애들의 꿈을 꺾고 말았어…)
Player
(사람들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혼자 폭주하고…
아유무에게 큰 상처를 줬어)
Player
(갑자기 스쿨 아이돌을 하자고 해도 흔쾌히 수락해 주고,
학교 설명회에선 우리 마음까지 안고
그렇게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 줬는데…)
Player
(그런 아유무에게
왜 그렇게 심한 말을 했을까…)
Player
하다못해 아유무가 동호회를 좋아하던 때로 돌아가자.
연습 노트 써야지….
Player
어?
이건… 그때 아유무가 나한테 준 선물이네.
Player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지만,
날 위해 공들여 준비한 선물을 뿌리쳐 버렸어.
정말 내가 왜 그랬지…)
Player
노트네.
그러고 보니 아유무에게 연습 노트를 다 써 간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해 줬구나….
[Fade in/out.]
아유무
있잖아, 이건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항상 고맙다는 마음을 담아 시오리코랑 같이 골랐어.
첫 페이지에는 동호회 애들끼리 준비한 서프라이즈도 있거든?
아유무
아, 서프라이즈라고 미리 말하면 안 되지.
저기, 전화 끝나고라도 좋으니까 일단 오늘은 부실로 가자.
그리고 오랜만에 다 같이 연습을….
[Fade in/out.]
Player
서프라이즈라고… 했었지. 뭘까?
Player
아, 동호회 애들이 메시지를 적어 줬네…!
아이, 카린, 시즈쿠… 다들 따뜻한 말을 적어 줬어….
아유무
에헴. 우리가 보낸 메시지 보고 놀랐어?
응, 분명 놀랐을 거야. 시오리코가 멋진 아이디어를 내 줘서
정말 좋은 선물을 마련한 것 같아♪
아유무
그럼 여기서부터는 내가 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을게.
아유무
먼저 나를 스쿨 아이돌 동호회에 초대해 줘서 고마워.
아유무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그래도 반짝이는 네 눈동자를 본 순간
신기하게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유무
활동을 시작해서 멤버들을 만나고, 같은 꿈을 품고…
동료가 있어서 참 좋다고 느꼈어.
소중한 것을 얻은 그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
아유무
아침에 일어난 순간부터
오늘은 어떤 멋진 일이 생길지 기대돼서
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져.
아유무
넌 항상 앞만 보고 나아가고
가끔은 너무 열심이라서 좀 걱정될 때도 있지만,
그런 네가 곁에 있기에 나도 힘내서 할 수 있어.
아유무
앞으로도 계속 내 곁에서,
우리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해 줘.
아유무
아유무가.
[Fade in/out.]
Player
아유무….
Player
흐, 흐윽….
[Fade in/out.]
Player
아유무의 마음을 하나도 몰랐어….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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