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일등이… 어, 어라?
아이가 일등인 줄 알았는데, 너 일찍 왔구나~

아, 어서 와, 아이~

어라, 뭔가 고민이 있는 표정인데?

안녕~ 오늘도 열심히 연습하자♪

아, 엠마치. 잠깐 이리 와 봐!
얘가 뭔가 고민 있는 표정이야~

그, 그런 거 아니야….

응? 정말이네~ 미간에 주름이 졌잖아.
무슨 일 있어?

안녕하세요.

안녕~!
1학년 삼인방은 기운이 넘치네~
저기, 잠깐 이리 좀 와 봐. 부장이 좀 이상해~

[Fade in/out.]

그, 그렇게 다 같이 둘러싸지 마~!

네 상태가 이상하다고 아이가 떠드니까
신경 쓰여서 못 살겠어.

잠이 부족하다면 카나타가 도와줄 수 있는데~

수면 부족이든 다른 문제든,
저희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뭐든 할게요!

오늘은 아침부터 이상하네. 무슨 일 있어?

평소에는 항상 우리가 너에게 상담을 부탁하지만,
네게 고민이 있다면 우리도 듣고 싶어.

저기, 걱정 끼쳐서 미안해.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야.
그냥, 기껏 여름 방학 기간에 μ's와 Aqours를 만났는데도
그걸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나 자신이 한심했거든….

그게 무슨 뜻이에요, 선배?

…Aqours를 만나러 갔을 때는 Aqours 멤버들과
누마즈 축제를 통해 서로를 많이 이해한 느낌이 들어서,
뭔가… 뭔지는 몰라도 성취감을 느꼈어.

그 후에는 μ's도 만나고, 같이 대결도 하고,
라이브에 초대도 받아서 정말 즐거웠는데….

정말 즐거웠지만, 나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너무 잘 알겠어서 조금 우울해졌어.

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카스밍은 니코 선배와 겨뤄서 그런 결과가 나오고 좀 울었지만,
이제 우울하지 않아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아하하… 고마워, 카스미. 그래도 난 너희를 그 무대에
서게 해 주고 싶었어. 휴우, μ's도 Aqours도 굉장해….
지금은 따라잡는 게 상상도 안 가….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니지가사키의 스쿨 아이돌 동호회도
훌륭한 성적을 남기고 있어요!

그건 당신의 서포트 덕분이기도 해요!

응응, 세츠 말이 맞아!

어머, 잠깐.
우리 부장이 '지금은'이라고 하지 않았어?

에헤헤… 역시 카린은 예리하네.
'지금은' 따라잡는 게 상상이 안 되지만…
현재의 내 역량을 파악할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

μ's와 Aqours의 저력을 가까이서 본 것은
앞으로 반드시 우리에게 힘이 될 거야.
그래도 지금은 조금 우울하지만.

우울할 땐 자는 게 최고야…
카나타랑 낮잠 잘래?

아니!

그렇게 힘차게 거절할 것까진 없잖아….

우울하긴 하지만, 우울에 빠져 있을 시간은 없어!
이걸 극복하면 μ's와 Aqours에 다가갈 수 있을 테니까!

맞아요… 실력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해요.
하지만 그 거리를 좁히는 건 우리 노력에 달렸어요!

세츠나 선배 말이 맞아요! 다음에 대결할 때는
무우우우우우우조건 니코 선배를 이길 거예요~!

카스미랑 니코의 경우는
결과가 변할 것 같진 않은데….

시즈코는 니코 선배 편이야~?! 배신자~!!
카스밍을 응원하란 말이야!

아하하하.

[Fade in/out.]

후우….

(악보를 몇 번씩 들여다봐도 이 곡에서는
니지가사키 멤버들이 노래하는 그림이 안 떠올라)

(곡 자체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어.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니지가사키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곡은 아니야)

(니지가사키답지 않아. 그러면 니지가사키다운 건 뭐지?
μ's도 Aqours도 각각의 '색깔'이 있는데…)

아~ 안 되겠다. 생각이 계속 제자리걸음이야.
누구랑 얘기하고 싶은데… 어라, 누구 전화지…
어?! 치카?!

[Taking out phone.]

여보세요~! 나 치카야~ 잘 지내?

치, 치카! 갑자기 웬일로 전화했어?!

생각해 보니까 축제 때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못 한 것 같아서….

앗, 마리?!

굿 이브닝♪ 하우 아 유~?
감사 전화라고 했지만, 사실은 적진 정탐이랍니다~♪

너희 둘 다 그만둬. 그러면 쟤가 놀라잖아.
아,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

실은 네가 마키랑 작곡 대결을 해서
졌다는 소식을 호노카한테 전해 들었거든.
그랬더니 치카가 걱정이 된다면서 갑자기 전화를 건 거야.

마, 맞아! μ's와 대결하고 라이브도 봤어! 그래서 말인데,
역시 μ's는 굉장하다는 걸 느꼈어. 어떻게 저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걸까? 우리랑 뭐가 다른 거지?

뭔가 다르다는 건 알겠는데, 그 차이가 뭔지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해! 저기, 너희는 자기만의 색깔…
그러니까, Aqours다운 게 뭐라고 생각해?!

지, 진정하세요. Aqours다운 게… 뭐냐는 말씀인가요?

으음… 우리답다는 게 뭘까요?

그건 말이지… 요하네에게서 풍기는
미스터리어스하고 신비하며 사악한 아우라야…!

요시코,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편이 좋겠네유.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
그리고 요하네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

저기, 사실 우리도 너랑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거든.
하지만 고민만 해도 답은 못 찾는다는 걸 깨달았어.

Aqours 멤버들도 나처럼 고민했어?

그야 고민했지~ 하지만 루비가 말했듯이
계속 고민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우리는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
그게 전부라는 걸 깨달은 거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그러다 보면 언젠가 우리만의 빛을 찾아낼 거라고
믿고 있어.

Aqours의 강점은 그런 부분이구나….
니지가사키도… 아니, 나도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저기, 그렇게 고민되면 직접 마키에게
물어보는 건 어때?

마키는 μ's의 곡을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는 게 빠를 거야.

그래요, 리코 말이 맞아요.

저희가 더 가까이 있다면
당신의 이야기도 들어줄 수 있었겠지만….

요시코의 타락천사 파워로 우리를
오다이바에 데려가 줬으면 좋겠어유.

요하네라니까!

훗… 아쉽지만 오늘은 보름달이 뜨는 날이야.
밝은 달빛은 타락천사의 힘을 약하게 만들지….

아하하, 다들 고마워! 조금 기운이 났어!
나, 마키한테 연락해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