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리코.
저번에 다 같이 달맞이했을 때
혼자서 어디 갔었어?

그, 그게…! 말하기가 좀 그런데….

말하기 좀 그런 곳에 갔었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말해도 못 믿을지도 몰라….

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궁금해! 얘기해 줘!!

…다른 사람한테는 비밀로 해 줄래?

응.

꼭이야.

비밀은 지킬게.

실은 있지, 난 그때 토끼랑 같이
이상한 세계에 갔었어.

이상한 세계?

응… 거기에는 달나라 정령들이 있었어.
난 정령들과 함께 달의 여신님을 모시기 위해
많은 일을 했어.

그래? 어떤 걸 했는데?

노래하고, 춤추고, 경단도 굽고, DVD도 보고.
그리고 카드놀이도 하고, 아무튼 많이 했어!

좋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

엠마… 믿어 주는 거야?

당연하지!
나도 그 이상한 세계에 가 보고 싶은걸.

후훗, 그 세계의 엠마도 귀여웠어.

어? 그 세계의 나라니… 무슨 뜻이야?

그게 말이지….

앗… 다시 연습 시작할 시간이네….

그럼 이 얘기는 다음에 하고! 자, 연습하자!

뭐어~?! 거기서 끊어버리면 더 궁금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