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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9 Ep. 4: 또 다른 한 수

당신에게 속내를 밝히고, 에리와 다이아에게도 조언을 구한 세츠나. 재선거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지자 마음도 가벼워졌다. 하지만 시오리코는 또다시 활동 영역을 넓혀 가는데….

세츠나

여러분, 의견함 설치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엠마

괜찮아~ 자, 다음에는 뭘 할까?
일본에서는 학생회장 선거 때 어떤 걸 해?

카린

글쎄… 사실 나도 잘 몰라.
누구 아는 사람 있어?

카나타

애초에 학생회장 선거를 한 적이 있던가?

카나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일단 누가 입후보하면
찬반투표 같은 게 있긴 했던 거 같은데,
어느샌가 정해져 있었던 거 같은 느낌.

아이

세츠 때도 그랬지?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합니다~ 하는 거 없었잖아?

세츠나

맞아요…. 입후보한 학생이 저밖에 없어서
연설을 먼저 하고, 이어서 투표로 찬반 여부를 결정했었죠.

아유무

리나랑 같이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후보자가 여럿일 때는
역시 이런저런 유세 활동을 하나 봐.
이번에 미후네가 포스터를 붙인 것처럼.

시즈쿠

미후네가 어떤 유세 활동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카스미

이번에야말로 카스밍 탐정이 나설 때네요~!
카스밍이 미리 다 조사해 왔답니다~!

아이

어, 나도 알아봤는데….

시즈쿠

저, 저도 연극부 사람들에게 물어봤어요….

카스미

으앙~~~! 카스밍이 활약할 기회였는데~!!

Player

카, 카스미. 항상 한발 앞서
다양한 정보를 알아봐 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카스미

어, 정말요?! 신난다~!
카스밍도 선배에게 도움이 됐죠~?
쓰담쓰담해 주셔도 된답니다♪

시즈쿠

쓰담쓰담.

카스미

와아~… 아니, 왜 시즈코가 쓰다듬는 거죠~?

Player

고마워, 카스미. 쓰담쓰담.

카스미

에헤헷, 에헤헷.
그럼 카스밍이 들은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카스미

먼저 테니스부의 사례가 있는데,
단식 선수인 애한테 복식으로 전향하라고 권했대요.

카스미

단식 경기를 하기에는 실력이 부족하지만,
네트 플레이를 잘하니까
복식에서 더 능력을 살릴 수 있다면서요.

카스미

또 소프트볼부에는 지망 대학을 고민하던 애가 있었는데,
부활동 경력으로 더 좋은 곳에 도전할 수 있다면서
대학 자료를 전달받고 크게 기뻐한 사람도 있었어요.

아이

난 농구부에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쪽도 비슷했어.

아이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한테
경기를 넓게 보는 능력을 살려서
매니저로 나가는 게 적성에 맞을 거라고 했대.

카나타

우와~ 카나타는 누가 그런 식으로 막 훈수 두면
충격받고 잠들어 버릴 것 같아….

엠마

미후네한테 말을 들었던 사람들도
싫어하지는 않았을까?

아이

그게 그렇지도 않았나 봐~

카스미

맞아요! 물론 처음에는 다들 반발했지만,
시험 삼아 해 보니까 의외로 나쁘지 않다는 거예요.

아이

맞아, 맞아.
실제로 성적이 오른 애도 있고.

Player

미후네는 정말로 사람의 적성을 잘 파악하는구나.

시즈쿠

연극부원에게 들은 얘기로는
발성 연습 전에 호흡법부터 배우는 게 좋겠다며
도서실에서 책을 빌려다 줬다고 했어요.

시즈쿠

요리 연구 동호회에는 과학 동호회와 공동으로
조미료 연구를 해 보라는 조언도 했대요.

시즈쿠

양쪽 다 인원수가 아슬아슬한 동호회라서
가뭄에 단비 같은 제안이었다고 하네요.

카린

이렇게 보니… 저쪽도 만만치 않네.

카스미

분하지만 그렇다니까요. 강압적인 것 같으면서도
“당신이 이러이러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고 싶어요!”
라고 엄청 구체적인 이유를 들며 설득한대요.

시즈쿠

“당신은 이런 적성이 있으니까 그걸 발전시켜 보세요”,
“반드시 좋아질 겁니다. 기대할게요”….
이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끌릴 만도 하네요.

아이

사람을 어떻게 격려할지 정말 잘 안다니까~

세츠나

…….

Player

세츠나….

세츠나

미후네 양은 굉장하네요. 행동력도 뛰어나고요.
학교 곳곳을 돌아보고, 조사하고, 소통하고….
저는 그렇게까진 하지 못했어요.

세츠나

제가 한 거라고는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의견함을 설치한 게 전부인데….

세츠나

이대로 가면….

Player

아, 니코한테서 전화가 왔네.

[Taking out phone.]

니코

그동안 연락 하나 없이 뭐 하는 거야?
재선거 준비는 잘되고 있는 거지?!

니코, 세츠나가 걱정돼서 전화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라냥~

니코

시, 시끄러워!

하나요

린, 전화하는데 방해하면 안 돼~

[Putting phone away.]

아유무

후후. 뭔가 분위기가 누그러지네.

아이

자자, 세츠!
저쪽 애들이랑 얘기하고 기운을 받아!

세츠나

아… 네!

Player

자, 받아.

[Taking out phone.]

세츠나

여보세요, 니코?
린이랑 하나요도 걱정 끼쳐서 죄송해요….

니코

주눅이 잔뜩 들어서 에리한테 전화했다며?
네가 자신감을 잃으면 어쩌자는 거야~!

니코 말을 해석하자면
“네가 걱정돼~ 날 좀 의지해~“라는 뜻이다냥!

니코

뭐어?!
멋대로 해석하지 마!

하나요

걱정된다고 말은 안 했지만,
전화해 보자고 한 건
걱정돼서 그런 거 아니었어…?

니코

하나요도 조용히 해~! 

세츠나

거,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저기, 저는 괜찮아요….
반드시 이겨야만 하니까요….

[Putting phone away.]

엠마

얘, 얘들아!
Aqours 애들한테서 택배가 왔어~!

아유무

치카가 귤을 엄청 많이 보냈네!
이거 먹고 힘내래.

세츠나

네?

Player

세츠나, 다들 이렇게나 응원해 주고 있어.

[Taking out phone.]

니코

맞아, 맞아~!
뭘 그렇게 풀 죽어 있어!

세츠나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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