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에~~?! 선배, 어제 Aqours 멤버랑 통화했다고요?!
카스밍도 선배한테 상의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카스미, 진정해. 선배는 고민 상담을 한 거잖아.

참, 그랬지. 죄송해요, 선배.

괜찮아, 카스미.
얘들아, 계속 혼자 고민하고 질질 끌어서 미안해.
그래도 Aqours 멤버들과 얘기하고 나서 생각이 조금 정리됐어.

마키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조언을 받았으니까
용기를 내서 전화해 보려고….

응, Aqours 멤버들 말이 맞을 거야.
아무래도 직접 이야기하는 게 낫지.
마음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

[Fade in/out.]

(마키… 전화를 받아 줄까?)

아, 마키? 난데….

[Taking out phone.]

어머, 무슨 일이야?
후후, 또 대결 신청하려고?

저, 저기,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
실은 마키가 저번 대결 때 썼던 곡을
어떻게 작곡했는지 궁금해서….

뭐어?

지난번에 내가 니지가사키 멤버를 위해 만든 곡 말인데,
우리 애들이 그걸 부르는 상상이 도저히 안 가.

도대체 원인이 뭔지 고민하다가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어서….

잠깐, 잠깐!
그렇게 한꺼번에 얘기하면 어떡해!

앗, 미안… 내가 너무 급했네.

뭐, 그래도 그렇게 적극적인 자세는 마음에 들어.
음, 그러니까 내가 곡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은 거지?

응.

대결을 위한 곡이라고 해서 딱히 특별한 방법을 쓴 건 아니야.
평소에 하는 것처럼 만들었어. 취재할 때 네가 본 거랑 똑같아.

취재할 때… 앗!

마키가 피아노를 치는 옆에서 린과 하나요가 응원하다가
점점 함께 노래하기 시작해서
즉흥 연주회처럼 흘러갔던 그거…?

맞아 맞아. 그런 느낌.
나는 혼자서 차분히 만들고 싶은데….

뭐, 그래도 다른 애들이 옆에 있으면
영감이 떠오를 때도 있으니까.

마키는 작곡하다 힘들었던 적은 없어?
난 얼마 전에 혼자 μ's의 곡을 연구하면서, 피아노 앞에서
몇 시간씩 고민하다… 조금 괴로울 때도 있었는데.

그야 언제나 잘되진 않으니까 힘들 때도 있지.
하지만 그것도 포함해서 μ's 활동이잖아.

노래하는 것도 춤추는 것도 작곡하는 것도
내게는 모두 μ's의 활동이야.

μ's로 활동하는 게 즐거우니까,
난 스쿨 아이돌로서 모든 활동을 즐기려고 해.

즐긴다….

안녕~! 마키하고만 얘기하지 말고
우리 다 같이 얘기하자♪

호노카?!

마침 애들 다 우리 집에 와 있거든~
전화보다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게 좋지 않아?

너도 이쪽으로 와!

하, 하지만 방해되지 않을까?

방해는 무슨. 대환영이야. 그렇지, 린?

그렇다냥! 린도 너랑 만나고 싶다냥~!

후후, 갑자기 시끄러워져서 미안.
다들 네가 온다고 신났는데, 가능하면 와 줄 수 있어?

고, 고마워! 금방 갈게!

[Putting phone away. Fade in/out.]

어서 와~!
자자, 먼저 호무라가 자랑하는 만주 좀 먹어 봐♪

잘 먹을게. 냠냠… 맛있다!

에헤헤, 전에 취재할 때 우리 가게에 대한 것도
기사에 넣어 달라고 할 걸 그랬어~

우리 다 같이 밀착 취재 기사를 읽었거든!

맞아요. 함께 기사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죠.
좋은 기사를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를 세심하게 관찰해 줬더라.

저기… 정말 기뻤어.

니지가사키 애들이 좀 부러울 정도라니까~

우리에 대한 것도 이렇게 잘 알아주는데,
그 애들에 대해서는 더 많이 알겠지?

자기들을 그렇게 잘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니지가사키 친구들은 정말 든든하겠어.

저, 저기, 얘들아, 너무 띄워주지 마….

하여간… 마음은 알겠지만
칭찬만 하려고 부른 건 아니잖아.

아, 마, 맞아.
전화로도 말했지만, 마키에게 작곡에 관해 물어보고 싶어서….

하지만 나도 다른 애들이랑 같은 의견이야.
너 같은 사람이 부에 있어 주면 정말 좋겠지.

뭐든지 상의할 수 있을 거다냥~

객관적인 시선으로 의견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스스로는 알 수 없었던 점도 깨달을 수 있고요.

응. 우리의 생각이나 목표, 해내고 싶은 일을
공유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야!

내가 μ's의 첫 번째 곡을 만들었을 때는
μ's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때였어.

하지만 넌 처음부터 친구들을 위한 곡을 만들고 있잖아?
그건 정말 행복한 일이야.

(친구들을 위해…? 그러고 보니 나, 이번에는
그런 마음으로 곡을 쓰지 않았던 것 같아….
계속 μ's 같은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응? 어라, 굳었네?
저기~ 목에 만주 걸렸어?

뭐어~?! 크, 큰일이야! 자, 이거, 차 마셔!

아! 미, 미안! 난 괜찮아.

나, 너희랑 이야기하다 중요한 걸 깨달았어!
오자마자 미안하지만 오늘은 이만 가 볼게.
다들 고마워!

[Fade in/out.]

대체 뭐야… 정신이 하나도 없네.

린은 더 이야기하고 싶었다냥~

그래도 왔을 때랑 다르게 꽤 후련한 표정으로
돌아가지 않았어?

맞아. 활동 초기에는 어려운 일도 많을 테니까,

우리에게서 뭔가 힌트를 얻었다면 다행이지.

아~ 스쿨 아이돌 얘기를 더 하고 싶었는데~

니코의 기나긴 수다에 시달리지 않아서 다행이네.

뭐, 말 다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