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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185: 모두 행복하게

Player

엠마, 뭐 해?

엠마

도서실에서 빌린 책을 읽고 있어.

Player

도서실에서… 아, 일본어 책이구나.

엠마

응. 일본어로 된 동화책이야.
긴 소설책은 아직 어려워서 못 읽지만,
동화는 나도 읽을 수 있거든.

엠마

책을 열심히 읽어서 단어를 더 많이 외우고 싶어.

Player

열심히 공부하는구나, 엠마.
일본어는 이미 충분히 잘하는데 아직도 욕심이 있네.

엠마

우후후♪ 고마워.
아, 그런데 슬슬 다음에 빌릴 책을 정해야겠다.
이제 이건 거의 다 읽었으니까….

Player

다음에 뭘 읽을지는 정했어?

엠마

음~ 고민되네…. “신데렐라”는 읽었고,
“백설 공주”랑 “브레멘 음악대”도 읽었고….

Player

많이 읽었네….
아, “빨간 모자”는 읽었어?

엠마

“빨간 모자”… 그러고 보니 아직 안 읽었네.
그럼 다음에는 “빨간 모자”를 읽어야지♪

Player

후후♪ “빨간 모자”를 읽는 엠마라…
“빨간 모자”는 왠지 엠마랑 어울릴 것 같아.

엠마

어울린다고?

Player

응. 이렇게… 빨간 모자를 쓰고 바구니를 들고
숲속을 타박타박 걷는 모습이 엄청 어울려.

엠마

빨간 모자 옷이 어울린다는 뜻이야? 그런가?

Player

분명히 어울릴 거야. 머리 색도 그렇고,
피부도 좋아서 빨간색이 잘 받을걸.

엠마

으아아, 부끄럽게 왜 그래~
에헤헤, 그래도 기분 좋다. 고마워♡

Option 1: “빵을 먹어 버릴 것 같아.”

Player

왠지 중간에 배고프다면서
병문안 선물로 가져간 빵을 먹어 버릴 것 같아.

엠마

에이~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 건 안 먹어.
중간에 배고프지 않게 집에서 실컷 먹고 갈 거라구!

Option 2: “딴 길로 샐 것 같아.”

Player

왠지 딴 길로 샐 것 같지만.
늑대가 방해할 필요도 없이 말이지.

엠마

안 그래~ 할머니가 기다리시잖아.
딴 길로 새려면 집에 갈 때 해야지.

Player

오, 그 생각은 못 했네…. 아, 그런데 빨간 모자는
늑대한테 속아서 잡아먹히잖아.
엠마가 잡아먹히는 건 싫은데….

엠마

괜찮아~
만약 내가 빨간 모자라 심부름 중에 늑대를 만나도,
늑대랑 친해져서 같이 할머니 병문안을 갈 테니까.

Player

늑대랑 같이 찾아가면 할머니가 깜짝 놀라실걸.
그래도 사냥꾼을 불러서 잡는다고 하지 않는 점이 엠마답네.

엠마

그야 늑대가 할머니와 빨간 모자를 잡아먹는 건
배가 고프기 때문이잖아?

엠마

서로 친해져서 같이 밥을 먹으면
늑대는 나랑 할머니를 안 잡아먹어도 되고,
사냥꾼에게 사냥당할 필요도 없고…

엠마

그러면 아무도 슬픈 일을 겪지 않아도 돼.

Player

그렇구나… 하긴 배고프면 짜증이 나기도 하니까.
“빨간 모자”에 나오는 늑대도 그런 심경이었을까?

Player

만약 “빨간 모자”를 쓴 사람이 엠마였으면
늑대도 아마 다정한 성격이었을 거야.

엠마

우후후♪ 모두가 배부른 해피 엔딩이었겠지….
그렇게 끝나는 “빨간 모자”도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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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emma/card-185-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43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