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 학생회장 재선거?!

대체 어쩌다 그렇게 됐죠?

뭐랄까, 트집이 잡혔다고 해야 하나?
세츠에게 선전포고를 한 애가 보기에는
자기가 학생회장을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대.

그래서 재선거를 한다고?
그건 너무 억지스럽잖아.

심지어 선거에서 지면 동호회가 없어진다니
너무하다냥~!

이건 보통 일이 아니야! 동호회가 없어지면
니지가사키 애들은 스쿨 아이돌 활동을 못 하게 되잖아?
반드시, 반드시 막아야 해!

정말 큰일이군요, 세츠나.
그래서 오늘 안색이 어두웠군요.

이런 상황에 기운이 안 나는 건 당연해유.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럴 때 개인적인 문제로 걱정을 끼쳐서….

괜찮아요.
우리 모두 세츠나 편이에요!

맞아!
혹시 우리가 뭐 도와줄 일 없어?

가능한 범위 안에서 협조할게.
네가 빠지면 곤란하기도 하고.

물론 우리도 세츠가 이겼으면 하는 마음에
도와주고는 있지만….

상대 후보가 너무 강력해.
리나보드 [흐으음]

그래서 다들 세츠나를 걱정하느라
기운이 없었구나….

학교는 다르지만 우린 모두
너희에게 힘이 되고 싶어.

응, 응!
그러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사양하지 말고 얘기해.

맞아. 내 타락천사의 힘으로
강력한 어둠의 마력을 나누어 줄 테니….

불안하면 타로카드로 운세를 봐 줄까?

나, 난 밥을 맛있게 지어서 주먹밥을 만들어 갈게!

여러분… 감사합니다!
덕분에 기운이 엄청 나네요.

우린 모두 네 편이야.
이번 재선거, 꼭 이기자!

네, 열심히 할게요!

에헤헤. 드디어 얼굴이 환해졌네!

[Fade in/out.]

에~ 어흠. 그럼 오늘의 주제인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개최'
에 대해 얘기해 보자~!

우선 규모부터 생각해야겠지?
우미, 작년 행사 때 관객이랑 자원봉사자는 몇 명이었어?

네. 작년 자료에 따르면,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의
관객 수는 3일간 약 20만 명,
자원봉사자는 1,000명 규모였어요.

사람이 그렇게 많이 와? 괴, 굉장하다.

하루 평균 65,000명 이상….
그렇게 큰 이벤트를
1,000명의 자원봉사자로 운영하는구나….

자원봉사자들도 대단하지만,
더 대단한 건 1,000명이나 되는 인원을
매끄럽게 관리한 운영 본부야.

맞아… 지시가 전달이 원활하지 않으면 혼란이 올 테니까.

자원봉사라면 줄 정리랑 행사장 안내 방송 같은 거죠?
그 정도는 카스밍도 강당 라이브 때 해 봤어요.

카스미… 이벤트 운영이란
눈에 안 띄는 곳에서 할 일이 잔뜩 있는 법이야…!

히익?!

너무 겁주지 마. 물론 치카 말이 맞아.
우린 누마즈의 축제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무대 운영이나 음식 마련 등 할 일이 많았거든….

관객의 안전도 지켜야 하고,
청소도 신경 써야 하고~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무대도 여러 개니까
각 무대마다 운영팀이 있어야 하고
그 팀을 관리할 사람도 필요해.

응. 이 모든 게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지.

각오는 했지만, 새삼 규모를 따져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일이네요.

우리, 혹시 엄청나게 어려운 일에 도전하려는 걸까…?

…포기할래?

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규모를 살짝 줄인다거나….

아니. 포기도 안 하고 규모도 안 줄여!
준비가 아무리 힘들어도 꼭 해낼 거야!

나도 호노카랑 같은 생각이야!
카오루코 선배가 그렇게나 뜨거운 메시지로 응원해 줬잖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물론이지!
우리 손으로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부활시키자!

후후. 네가 꺼낸 말인데 포기할 리가 없지.

당연하지~!
예전 실행위원장에게 큰소리까지 쳤는데
안 한다는 건 말도 안 돼~!

오브코~스! 꼭 성공시키자~!
그럼 작년까지의 자료를 다시 살펴보면서
어떤 업무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자~♪

이벤트 운영 경험이 있는
Aqours 여러분 덕분에 마음이 든든해요.

그러게.
그 대신 공연장에 관한 일은 우리한테 맡겨~

우리가 봐 둔 장소는
이런 느낌인데, 한번 봐 줄래?

여러분, 급히 처리해야 할 사항이
아직 남아 있잖아요.

그래, 맞아. 이미 나간 행사 중지 알림을 철회하고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 부활했다는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

스쿨 아이돌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전국의 스쿨 아이돌들이
다시 모이기 위해!

좋아,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어~! 전속력 전진!

잠깐.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에
일단 우리 중에서 대표를 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

아, 그러게. 누가 좋을까?
아무래도 이벤트 운영 경험이 풍부한 Aqours에서….

후훗. 누가 할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이
이미 다들 같은 생각인 것 같은데~?
그렇지, 얘들아? 하나~ 둘…!

너야!

나?! 그, 그렇게 중요한 역할은 자신 없는데.

에이, 하지만 다들 네가
해 줬으면 좋겠다는데?

맞아, 맞아. 네가 맡아 주면 안심할 수 있어.

어차피 네가 제일 먼저 꺼낸 얘기였잖아.
그냥 맡아.

모두 같은 마음이야… 응? 부탁해!

아, 알았어. 다들 그렇게 말한다면
열심히 해 볼게! 모두 힘을 모아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개최하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