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시 열심히 작곡할게!

어떤 곡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작곡이 끝나면 또 우리랑 같이 도시락 먹고
낮잠 자자~

한동안 같이 점심도 못 먹게 되네~

다들 조금만 참아.
작곡에 집중하게 해 줘야지.

그래. 당분간 아쉽겠지만… 열심히 해!

아, 그 얘기 말인데…
다들 괜찮으면 앞으로 여기서 점심 먹지 않을래?

어? 하지만 방해가 되지 않아?

맞아. 혼자 집중해서 작곡하는 게 좋잖아.

아니야. 전에는 혼자서 작곡했지만, μ's랑 Aqours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

너희를 위해 만드는 곡이니까, 너희 모두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만들고 싶어.

저희가 방해되지 않을까요?

전혀! 오히려 이미지를 떠올리기 위해 있어 주는 게 나아.

선배가 정 그러시다면 어쩔 수 없네요~!

혹시 그럴까 싶어서
카스밍은 도시락을 가져왔거든요♪

준비성이 참 좋네, 카스미.

에헤헤♡

카스카스, 잘했어!

카스카스라고 부르지 마세요!

그러면… 다들 도시락을 가지고 여기로 모입시다!

[Fade in/out.]

다들 지금까지 가장 기뻤던 일이 뭐야?

갑자기 왜?

선배, 인터뷰하는 것 같아요.

아하하, 비슷해. 너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거든.
기뻤던 일 말고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할머니가 만든 장아찌야~!
이런 것도 상관없어?

물론이지! 지금 한창 관심 있는 것도 좋고,
어렸을 때의 추억이나 가장 부끄러웠던
실패담 같은 것도 듣고 싶어!

아~ 실패담 재미있겠다!

아이는 말이지, 친구인 줄 알고 뒤에서 누구~게?
했다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던 적이 있어!

아하하! 그거 완전 부끄러웠겠다~!

하지만 그걸 계기로 친구가 됐어♪

그건 실패담이 아닌 것 같은데요….

실패담이라고 하면 저 같은 경우죠….

뭔가 정말로 좋아하는 게 있으면 앞뒤를 못 가려서…
저번에도 카린에게 전화로
3시간이나 얘기를 쏟아내고 말았어요….

아~ 그런 적이 있었지.

한 귀로 흘려들으려고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었는데,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나중에
책을 빌리기로 약속했었어.

그것도 실패담이 아니잖아요.
뭐, 카스밍도 실패 같은 건 안 하지만요~

난 카스미가 실패한 일 알고 있어.
리나 보드 [뚫어져라]

뭐~? 언제? 카스밍은 실패 안 하는데~?

화장 연습하는 거 봤어.

아, 그거 나도 봤어~
카스미는 화장에 관심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리, 리나코! 엠마 선배! 어디까지 보신 거예요?!

속눈썹 붙이는 거 어려워 보이더라….

꺅… 아유무 선배도 보신 거예요…?!

새빨간 립스틱도 충격적이었지~

엄청나게 짙은 아이섀도는 무대에서는 눈에 확 띄지만,
그 외에는 좀….

봐서는 안 될 것을 보고 만 느낌이었지….

우, 우와앙~~~! 다들 보고 있었다니~!
부끄러워~!

카스미, 다음에 내가 화장하는 법
제대로 가르쳐 줄게.

우우, 훌쩍, 히잉… 카린 선배애!

카스미는 화장 같은 거 안 해도 충분히 귀여운데.

선배~~! 카스밍은 화장도 열심히 배울 거지만,
화장하지 않아도 귀여운 카스밍으로 남을게요♡

카스미는 화장에 관심이 있는 것 같고,
나머지는 지금 어떤 것에 관심 있어?
아, 스쿨 아이돌 연습 말고 다른 것도 괜찮아.

스쿨 아이돌 연습에 힘을 쏟는 건 다들 마찬가지니까요!
그 외에는… 저는 요리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요리라면 카나타가 조금 가르쳐 줄 수 있지~

카나타는 하루카 사진 정리에 열중이야~
슬슬 분량이 쌓여서 요즘 앨범을 만들고 있어♪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는 거야?
데이터만 있으면 쉽게 앨범을 만들 수 있는 앱이 있는데.

어, 그렇게 편리한 게 있어?!
하루카 앨범 제작이 편해지겠네!

아, 그거 나도 알려줘. 너희들의 앨범을 만들고 싶어.

우리 모두의 앨범이라… 정말 좋은 생각이다.

저기, 이건 그냥 평범하게 수다 떠는 것 같은데,
정말 우리가 방해되는 거 아니지?

전혀 아냐! 너희랑 얘기하다 보면 악상이 떠오르거든.
좋은 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그럼 다행이야♪

선배에게 도움이 돼서 기뻐.
리나 보드 [만세~♪]

(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멜로디가 들려와.
한 명 한 명이 노래하는 이미지도 떠오르고)

(이 곡을 만드는 동안 계속 생각했어.
니지가사키 멤버들에 관해서.
그리고 스쿨 아이돌에 관해서)

(나에게 스쿨 아이돌이란
굉장히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했어)

(μ's와 Aqours의 합동 라이브에서 느낀 감동이 너무 커서…
그래서 동경을 넘어서 꿈처럼 특별한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알 것 같아.
스쿨 아이돌은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아)

(지금 우리가 품은 있는 그대로의 생각과
있는 그대로의 감정, 있는 그대로의 고민 같은 것
하나하나가 굉장히 소중해…)

(그러니까 이번에 멤버들이 잔뜩 보여준 미소를,
뭔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고민하고 후회했던 감정을
이 노래에 전부 담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