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레슨실에서 소리가 들리네….
누가 있나?

허억, 허억….

시오리코?!

앗…!

오늘은 쉬는 날인데 댄스 연습하는 거야?

아아, 네….
실은, 학생회 업무도 있어서 학교에 온 김에
연습이라도 조금 해 둘까 싶어서요.

당신이야말로 휴일인데 여긴 웬일이에요?

난 연습 노트를 깜빡해서 가지러 왔어.
오늘 안에 적어 두고 싶었거든.

그랬군요.

응, 그런데 오늘 오길 잘한 것 같아.
시오리코에 대해 쓸 내용이 늘었으니까.

네?

댄스 연습하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였거든!

그, 그건, 그러니까….

못 했던 걸 할 수 있게 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지?

네, 맞아요!

저는 아직 다른 분들처럼 댄스를 잘하지 못하니,
최소한 빨리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필사적으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무언가를 달성하면 그게 정말 기뻐서….

당신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저도 다른 분들처럼… 될 수 있을까요?

시오리코, 이제 뭐 할 거야?
학생회 업무가 남았으면 도와줄까?

괜찮아요. 조금만 더 연습하고 집에 갈게요.

그럼 집에 갈 때 음료수 가판대에 들렀다 갈까?

네?

피로 해소에는 구연산이 최고야!
아, 이건 카린이 가르쳐 준 걸 그대로 말한 것뿐이지만.
거기서 파는 레몬 스쿼시가 맛있거든. 내가 살게.

음료수 가판대… 자판기와는 다른 건가요…?

응, 음료수 가판대는
즉석에서 다양한 음료수를 만들어 주거든.

그렇군요.
당신과 둘이서 갈 수 있다니,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