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여기야, 여기!

오래 기다렸지? 마중 나와 줘서 고마워.
그런데 공연 준비는 안 해도 돼?

공연은 내일이니까 오늘은 같이 축제를 즐기자.

와, 신난다! 우리, 오늘을 계속 손꼽아 기다렸거든~

우리도 그랬어! 도쿄에서 열리는 축제는 어떨지 궁금하다.

다들 잘 들어. 이건 전통과 역사가 있는 축제니까
그 점을 명심하고 즐겨야 해!

왜 니코가 뻐기는 건데?

자기가 사는 지역 축제니까 당연히 자랑해야지!

맞아. 매년 참가하고 있으니까 애착도 남다르지.

호노카네 어머니는 옛날부터 이 축제에 참가하고 있죠?

응. 엄마, 할머니, 그 이전의 조상 때부터 대대로
쭉 참가하고 있어. 지금은 축제 운영 보조도 하고 있고.
나도 언젠가 하게 될 것 같네.

호노카가 축제 운영을 맡으면
왠지 굉장한 일이 벌어질 것 같네.

에헤헤, 기대해 줘!

호노카, 부디 전통과 역사를
존중하는 마음을 잊지 마시고….

에이, 나도 어릴 때부터 즐긴 축제인데 당연히 알지.

그리고 올해는 무대에도 서잖아?

특별한 추억이 늘어서 우리 축제를
전보다 더 좋아하게 될 거야~!

너희가 소중히 여기는 축제라니, 빨리 가고 싶다!

일본의 전통 축제는 처음이라서 좀 관심 있어.

나는 일본의 축제가 정말 정말 좋아!
가서 뭘 먹을까~

신사는 영험한 기운이 모이는 곳이니까.
요하네가 그 기운을 모두 흡수해 주겠어!

요시코, 신 앞에서 실례가 안 되도록 조심해.

알고 있어! 그리고 요하네야!

[Fade in/out.]

사, 사람이 너무 많다~~!

루비, 떨어지면 안 되니까 손잡고 갑시다.

으, 응.

작은 가게가 쫙 늘어서 있네. 재미있겠다!

어, 뽑기 과자다.

뽑기 과자?

뽑기 과자가 뭐냐면… 이거 봐.
작은 판처럼 생긴 과자에 다양한 그림이 새겨져 있지?

이 틈을 바늘로 콕콕 찔러서 안 깨뜨리고 모양을 뽑아내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놀이야.

이게 참 어렵단 말이지.

쉬워 보이는 모양도 툭하면 깨져 버리니까.

윽, 나는 그렇게 섬세한 작업은 못해….

나는 이런 섬세한 작업 좋은데.

왠지 빠져들게 되거든.

루비도 좋아해!

후훗, 루비도 섬세한 작업을 잘하죠.

해파리 모양에 성공했을 때 가게 사람 표정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해파리 모양을 성공시키다니 대단하다!

에헤헤~

그럼 저건 뭐야? 알록달록해서 예쁘다.

저건 탱탱볼 건지기야.

호노카랑 우미랑 같이 축제에 오면 빠지지 않고 하지.

처음에는 호노카가 막 집중해서 하는데,
우미도 점점 열중하기 시작해서
결국 누가 더 많이 건지는지 시합하게 돼.

누가 이겨?

으음… 승률은 반반인 것 같아.

그래서 매번 안 하고는 못 배기나 봐.

탱탱볼 건지기에 승부욕을 불태우다니,
우미도 어린애 같은 구석이 있구나.

후훗, 어릴 때부터 해서 그런지 몸에 배었나 봐.

코토리는 안 해?

나도 하긴 하는데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라서…

몇 개 건지고 나서 두 사람을 응원하기만 해.

그렇구나. 그럼 우리랑 시합할래?

아하하, 그거 좋다. 아마 좋은 승부가 될 거야.

나도 해 보고 싶어.

그렇다면 마리도 진지하게 할게!

적당한 선에서 부탁할게요.

다이아는 자신 없나 보네~? 그렇구나~

…자신 없다고는 안 했어요.
제 실력을 보고 울지나 마세요!

그렇게 나와야지! 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