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 취소됐다니, 무슨 소리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메일을 확인해 볼게요.

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요…

가장 큰 원인은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던 행사장의 사용 허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실행위원회 측에서도 꾸준히 협상해 왔고,
다른 행사장도 찾아봤지만 결국 안 됐다고….

에엑~~~~!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진정해, 카스미. 그런데 이상하네.
작년까지는 계속 괜찮다가 올해는 안 된다니.

그러게 말이야. 왜 허가를 못 받은 거지?

더 큰 상업 행사가 열리는 걸까?

하지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도
여태까지 계속 열린 큰 행사잖아.

네. 전국의 스쿨 아이돌과
스쿨 아이돌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행사인데,

행사장을 못 쓴다는 이유만으로 취소되는 건 슬퍼요.

간신히 메인 스테이지에 설 자격을 얻었는데… 못 나가는 거야?

우리 신곡도 완성됐는데….

이렇게 갑자기 취소라니 납득이 안 가.

아… 벌써 하교 시간이 됐네요.

이러고 있어 봤자 방법이 생기는 건 아니니
오늘은 일단 집에 가자. 내도 좀 알아볼게.

[Fade in/out.]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 취소되는 건 싫어.
드디어 니지가사키 멤버들이 불러 줄 노래를
완성했는데)

(우리 모두의 힘으로 따낸 메인 스테이지에서 μ's나 Aqours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아!)

어디 보자, 지금까지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 열린 행사장이….

찾았다. 행사 당일에 어떤 일정이 잡혔는지
확인을… 어?! 보수 공사?! 어째서?!

이럴 수가… 올림픽을 위한 보수 공사였어….
그렇다면 행사장을 못 쓸 만하네….

아, 그럼 다른 행사장은 어떨까?
비슷한 넓이에 접근성도 좋고….

휴우… (행사장의 규모를 축소해 봐도, 접근성을 포기해도,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개최할 만한 장소는
죄다 다른 상업 행사가 예약돼 있어…)

올림픽을 위한 거라고 했으니,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행사장을 못 쓰겠지?

그럼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어떻게 되는 거야?
계속 중단된 채로 있는 거야?　

[Fade in/out.]

어때 어때? 뭔가 알아냈어?!

해결 방법은 있는 건가요?!

있잖아,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의 행사장을 못 쓰는 건
올림픽을 위한 보수 공사 때문이래.

뭐라구요?!

올림픽…인가요….

그 행사장, 올림픽 때 쓰는구나.

올림픽을 위해서라면 어쩔 방도가 없네요….

그렇구나. 그래서 아무리 협상해도 소용없던 거야.

다른 행사장에서 할 수는 없어?

마, 맞아. 리나 말대로 다른 장소를 빌리면….

어제 실행위원회의 메일에도 적혀 있듯이
대체할 장소는 찾아본 것 같아.

그런데 큰 행사장이 올림픽 때문에 보수 공사를 시작하는 바람에
다른 작은 행사장에도 상업 행사가 몰려서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못 빌렸대.

그렇구나….

아~ 그럼 사면초가야~?

상황을 뒤집을 방법이 없다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납득이 안 가.

맞아요! 전국의 스쿨 아이돌들도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다들 기대하고 있었잖아요!

네가 만든 곡을 부르고 싶었어.

너무 아쉬워요. 드디어 μ's나 Aqours와 함께
무대에 서게 될 줄 알았는데….

맞아… 아직 시간은 있으니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생각해 볼래.

응, 맞아. 곡도 열심히 만들었는데!

그래서 말인데, 한 가지 부탁이 있어.
세츠나… 니지가사키 학원 강당에서
우리가 라이브를 할 수 없을까?

네?

어제 완성한 곡을 너희가 부르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가능하면 μ's와 Aqours도 불러서. 그 곡이 완성된 건
μ's와 Aqours에게 중요한 걸 배운 덕분이니까.
양쪽 모두에게 다양한 자극을 받고 열정을 느낀 덕분이야.

그래서 너희가 그 곡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고,
μ's와 Aqours를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어.
그러니까 강당에서 라이브를 하자!

카스밍은 라이브 하고 싶어요!

저도요!

나도!

안 될까? 세츠나!

물론 저도 여러분과 같은 마음이에요!

강당 사용 허가는 아마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다른 부활동과 조정할 필요는 있겠지만,
그것도 아마 괜찮을 거예요.

야호~! 세츠나, 부탁할게~!

고마워, 세츠나! 사실 μ's와 Aqours 애들한테는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무대에서 들려주고 싶었지만….

장소는 관계없어. 네 곡, 우리의 곡을 사람들에게…
그리고 μ's와 Aqours한테도 들려주자.

응, 그러자!

이제 정해졌으니까, 어서 연습부터 해야죠~!

안무도 짜야겠네~

리나, 의상에 관해 상의할 게 있는데 괜찮아?

내가 도움이 된다면.

저기, 너희에게 부탁이 있어!

이 노래는 너희를 떠올리고 너희를 생각하면서
너희를 위한 마음을 담아 만들었어. 그러니까,
이건 내 고집이긴 하지만, 이 노래를 처음 부를 때는

다 함께 부르고 싶어!

뭐?!

니지가사키는 각자 솔로로 가자고 맨 처음에 다 같이 정했지만…

이렇게 멋진 곡을 만들어 준 너에 대한 고마움과
온갖 마음을 담아서, 처음에는
함께 부르고 싶다고 우리 모두 생각하고 있었어.

그렇지, 얘들아?

네!

우리가 함께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네가 꼭 봐줬으면 해♪

얘, 얘들아….

이 곡은 스쿨 아이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당신이 만든,
스쿨 아이돌을 위한 곡이니까요!

좋아! 얘들아~ 열심히 연습하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