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이랑 애들은 지금쯤 열심히 회의하고 있겠네.

협조해 주는 시설 사람들 앞에서 설명회라니…
나까지 긴장돼.

회의하러 간 사람들을 믿어보자. 다 괜찮을 거야.

그 애도 있고.

시오리코가 있으니까 모만타이!

카린도 아마추어 모델 활동을 하면서
어른들과 많이 얘기해 봤을 거야.
걱정 말고 기다리자.

그래도 가만히 기다리려니까 진정이 안 돼~

카스밍은 선배가 올 때까지 연습이나 해야겠다….

도저히 가만히 못 있겠어!

어, 잠깐. 카스미!

나도 갈래.

미아, 란쥬가 비밀 특훈을 시켜 줄게.
체력이 엄청 좋아지는 걸로!

뭐?!

아이도 가르쳐 줘, 란쥬.

나도~!

아유무도 같이 가자!

네!

[Fade in/out.]

다녀왔어~! 얘들아, 내 말 좀 들어 봐…
어라? 아무도 없네?

어서 오세요~ 선배! 수고하셨어요~!

다들 땀범벅이네.

허억, 허억… 조금만 더 빨리 오지 그랬어….

괜찮아요? 미아.

미아는 괜찮아, 시오리코.
란쥬는 미아의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거든.

그래서 회의는 어땠어?

걱정 마세요. 잘 끝내고 왔답니다.

처음에는 높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긴장했지만,
우리가 하고 싶다는 거 많이 들어주셨어~

우리가 기획한 거 전부 할 수 있어.

신난다~!

너희가 낸 아이디어를 칭찬해 주셔서 정말 뿌듯하더라.

등롱을 꾸며서 거대 로봇에 다는 것도 해도 된대?

응.

그 얘기를 했더니 발상이 참 자유롭다면서 다들 웃으시더라~

우리가 하고 싶은 걸 이대로 더욱더 추구해서
학생 시선에서 아이디어를 내 달라고 하셨어.

그리고 시설 사람들이 낸 축제 아이디어도
가르쳐 주시더라.

어떤 건데~?

방문 기념품 증정이랑 스탬프 랠리 기획도 있고,
또 MV랑 관내 방송도 틀어 주실 거래요.

그리고 스쿨 아이돌 입간판을 제작해서
설치하는 기획도 있대요.

스쿨 아이돌 입간판?!
카스밍 등신대 입간판 같은 거 말이에요~?!

맞아~ 놀러 온 손님이 카스미 입간판이랑 같이 사진 찍고
SNS에 올리거나 할 수 있어~

입간판에 QR 코드를 넣을 순 없을까?
읽으면 우리 영상이 나오게 하고 싶은데.

그거 좋은 생각이다.

바로 담당자분께 연락해 볼게요.

스탬프 랠리도 재미있겠다.
네 군데 다 찍은 사람은 란쥬가 안아 줘야지!

오다이바 전체를 무대로 개최하는 거니까
시설 말고 다른 곳에도 스탬프를 배치하면 좋겠네요.

예를 들면 어떤 곳?

버스 정류장이라든가 린카이선,
유리카모메선 역사 같은 곳에요.
그런 교통수단이 없으면 오다이바에 못 오니까요.

오다이바에 오려면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죠!

그러게요… 그것도 연락해서 물어볼게요.

축제용 부채를 방문 기념품으로 나눠 주는 건 어떨까요?

그럼 디자인은 내가 할게.

일이 척척 진행되네~!
이대로 끝까지 달려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