μ's의 무대, 정말 굉장했지.

네,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서 하나가 된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 라이브가 보기 드문 건 아니지만,
그 무대는 왠지 조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고요.

멤버 대부분이 그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거 아닐까?

옛날부터 알고 지낸 사람도 많고,
μ's 애들한테는 앞마당 같은 곳이니까.

나도 그렇게 느꼈어.
친근한 분위기로 가득했다고 할까….

비유하자면 이웃집 아이의 학예회를
지켜보는 느낌 같은 건가요?

그거랑 비슷하겠다!

공연도 좋았지만, 다이코쿠 축제도 재미있었어.
지금까지 안 갔던 걸 후회했을 정도라니까~

전통 의식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거리감을 좀 느끼고 있었는데,
단순히 제가 알려고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반성했어요.

머리 위에서 작은 망치를 흔들어 주는 것도 재미있었어.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이 느껴지더라!

란쥬는 제비뽑기 결과도 엄청 좋았지.
복이 찾아왔다는 증거야.

맞아, 그 제비는 란쥬의 보물이야.

우리 모두 축제의 매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구나~

축제에 대한 인상이 바뀐 것 같아요.

단순히 사람들이 모여서 놀기만 하는 게 아니었어요.

모인 사람들끼리 유대감을 강화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야
더욱더 즐거운 축제가 되는 것 같아요.

응, 그런 것 같아.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런 데는 다음에 또 가 보고 싶어.

란쥬도 더 많은 축제에 가 보고 싶어.

전통 축제… 살짝만 검색해 봐도 많이 나오네.

어떤 게 있어?

이 축제 궁금하네.
사이타마에서 하는 '류세이 축제'.

거긴 어떤 전통이 있어?

직접 만든 로켓을 쏜대.

대단히 미래적인 축제 같은데요?

수백 년 전부터 현지 사람들이 직접
로켓을 만들어서 발사했대.

굉장하다!

그건… 엄청 궁금하긴 하네.

로망이 있네요! 먼 옛날부터 이어져 온 로망이요!
가슴이 뜨거워져요!

그럼 오다이바는? 오다이바에서 하는 축제는 없어?

여름 방학 때 방송국이 주최하는 대규모 축제 같은 건 있어요.

그런 거 말고 옛날부터 있는 신사에서 하는 축제 말이야!

그런 게 있었나?

글쎄… 선배들은 아세요?

그러고 보니 못 들어 본 것 같아….

그거, 내가 어제 궁금해서 한번 알아봤거든.

여긴 생긴 지 얼마 안 된 매립지라 아직 역사가 짧대.

그래서 옛날부터 모시는 신이 없다고 하더라.

아쿠아 시티에 오다이바 신사가 있긴 한데,
거기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축제는 없나 봐.

그렇구나~

하긴 생각해 보니까 우리 학교에도
이 동네 출신인 사람은 별로 없지.
카나타도 그렇고 거의 다 다른 데서 온 애들이야.

시즈코도 카마쿠라에서 다니고 있고요.

응.

새로 생긴 도시라면 애초에 사는 사람도
별로 없다는 뜻 아닐까?

지금도 공사 중인 데가 많은 걸 보면
완성까지 아직 한참 남은 것 같기도 하고.

그건 좀 아쉬운 일면이네.

응… 그러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여기가 점점 사람들이
새로 모여드는 곳이 된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지. 그래서 우리도 이렇게 만난 거니까.

응, 네 말이 맞아.

사람들이 새로 모이는 곳이라…
카나타는 왠지 여기가 더욱더 좋아졌어~

있잖아, 오늘은 다 같이 오다이바를 여기저기 구경해 보자~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