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코, 시즈코, 늦어서 미안~

드디어 왔네.

30분 지각이야.

30분이면 반올림해서 제시간에 온 셈이네.

어떻게 계산하면 그렇게 돼?

아무래도 스터디를 더 해야겠어.
리나보드 [번뜩]

뭐?! 제발 스터디만은 참아 줘!

그럼 약속 시간을 제대로 지켜야지.
그런데 왜 지각했어?

늦잠 잤어!

당당하네.

너무 당당해서 화도 안 나….

맞아, 맞아. 스쿨 아이돌은 웃는 얼굴이 최고니까.
화내면 안 되지♪

정말 카스미는 넉살도 좋아….

에헤헤, 칭찬받았네.

칭찬…이었어?

칭찬은 아닌데….

아, 카린한테 메시지가 왔네….

응? 뭐래?

와아! 이것 좀 봐!

뭔데, 뭔데? 우와, 좋겠다~
선배들, 엄청 신나 보여!

합숙 팀에서 보냈구나.

μ's 멤버들이랑 잘 지내고 있나 보네…. 좋겠다….

우리도 스케줄을 바꿔서 누마즈에 따라갈걸~

“입맛을 돋우는 해산물”이라는데.

부럽다~!

자, 합숙 얘기는 잊어버리고 우리는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자!

재미있게 놀자.
리나보드 [분위기 업~]

마, 맞아…!
오히려 선배들이 부러워할 만큼 재미있게 놀자!

그럼 뭐 하고 놀까?

아, 연극 보러 갈래?
이 근처 극장에서 하는 공연이 괜찮아 보이던데….
겸사겸사 공부도 되고.

땡~! 오늘은 그런 거 없기야!

안 돼?! 스쿨 아이돌 활동에도 도움이 될 텐데.

시즈코는 성실하니까 늘 연극이나
스쿨 아이돌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만 고르는데,
오늘은 순수하게 노는 게 목적이야!

그러니까 평소에 자주 가는 곳은 안 돼. 알겠지?

그럼 어디가 좋은데?

그건 지금부터 생각할 거야.

계획도 없이…?

뭐든지 계획대로 되면 재미없잖아!
발 가는 대로 놀러 다녀도 즐겁다는 걸
시즈코한테 가르쳐 주겠어.

저기, 따로 생각나는 곳 없으면 수족관에 가고 싶어.

그거 좋다. 시즈코도 괜찮아?

수족관은… 안 간 지 오래됐네.
응, 나도 좋아!

그럼 수족관으로 출발~

[Fade in/out.]

굉장하다. 물고기가 엄청 많아.

그야 수족관이니까 당연하지.

나, 수족관에는 처음 와 보거든.

그래?

전부 다 책이나 영상에서 봤던 물고기라 재미있다.
리나보드 [황홀]

리나코는 물고기를 좋아해?

예쁘고 귀여운 건 좋아해.

정말 예쁘다~….
얘들아, 이렇게 수조 가까이에 붙어서 보면
마치 우리가 물속에 있는 것 같지 않아?

가끔은 이런 데 오는 것도 나쁘진 않네.
카스밍도 물고기처럼 헤엄치고 싶다~

다들 기분 좋게 헤엄쳐 다니고 있어.

앗~! 저 물고기, 저번에 TV에서 봤어!
예쁘다~!

열대어는 다들 빛깔이 화려해서 예쁘다.

응, 이런 물고기들과 함께 헤엄치고 싶어….

언젠가 다 같이 바다에 놀러 가자!

그래! 어, 저기 좀 봐!
저 물고기는 알록달록한 게 꼭 카린 같아.
무늬가 참 화사하네~

그럼 저쪽에 가만히 있는 물고기는 카나타 선배네~

똑 닮았어.

아, 저기 봐.
저쪽에서 펭귄 쇼를 한대.

펭귄! 가자!!

리나코, 정말 신났구나.
오길 잘했네!

우후후, 그러게♪
나도 이렇게 노는 건 오랜만이라 정말 즐거워.
카스미 말처럼 발 가는 대로 노는 것도 재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