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들 벌써 모였어?

아이, 왔구나.

저기, 오늘은 카스미가
빵을 만들어 왔어~

뭐~?! 신난다! 카스카스, 카스타드 빵~?

개그나 치려고 카스카스라고 부르지 마세요!

얘들아, 곡의 이미지를 잡았어.
잠깐 들어 줄래?

와~♡ 벌써 곡이 나왔어요?
듣고 싶어요~♡

정말 빠른 태세 전환이네요….

카스미는 혹시 연극에
소질이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Fade in/out.]

…이런 느낌인데 어때?

좋은데!

어서 부르고 싶어.
리나 보드 [두근두근]

아이, 이 곡 정말 마음에 들어~!

응응, 멋져~!

맞아. 마치 우리 모두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 같아.

고마워! 아직 조금 더 다듬고 싶은 부분이 있어.

있잖아, μ's나 Aqours도 이런 식으로 곡을 만든다고 했지?
실제로 가까이서 보니까 어땠어?

아, 나도 그 이야기 듣고 싶어. 누마즈의 축제나
μ's의 밀착 취재 이야기도 아직 못 들었는걸.

그러고 보니 그렇네. 얘기 좀 해 줄래?

μ's와 Aqours 얘기? 으음, 어디 보자….
우치우라에 갔을 때 처음으로 만난 건 리코였어.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혹시 안 좋은 생각을 하는 줄로 착각했거든.

그러면 안 돼~! 하고 놀라게 만든 게 첫 만남이었어.

리코도 깜짝 놀랐겠다.

많이 놀랐지! 미리 알고 붙잡은 건 아니지만,
바로 Aqours의 리코인 줄 알아봤어.

Aqours를 만나러 왔다고 하니까
치카네 집에 데려가 주더라.

그랬군요. 거기서 이야기를 하다 축제를 돕게 됐나요?

응! 다들 얘기하기 편한 친구들이었어.
축제를 준비하면서 라이브 연습도 병행하는 게 대단하더라~

전통춤 안무랑 노점 메뉴도 Aqours가 고안한 거야!
굉장하지?!

그건 정말 굉장하다. 넌 무슨 일을 했어?

실은 그다지 도움이 못 됐어….
아, 하나 있다. 디저트에는 내 의견이 채택됐어.

모두가 그렇게 최선을 다한 축제를
태풍 때문에 망치지 않은 게 다행이네요.

Aqours 멤버들이 노력하지 않았다면 축제는 중지됐을 거야.
준비했던 게 망가지기도 했고… 하지만
그런 역경조차 즐거움으로 바꾸는 Aqours는 정말 대단해.

축제는 대성공이었으니까 내년에도 하지 않을까?

내년에는 용돈을 모아서 누마즈 축제에 가고 싶어요~
운이 좋으면 카스밍도 라이브에… 후후후훗♪

μ's의 인터뷰는 어땠어?

μ's는 밀착 취재를 해서 많은 걸 물어봤는데,
그 당시의 나한테는 모든 게 충격적이었어.

Aqours 멤버들은 신곡의 테마를 정한 다음
그것에 맞춰서 함께 의견을 내는데,

μ's 멤버들은 테마 같은 건 정하지 않고
어떤 라이브를 하고 싶은지를 이야기해.

가사나 안무, 의상 같은 것은 테마를 정해 두면
보통 어느 정도 한정된 범위 내에서 의견을 내려고 생각하잖아?

음, 예를 들어 테마가 겨울이면 눈이나 흰색, 털 같이
대체로 비슷한 의견이 나온다는 뜻이야?

맞아. 겨울이 테마인데 의상은 수영복으로 하자는
의견은 보통 안 내잖아? 원활하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좋은 일이긴 하지만, μ's는 그런 면에서 자유로워.

호노카가 엉뚱한 소리를 하고 우미가 말리는 흐름이
일상이 되어 있는 걸 보고 웃음이 나왔어.

마키의 작곡 방식도 그래. 전에도 살짝 얘기했지만,
하나요랑 린이 마키의 피아노에 맞춰 배고프다~
하고 노래하다가 마키한테 혼나는 거야.

그런 과정을 거쳐서 그 퍼포먼스가 나오는 게
정말 놀랍네요.

하지만 대결할 때는 μ's도 우리와
똑같은 여고생이더라~

다들 즐거운 일을 좋아하는 게 느껴졌어♪

노는 것처럼 보여도 노는 게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봐도 대결할 때 다들 놀고 있었죠?

μ's에는 그런 방식이 맞는 거겠지.

μ's에는 μ's의, Aqours에는 Aqours의 방식이 있구나.

그렇다면 니지가사키에도
니지가사키의 방식이 있다는 거네요! 선배!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어떤 방식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 지금부터 함께 찾아보자!

응!

그런 뜻에서 이번에는 너희랑 같이 이야기하며
작곡해 봤는데, 혼자서 피아노를 치는 것보다
훨씬 좋았어.

서로 대화하면서 의견을 주고받기도 하고,
너희가 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역시 난 너희가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미지가 저절로 떠오르거든.

전에 들려준 노래를 조금 수정해 봤어.
이번에야말로 너희에게 딱 어울리는 곡이 완성된 것 같아.
들어 봐!

[Fade in/out.]

굉장해… 굉장하다~! 전에 들은 곡도 좋았지만,
카나타는 지금 들은 곡이 너무 좋아!!

네! 딱 우리 노래라는 느낌이 드네요!

후렴 부분은 카스밍의 마음 그 자체예요~!

나는 A 멜로디 도입부가 가장 마음에 들어.
엄청 감정 이입되네.

너 혹시 마법사야? 내 생각을
다 꿰뚫어 보는 것 같은 노래야.

저도 같은 의견이에요. 듣다가 눈물이 날 뻔했어요.

응. 정말 힘이 나는 노래야.

이런 곡이면 내 감정도 쉽게 실을 수 있어.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노래야!

다들 고마워! 너희가 그렇게 말해 줘서 기뻐!

(다행이다. 다들 이 곡을 우리 곡이라고 생각해 줘서.
함께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어)

어? 뭐죠…? 아앗!

여러분, 잠깐만요! 큰일 났어요!!

왜 그래, 세츠?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 취소됐대요!

뭐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