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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16 Ep. 4: 밀려오는 낙담

동호회 멤버들과 당신은 μ's, Aqours와 함께 어떻게 자원봉사자를 모을지 다시 한번 생각한다. 그리고 말다툼한 날 이후로 아유무를 만나지 못한 당신은 학교에서 시오리코를 만나는데….

Player

앗, 시오리코….

시오리코

안녕하세요.

Player

안녕… 저기, 시오리코… 저번에는 미안했어.

시오리코

그건 저한테 할 말이 아니죠.

Player

응… 하지만 아유무가 요새 계속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시오리코

…알고 있었군요.

Player

응?

시오리코

아니에요. 그건 그렇고… 마감일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자원봉사자 모집은 잘돼 가나요?

Player

그게….

시오리코

대답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찌 되든 제가 한 말을 번복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Player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해 볼게.

시오리코

건투를 빌게요.

Player

고마워, 그럼 가 볼게….

[Fade in/out.]

시오리코

………….

[Fade in/out. On the phone.]

Player

네, 그럼 실례할게요.

[Putting phone away.]

Player

휴우….

아이

얼굴을 보니 별로였나 보네….

Player

응… 너희는?

아이

선뜻 나서는 사람이 섬뜩할 정도로 없어….

엠마

나도 마찬가지야….

리나

나도.

카린

성과는커녕 하면 할수록
반응이 나빠지는 것 같아….

시즈쿠

카린도요?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세츠나

제 생각인데… 어쩌면 자원봉사를 부탁한다는 게
안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카나타

무슨 뜻이야? 세츠나.

세츠나

애초에 이런 건 축제처럼 재미있어 보이니까
참가하고 싶어지는 게 아닐까요?

카스미

재미있어 보이니까…?

아이

알았다. 우리가 너무 필사적이라
오히려 꺼리는 거구나.

카스미

잠깐만요. 카스밍은 잘 모르겠어요~!

아이

예를 들어 “케이크 가게를 열 거야~
예쁘고 맛있는 케이크를 많이 만들 거니까 같이 하자!”
라고 하는 거랑…

아이

“네가 없으면 케이크 가게가 망할 거야.
그러니까 도와줘!”라고 부탁받는다 치면…

아이

카스카스는 어느 쪽을 선택할 거야?

카스미

그야 당연히 첫 번째죠~!
두 번째는 가게가 망하면 카스밍 탓이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카스카스라고 부르지 마세요!

세츠나

바로 그거예요, 카스미.
재미있으니까 같이 하자고 하면 관심이 생기죠.

세츠나

하지만 상대가 필사적으로 부탁하면
불안한 마음이 앞설 거예요….

카스미

아하, 뭔지 알겠어요.

엠마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네.

세츠나

우린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리나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즐거운 거야!
그걸 잊으면 안 되지.

시즈쿠

그 말이 맞아.

카스미

누가 신나게 뭘 하는 걸 보면 뭔지 궁금해지고,
그게 재미있어 보이면 자기도 같이 하고 싶어지니까요.

Player

맞는 말이야… 그걸 완전히 잊고 있었어….

Player

함께 즐거운 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하면 좋았을 텐데…
무작정 힘을 보태 달라고, 도와달라고만 했어….
그런 식이면 당연히 참가할 마음이 안 들겠지….

카린

초조한 마음이 드러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상대방에게는 관계없는 일이니까.

시즈쿠

좀 더 상대방 입장을 생각했어야 했네요.

카나타

그러게….
만약 내가 부탁받는 쪽이었다면
아무래도 좀 싫을 것 같아.

세츠나

즐겁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써서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은
저도 안 들 것 같아요.

아이

아이가 너무 성과에 눈이 멀었네~

엠마

나도 마찬가지야, 아이.
조금 더 빨리 깨달았으면 좋았을걸….

Player

뭐가 잘못됐는지는 알았는데, 이미 늦었으려나….

카린

지금부터 만회할 수 있을까?

Player

모르겠어…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하고 싶어!

카나타

카나타도 최선은 다하겠지만…
그래도 좀 어렵지 않을까?

카스미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죠.
한 달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시즈쿠

안타깝지만 이번에는….

카린

다들 기대했는데… 아쉽네.

리나

그래도 우리 모두 열심히 했어.

아이

특히 넌 우리가 걱정할 정도로 열심히 했잖아.

Player

아니야, 결국 헛수고만 했어….
정말… 정말 미안해….

엠마

고개를 들어. 결과를 내는 것만 생각해선
아무것도 못 해.

카린

실패가 두렵다고 도전하지 않는 게 제일 나빠.

세츠나

네, 이번에 느낀 교훈은 반드시 다음 기회에 살릴 거예요.
그러니까 헛수고 같은 건 없어요.

카스미

맞아요. 이번에 이렇게 열심히 해도 안 된 건
타이밍이 나빴을 뿐이에요!
다음에는 잘될 거예요!

Player

…….

Player

(다들 말은 그렇게 해 주지만…
역시 나 스스로 용서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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