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미, 이따가….

선배, 죄송해요!
카스밍이 조금 바빠서 그런데, 다음에 얘기해요!

그래? 응, 알았어.

그, 그리고, 주말의 그거… 잊으시면 안 돼요!
그럼 이만 가 볼게요~!!

[Fade in/out.]

으으으~ 슬럼프에 빠졌어~!
새로운 쿠페빵 레시피가 안 떠올라~!

레시피 메모도 전부 형편없어…
이렇게 평범한 거로는 안 된단 말이야….

아~ 카스밍의 마음이
고스란히 쿠페빵에 들어가면 참 좋을 텐데.

그럼 선배도 “우와, 카스미.
이렇게나 나를 생각해 줬구나!” 하고
단숨에 알아줄 텐데~!

다음에 리나코에게 그런 기계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볼까?

아니, 그러면 이번 주말까지 못 만들잖아!
으앙~ 어떡하지~~?!

[Fade in/out.]

오늘 점심으로 오랜만에 카스미의 쿠페빵을 먹을 생각에
얼마나 기대했는지 몰라! 오늘은 어떤 쿠페빵이야?

오늘의 쿠페빵은 바로!
'선배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담긴 쿠페빵'이랍니다!!

…라는 생각을 처음에는 했었는데,
어떤 쿠페빵을 만들어야 그 마음이
전해질지 답이 안 떠올라서…

그냥 평소랑 똑같아요. 계란이랑 햄이 들어간 거요.
모처럼 선배와 놀러 나왔는데…
평범한 거라서 죄송해요….

달걀과 햄 좋지! 잘 먹겠습니다~!
냠냠… 응, 최고야!
오늘도 정말 맛있어, 카스미!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서 최고로 귀여운 카스미와
최고로 맛있는 쿠페빵을 먹을 수 있어서 최고로 행복해!

네…? 정말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세요?

당연하지. 자, 카스미도 먹어.

냠냠… 응, 카스밍의 쿠페빵은
역시 맛있어요.

아니, 선배가 칭찬해 주셔서
평소보다 두 배는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선배,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