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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9 Ep. 3: 학생회장을 하는 이유

세츠나의 학생회장 재선거를 응원하며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한 멤버들. 당신은 만장일치로 실행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한편 세츠나는 시오리코의 움직임이 자꾸만 신경 쓰이는데….

Player

어라? 세츠나가 안 보이네?

시즈쿠

아, 방금 잠시 쉬었다 온다고 밖에 나갔어요.

카린

말은 그래도 쉬러 가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아이

음~ 지난 모임에서 기운을 차린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아직 신경 쓰이나 봐.

카나타

미후네 시오리코의 선거 활동이 요즘 들어 적극적이니까~

카스미

오늘은 1학년 교실을 돌던데요~?
쉬는 시간만 되면 여기저기서 보인대요!

엠마

우리도 넌지시 세츠나에게
말을 걸어 봤는데,
좀처럼 기운을 못 차리더라….

아유무

응, 그런 것 같아.
있잖아, 네가 가서 이야기를 들어 주면
세츠나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Player

…나, 잠깐 찾아보고 올게.
너희는 계속 연습하고 있어!

[Fade in/out.]

세츠나

꼭 이겨야 해요….
다시는 저 때문에 동호회를 잃고 싶지 않아요….

Player

헉… 헉… 여기 있었구나! 세츠나!

세츠나

어? 무슨 일 있나요?

Player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연습하다 갑자기 나가길래 걱정돼서 찾으러 왔어.

세츠나

아… 죄송해요.
저기… 그냥 잠시 휴식할 겸
마실 걸 사러 나왔어요.

Player

마실 걸 사러… 옥상까지 왔다고?

세츠나

아… 그건….

Player

있잖아, 세츠나.
재선거가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나한테라도 얘기해 주면 안 돼?

세츠나

죄, 죄송해요.
저기, 조금만 있다가 바로 연습하러 돌아갈게요.

Player

부탁이야. 나도 함께 고민하고 싶어.
고민하게 해 줘.
동호회 애들도 모두 나랑 같은 마음이야.

세츠나

하지만… 지난 모임에서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개최하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잖아요.

세츠나

그러니 여러분께 폐를 끼치는 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

Player

그렇지 않아!
아무것도 못 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게 더 괴로워.
그러니까 제발 말해 줘.

세츠나

감사합니다….
그럼 당신에게만 얘기해도 될까요?

Player

응!

[Fade in/out.]

Player

네가 학생회장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뭐였어?

세츠나

그, 그게 말이죠….

Player

더 좋은 학교를 만들고 싶어서?

세츠나

죄송해요. 제가 학생회장을 하게 된 건
그렇게 대단한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세츠나

그저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한 거나 다름없죠.

세츠나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나서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라고
교육받고 자랐거든요.

세츠나

학생회장이 되면 부모님이 바라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계속 학생회장을 해 왔어요.

Player

그럼 좋아서 학생회장을 하는 건 아니구나?

세츠나

아, 아뇨. 꼭 그렇지는 않아요.

세츠나

일하다 보면 보람도 많이 느끼고,
어렸을 때부터 하던 일이라
이제는 제 삶의 일부로 느껴져요.

세츠나

게다가 학생회장을 하고 있으면
부모님도 잔소리를 안 하시거든요.

세츠나

하지만 학생회장 자리를 잃으면
집에도 일찍 들어가야 할 테니,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할 시간도 없어지겠죠….

Player

그건 곤란하네….

세츠나

역시 이번 재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해요….

Player

응. 다 같이 응원할게.
우선 네 목표가 무엇인지부터
학교 전체에 알리자.

Player

미후네의 포스터에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적성에 맞게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적혀 있던데,
세츠나는 어떤 학교로 만들고 싶어?

세츠나

네? 음… 글쎄요….

세츠나

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게
학생회장의 직책이라고 생각해서….

Player

응.

세츠나

모든 학생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일해 왔어요….

Player

그랬구나. 그래서?

세츠나

그래서, 말이죠.
그러니까… 제가 만들고자 하는 학교는
누구나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학교…?

Player

세츠나가 만들려는 학교, 난 정말 마음에 들어.
한마디로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거잖아?

Player

하지만 미후네의 주장도 틀린 건 아니니까,
조금 더 느낌이 확 다가오는 게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세츠나

으으… 역시 그렇죠…?

Player

맞다, 에리랑 다이아는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 물어볼까?

[Fade in/out. On the phone.]

에리

좋은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냐고?

에리

음, 일단… 아무리 사소한 의견이라도
가볍게 흘려듣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어.
학생회장은 일반 학생들에게 차가운 인상을 주기 쉽거든.

에리

그래서 문을 활짝 열어 두는 자세로….

[Fade in/out.]

다이아

그렇군요….
그래서 좋은 학생회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제 의견을 듣고 싶다는 거네요.

다이아

저는 먼저 학생들끼리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어요. 모든 일을 학생회가 해결해 버리면
학생들의 주체성과 성장을 저해할 수 있으니까요.

다이아

그렇기 때문에….

[Fade in/out.]

Player

그렇구나….

세츠나

두 분의 공통점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거네요.
저도 의견함을 설치하는 등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Player

응. 처음에 나랑 카스미가 학생회실에 왔을 때
세츠나는 우리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줬지.
그 방식이 틀리진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세츠나

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는 점을
더욱 강조해 볼게요. 의견함의 숫자도 늘리고요.

Player

의견함 설치는 우리도 도와줄게.
부활동이 끝나는 대로 같이 만들자!

세츠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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