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란쥬랑 애들 왔다! 여기야, 여기~!

그렇게 손 안 흔들어도 다 보여.

어휴, 넌 정말 란쥬를 좋아하는구나.

선배는 카스밍을 좋아하는데요?

란쥬도 카스미를 정말 좋아해♪

고맙긴 한데 말 좀 제대로 들어요~!

많이 속상하겠다, 카스미. 옳지, 옳지.

으앙~ 시즈코~

그런데 혹시나 해서 말해 두는 건데,
선배는 나도 많이 좋아할 거야.

나도 엄청 좋아해 주던데~
메시지로 얘기도 많이 하고♪

나한테도 푹 빠진 것 같던데?

그래도 카스밍이 제일 사랑받고 있다구요~!

후후훗, 얘는 우리 모두를 제일 좋아해.
그러니까 걱정 마, 카스미.

…그래도!
언젠가는 카스밍이 그중에서 1순위가 되고 말 거예요!

자자, 여러분. 장난은 그쯤에서 끝내시고….

카스밍은 상당히 진심이거든?!

아하하….

자, 그럼 다 모였으니까 어제 시설 사람에게 들었던
재미있는 얘기를 해도 될까?

있잖아, 우리가 유닛별로 어느 시설 축제가
가장 반응이 좋을지 대결할 거라고 말씀드렸거든.

그랬더니 시설 사람들도 평소에 그거랑 비슷한 걸
한다고 하시더라.

비슷한 거?

응. 행사를 개최할 때 오다이바 전체를 활성화하는 건
당연한 목표이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자기 시설이
최고였으면 하신대.

그 얘기를 듣고 너희 관계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랬구나~ 왠지 친근감이 드네.

우리도 스쿨 아이돌 전체를 활성화하고 싶지만
니지가사키를 제일 좋아해 주기를 바라고,
그중에서도 자기 자신을 제일 좋아해 줬으면 하니까.

그렇게 큰 시설도 동료인 동시에 라이벌일 수가 있구나.

그러게 말이야. 왠지 재미있고 신기한 얘기라서
너희에게 해 주고 싶었어.

그래서 그런 일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들 각자 오다이바에 관한 추억 같은 게 있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나 사진, 영상 같은 걸 모아서
전시하면 좋을 것 같은데 너희 생각은 어때?

좋은 아이디어 같아.
아니, 나도 꼭 보고 싶어.

전시도 보고 싶고, 추억을 풀어놓거나
사진을 제공하는 것도 하고 싶어요.

OK! 그럼 다 같이 분담해서 취재해 보자.

[Fade in/out.]

일주일 만에 이렇게 많이 모았네!

오오, 굉장하다~

어라, 이건 뭐지…?

아, 이건 내가 자주 가는
푸드 트럭 언니에게 받아 온 사진이야.

처음 오다이바에 가게를 냈을 때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래.

이건…!
학교가 생겼을 때 찍은 사진 아닌가요?!

맞아, 엄마에게 빌렸어.

이건 정말 귀중한 사진이네.

이 관람차 사진은….

앗, 그건 츠무기한테 빌린 거야~

실기 시험 때문에 고민했을 때
기분 전환 삼아 탔더니 결과가 잘 나와서,
그 후로 중요한 시험이 있을 때마다 타러 간대~

으음? 이건 오다이바의 마스코트인가?

아, 그 인형 탈을 입은 사람은 연극부 부장님이야.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대.

…다들 이곳에 다양한 추억이 있구나.

미아치, 아이랑 같이 셀카 찍자!

어? 잠깐만….

자, 웃어 봐~

이 사진도 전시해야겠다♪

아이 혼자만 치사해요!
다 같이 찍은 사진을 전시해야죠!

꺄악! 그거 좋다! 찍자!

카메라를 세팅할 테니까 다들 서 봐~

좀 더 가까이 붙어 봐, 미아코!

What!?

자, 5초 뒤에 찍힌다!
5, 4, 3….

니지가사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