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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ata #126: 사랑을 담은 도시락

카나타

오, 제법 괜찮은 도시락 통이네….

에리

어머, 카나타잖아? 이런 데서 만나네.

카나타

에리, 안녕~ 뭐 사러 왔어?

에리

응. 카나타는… 손에 든 그거, 도시락통이야?
예쁘다.

카나타

그치~? 하루카가 쓸 새 도시락통이야~♪
후후후, 이제 일주일 내내 다른 도시락통을 쓸 수 있어…♪

에리

일주일 내내…? 도시락통이 그렇게 많아?!
대단하네…. 그래도 매일 도시락통이 다르면
점심시간이 기대되겠다♪

에리

하루카가 동생 이름이었지?
직접 도시락을 싸 주는구나.

카나타

응. 내 거랑 같이 만들어~

에리

늘 카나타가 만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니 부럽다.
저번 하이킹 때 카나타가 싸 온 도시락을 먹고
완전히 반해 버렸거든.

에리

음식마다 정성이 가득했는데, 고급스럽다기보다는
정겹고 마음이 포근해지는 맛이었어.

카나타

에헤헤~ 엄청나게 칭찬받았네~♪
그렇게까지 말해 주니까 만든 보람이 있는걸~
고마워~

에리

왜 그렇게 맛있는 걸까.
평소에는 어떻게 도시락을 싸?

카나타

응~? 그건 말이지~… 우선 먹을 사람과
먹는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려.

카나타

하루카의 도시락을 예로 들면, 하루카 얼굴이랑
좋아하는 음식,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 메뉴,
하루카의 일정을 먼저 떠올려 봐.

에리

꽤 많은 걸 고려하는구나.

카나타

전날에 고기를 먹었으면 도시락은 생선 반찬으로
질리지 않게 해. 아침을 가볍게 먹거나
체육이 있는 날에는 조금 푸짐하게 하고.

카나타

수업 중에 배고파서 슬프지 않게,
하지만 영양은 치우치지 않게
건강하고 든든한 메뉴를 짜는 거야.

카나타

그다음은 “하루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하고 마음을 담아서 만들지. 이런 식이야.

에리

아하… 카나타는 도시락에 동생, 먹는 사람을 위한
애정을 듬뿍 담는구나. 그러니 맛있을 수밖에 없지.

카나타

맞아~
애정은 최고의 조미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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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kanata/card-126-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40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