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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9 Ep. 8: 돌아와, 세츠나!

자기가 있으면 나머지 사람에게 폐를 끼친다며 스쿨 아이돌 동호회 탈퇴를 선언한 세츠나. 그 사실을 알게 된 μ's와 Aqours의 반응은…?

시오리코

실례합니다. 앞으로의 선거 일정표를
가져왔…는데, 아무도 없네.
그럼 그냥 여기에 두고…. 이건 뭐지?

시오리코

(나카가와 선배의 공약이구나.
이렇게 눈에 띄는 곳에 두다니…)

시오리코

(음?)

시오리코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교내 전용 SNS 앱을 도입”.

시오리코

“SNS를 이용한 건의로 학생회 내부 정보 공유 신속화.
건의사항은 학습, 부활동, 생활 전반, 교내 시설 등으로
세분화하여 열람 속도도 향상”.

시오리코

“학생의 주체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 실시”.

시오리코

…이걸 보면 토론회에서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말을 한 건
아니었구나. 쉽게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너무 얕본 것 같네.

시오리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첫 단추부터 잘못됐어.
이 공약으로 실현될 혜택은 이 학교 학생인
당신 본인에게도 돌아가야만 해….

[Fade in/out.]

치카

뭐어어~?!
세츠나가 동호회를 나갔다고~?!

호노카

어쩌다 그렇게 된 거야?
공개 토론회 결과가 그렇게 안 좋았어?

Player

물론 공개 토론회가 미후네에게 유리하게 끝나긴 했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아.

노조미

에리치는 세츠나랑 자주 메시지랑 전화를
주고받지 않았어?

에리

응. 나랑 다이아에게 연락이 왔어.
좋은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 의견을 듣고 싶다면서.

노조미

그럼 당사자한테 물어보자.
대화하면서 뭔가 평소랑 다르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 

다이아

…글쎄요. 저희도 토론회가 끝나고 걱정돼서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때는 특별히 이상한 느낌은 없었죠?

에리

응, 맞아. 상대방이 우세하다는 얘기는 했지만,
비관하고 있다기보단 형세를 뒤집겠다고
다짐하는 느낌이 강했어.

Player

우리도 자세히 물어보려고 했는데….

니코

아, 진짜! 우리끼리 끙끙댄다고
아무것도 해결되는 건 없어!
받을 때까지 전화 공격이다!!

니코

으~ 뭐야!
왜 안 받는 거야!

마리

오케이!
이번에는 마리가 걸어 볼게!

마리

……안 받아…….
세츠, 와이~?!

마키

…내 전화도 안 받아.

코토리

코토리가 해 봐도 안 되네….

요우

나도….

하나마루

왜 그랬던 걸까?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잖아유.

루비

맞아. 혼자서는 불안할 텐데…..

요시코

거기 루비랑 유유마루, 울상 짓지 마! 전화가 안 통하면….

요시코

그래! 타락천사의 텔레파시 능력을 써서…!

하나요

편지는 어떨까?

요시코

내가 말하고 있잖아!

카난

알았어, 알았어. 텔레파시는 다음 기회에 해 보기로 하고,
편지를 쓰는 건 좋은 생각 같아!
좋아, 다 같이 써 보자!

카린

편지로 보내면 읽어 줄까?

아유무

문자 메시지보다는 손편지가
우리 마음이 더 잘 전달될 것 같아.

맞다냥! 편지로 세츠나의 마음을 돌리는 거다냥!

아이

얘기하러 가고 싶어도 세츠는 요즘 학생회실에
틀어박혀서 안 나오다 보니 달리 방법이 없었어.

시즈쿠

어쩌다 복도에서 만나도 눈도 안 마주치고
휙 가 버리고… 부르면 오히려 상처 줄지도 몰라서
말도 못 걸고 있었어요.

우미

그렇군요, 참 힘드셨겠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우리가 세츠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전해 봐요…!

리나

소중한 사람이라고 전하고 싶어.

엠마

리나, 같이 편지 쓰자.

카스미

이렇게 된 김에
엄~청 긴 편지를 쓰겠어요~!

Player

…호노카, 치카.
미안한데 나머지는 좀 부탁할게.

호노카

응. 세츠나에게 가려는 거지?
너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괜찮아! 우리만 믿어!

치카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작업은 알아서 진행할 테니까
걱정 마! 세츠나에게 보낼 편지도 열심히 쓸게!

Player

…정말 고마워!
그럼 다녀올게!

[Fade in/out.]

Player

드디어 만났구나, 세츠나.

나나

어? 여기 올 줄 어떻게 아셨어요?

Player

요즘 자꾸 우리를 피하고, 학생회실에 가도
만나 주지 않았잖아. 여기는 모든 학생이 지나가니까
언젠가는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다렸어.

Player

우리 제대로 얘기해 보자.
조금 전까지 μ's랑 Aqours 멤버들을 만나고 왔어.
다들 엄청 걱정하더라.

나나

전화가 잔뜩 걸려 와서… 저도 알고 있어요.

Player

우리 모두 네가 스쿨 아이돌을 계속했으면 좋겠어.

Player

다만 학생회장 선거에 주력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니까,
그렇다면 양쪽 다 열심히 해 보자고….

나나

그게 문제였어요!
…여러분은 제게 아낌없이 도움을 주고 계세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동호회를 그만둬야 한다고 결심했어요.

Player

그게 무슨 뜻이야?

나나

지금은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개최하기 위해
모두 단결해서 움직여야 할 때예요.
이 중요한 시기에 쓸데없는 일로 방해할 순 없어요.

Player

전혀 쓸데없지 않아!

나나

하지만 모임 연락도 늦어지고
미니 라이브에 쓸 곡을 전달하는 것도 잊었잖아요?
그게 다 저를 돕느라 생긴 일이에요.

Player

그건… 잠깐 깜빡했을 뿐이야.
앞으로는 조심할게!

나나

이번에는 다행히 해프닝 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다음은 어떨지 몰라요.
무슨 일이 생긴 뒤에는 이미 늦어요.

Player

세츠나….

Player

하지만 그렇다고 네가 희생할 필요는 없어.
모두 함께 노력하면 선거도 이길 수 있고….

나나

어중간한 마음으로는 얻지 못하는 것도 있는 법이에요.

나나

미후네 양은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에요.
마찬가지로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부활도
쉬운 일이 아니고요.

나나

그러니 당신은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에만 집중하세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치는 대신
하나의 목표를 완벽하게 이룰 수 있도록.

Player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할 때
세츠나가 곁에 없으면 무슨 소용이야!
세츠나가 없으면… 그렇게 되면….

나나

그럼 포기할 건가요?
당신이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마음은 고작 그 정도였나요?

Player

포기할 리 없잖아!

나나

그럼 제 방식을 이해해 주세요.
저는 학생회장 자리를 반드시 지켜낼 거예요.
그렇게 해서 동호회도 지키고 싶어요.

나나

이것이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실현하기 위해
제 나름대로 생각한 방법이에요!

Player

그럼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네 마음은 어떻게 되는데?!

나나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어요.
시간이 늦었으니 당신도 어서 들어가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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