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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n #475: 내 색깔, 너의 색깔

카린

어머, 시오리코.

시오리코

카린, 여긴 웬일이에요?

카린

너야말로 웬일이야?
여기 혼자 있는 건 별로 못 본 것 같은데.
1학년 애들은 어디 갔어?

시오리코

카스미는 놓고 온 물건이 있다고 했고,
시즈쿠와 리나는 도서실에 책 반납하러 갔어요.
저는 여기서 짐 보는 중이고요.

카린

그래? 그럼 애들이 올 때까지 말 상대가 돼 줄게.

시오리코

아, 아니에요.
어차피 금방 올 텐데 카린의 시간을 뺏는 건….

카린

후후, 미안. 그냥 내가 시오리코랑 얘기하고 싶어서 그래.

시오리코

그러시다면… 저기, 고맙습니다.

카린

저번에 갔던 수국 정원, 참 예뻤지?

시오리코

네, 정말 장관이었죠.

카린

시오리코가 수국에 관한 지식이 해박해서 놀랐어.
나도 덩달아 수국 박사가 됐네.

시오리코

그건 어쩌다 알고 있던 거예요.

카린

그때… 수국은 환경뿐만 아니라 시간에 따라서도
계속 색이 바뀐다고 했지?

카린

그게 스쿨 아이돌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도 했고.

시오리코

뒷 부분은 아유무가 한 말이에요.
호노카랑 루비도 말했고요.

카린

그랬지. 그 이후로 오늘처럼 비가 오면 그 얘기를
떠올리게 돼. 그리고 그걸 떠올리다 보면 의욕이
생기기도 하고. 시오리코는 어때?

시오리코

…저도 그 얘기를 듣고 떠오른 게 있었어요.

시오리코

저는 이 동호회에서 선명한 “색”을 알게 되었다는 걸요.
지금의 저는 동호회 여러분과…
카린의 “색”에 영향을 받고 있어요.

카린

어머, 그렇게 말해 주니 기분이 좋네.
하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로 시오리코에게 영향을 받고 있어.

카린

우리, 앞으로도 계속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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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karin/card-475-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39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