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구경 정말 재미있었어!

응! 수달이랑 악수했을 땐 감동했어~!

펭귄이 귀여웠어.

카스밍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귀여웠어!

펭귄이 더 귀여워.

나도 펭귄.

펭귄은 노래하거나 춤추지 못하잖아!

하지만 펭귄이 귀여운 건 사실이야!

그, 그건 그렇지만… 어험, 어쨌든 즐거웠어.
리나코가 가자고 말을 꺼낸 덕분이네.

잘한 건 펭귄이야. 귀여워서 잘했어.

그럼 카스밍도 귀여우니까 잘했네!

자기가 얼버무린 얘기를 바로 또 꺼내다니….

하지만 우린 스쿨 아이돌인걸.
귀여움으로 질 수는 없지!

그래도 그렇지.

아, 시즈코랑 리나코가 안 귀엽다는 뜻은 아니야.

거기까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돼.

어? 하지만 귀엽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 좋지 않아?

으음… 기분 좋긴 하지.

그렇지? 그러니까 시즈코랑 리나코도 귀여워!
스쿨 아이돌은 아니지만, 펭귄이랑 수달도 귀엽고!
물론 가장 귀여운 건 카스밍이지만!

…그렇다고 해 두자.

지금 상대하기 귀찮다고 생각했지?

안 했는데?

정말이야? 정말이지?

정말로 정말인데, 지금 이 상황은 조금 귀찮네.

끄으응….

둘 다 그 정도로 하고….
이제 뭐 할까?

아! 나,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 있어.

응? 어딘데?

애니메이션 숍!

저번에 세츠나가 말했던 곳?

응! 꿈이 가득한 원더랜드라는 얘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는데, 혼자 가기에는 좀 꺼려져서….
오늘은 세 명이나 있으니까 가 보고 싶어.

그럼 가 보자.

리나보드 [두근두근, 콩닥콩닥]

와, 정말? 고마워~!

빨리 가자.
꿈이 가득한 원더랜드로 레츠 고!

고~!

[Fade in/out.]

휴… 정보가 정말 많은 곳이었어….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소설….
종류가 참 많았어.

굉장한 세계였어….
카스밍은 솔직히 관심이 가는 게 많았는데,
나중에 세츠나 선배한테 물어봐야지.

어느 작품?

저번에 선배가 세츠나 선배를 위해 녹화했다는
애니메이션의 소설이 있었잖아?
표지가 예뻐서 카스밍도 읽어 보고 싶어졌어.

아, 나도 그 책에는 눈길이 가더라!

나도.

새로운 세계를 알아 가는 건 좋은 일이지!
그럼 다음 주에 세츠나 선배한테 이것저것 물어보자!

세츠나는 정말 다양한 분야에 해박하구나….

그러게~… 어, 니코가 있네.

정말이네. 하나요와 린도 있고….
오늘은 셋이서 놀러 나왔나?

이런 데서 만나다니 신기한걸!
무슨 일로 왔을까~ 궁금하다…!

말 걸어 볼래?

갑자기 말을 걸어도 괜찮을까?

그럼 몰래 따라가 보자.

카스미는 아무렇지도 않게 무서운 소리를 하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준비했지. 짠~! 변장 세트!

그런 건 언제 가져왔어…?

에헤헤… 아까 그 가게에서 샀지.
무대에서 쓸 만할 것 같아서.

이걸 쓸 날이 오긴 할까…?

그럼 시즈코는 남을래? 어쩌면 선배들의
엄청난 비밀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정말 괜찮을까?

시즈코는 너무 딱딱하다니까~
이럴 때는 직감에 따라 행동하면 돼!
레츠 고~

작전 개시.

와아~!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