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타가 엄청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네….

[Fade in/out.]

뭔가 큰일이라도 있었어?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

아, 그렇게 진지하게 물어보니까 카나타가 멋쩍어지는데….

실은 지금 당첨 또는 꽝이 들어 있는
사탕 포장지를 뜯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었어….

의식?

당첨돼라~ 하고 기도하면서
뭔가 머릿속에 파워가 집중된 느낌이 오면
그때 포장지를 딱! 뜯는 거지.

그, 그러면 어떻게 되는데…?

사탕 포장지에 당첨이라고 쓰여 있으면…

카나타의 대승리~!
사탕을 하나 더 받을 수 있어~!

우와!
당첨이 있는 과자라니 설렌다!
가슴이 두근거려!

엠마도 해 볼래~?

응? 하지만 이건 카나타가 재미있게 하던 거잖아.
내가 하면 그만큼 즐거움이 줄어들지 않아?

괜찮아! 아직 많이 남았어!

그리고 굳이 말하자면
엠마가 뜯어 주면 좋겠어….

응? 왜?

처음 뜯을 때부터 의식을 치르고 있는데
당첨이 너무 안 나오거든!

그러니까 엠마한테 맡겨서
꽝만 나오는 흐름을 끊고 싶어~

그렇구나.
그럼 사양 않고 한번 해 볼게.

오, 좋았어~
자, 여기 엠마 거. 뜯어 봐!

아, 의식도 빼놓지 마~

응! 어디 보자….

당첨돼라~ 당첨돼라~ 당첨돼라~!

…에잇~!

[Fade out.]

…어때?

다… 당첨이야, 카나타!
자, 받아. 네 당첨 뽑기야.

에이, 아니지~
이건 엠마가 뽑았으니까 엠마 거야~
축하해! 나까지 기분 좋다~

아냐, 괜찮아.
나는 즐거웠으니 됐어♪

엠마, 너 혹시 천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