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날이 저물어 가네.

축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너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어.

즐거운 시간은 쏜살같은 법이지~

아니, 여러분! 카스밍이 이끄는 QU4RTZ의
메인 행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구요!
다 끝난 것 같은 분위기 만들지 마세요!

후훗, 그랬지. 우리 행사는 지금부터 시작이야!

안녕~ 우리 왔어!

어, 카난!

눈 깜짝할 새에 시간이 이렇게 됐네유~

아하하, 리나랑 똑같은 말을 하네~

너희는 재미있게 놀았어?

응! 정신없이 노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

댄스 대결 아쉽다. 이길 생각으로 도전했는데
무승부로 끝날 줄이야.

니지가사키 분들의 성장 속도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에요.

다음엔 꼭 이길 거야!

어린애도 아니고 승패에 집착하기는.

마키도 아득바득 이기려고 춤췄으면서.

안 그랬거든?

그랬어.

안 그랬어!

그랬다니까!

둘이 호흡이 척척 맞네.

척척 맞기는 무슨!

척척 맞네유….

늦어서 미안~!

등불 띄우기 하러 왔어~!

마리도 얼마나 기대했는지 몰라~!
어떻게 하는 거야?

그럼 지금부터 설명할게요~!
등불 띄우기를 하실 분은 여기 모이세요~!

오다이바 레인보우 카니발에서 하는 등불 띄우기는
일반적인 등불 띄우기랑은 조금 달라요.

넋을 기리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의 만남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소원을 띄우는 거예요.

좋은 일이라는 건 사람마다 달라요.

평생의 친구, 장래의 꿈이나 희망, 예쁜 옷이나 인형 등등!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건 다 포함돼요!

여러분 눈앞에 있는 배에
하고 싶은 말이나 소원을 적어 주세요!

하고 싶은 말이나 소원이라….

나는 앞으로도 쭉 너희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고 적어야겠다.

린은 오래오래 사이좋게 지내 줄게.

나도!

마리는 너랑 더 많이 친해질 거야!

고마워! 정말 너무 기쁘다!

나는 2학년이 될 때까지 스쿨 아이돌을 모르고 살았어.

[Fade in/out.]

μ's와 Aqours의 합동 라이브 중계를 보고 처음 안 거야.

순식간에 스쿨 아이돌에 빠져들어서
니지가사키 동호회에 들어가게 됐고,

이렇게 너희를 만난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했지.

알고 지낸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내 일상은 너희와 만든 멋진 추억들로 넘치고 있어.

얘들아, 나랑 친하게 지내 줘서 고마워.

우리 사이에 뭘 그래?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우리도 너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코토리 말이 맞아요.

너를 만난 덕분에 안 그래도 즐겁던 일상이
더욱더 즐거워졌으니까.

얘들아….

자, 소원을 쓰자!

그런 건 진작에 다 썼지.

어디 볼까~ 으음…
“친구들이랑 평생 함께하고 싶어요.
그리고 운이 좋아지게 해 주세요”?

소리 내서 읽지 마!

귀여운 소원인데 뭘.

요시코는 항상 귀여워.

그런 말 하지 마, 루비!
그리고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라니까! 어휴~!

그러는 니코는 뭐라고 썼어?

니코는 보나 마나
“대은하 우주 No.1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아닐까?

그런 걸 왜 적어?
그건 소원이 아니라 자기 힘으로 이뤄야 하는 거야.

오~ 멋있다냥.

어디 보자, “다음 시험에서 낙제점을 안 받게 해 주세요”.

앗, 멋대로 읽지 마!

진짜 모양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