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암….

(요즘 스케줄이 너무 빡빡한가…?
오전에는 졸려서 너무 힘드네…)

…카, 아사카, 선생님이 부르셔.

어? 아, 네!

국채 시중 소화 원칙이 세워진 이유는?

저기…

그게 그러니까… 균형이….

'시중 통화량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야.

'시중 통화량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Fade in/out.]

후우….

카린이 한숨을 쉬다니 별일이네.

어머, 봤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오전 내내 선생님께 지목당했는데.

안 그래도 오전은 졸려 죽겠는데
계속 지목당하면 어떻게 집중할 수 있겠어.

그건 정말로 집중하는 사람이 할 말이야, 카린.

후훗, 들켰네.

아~ 왜 모든 과목이 선택제가 아닌 걸까?

아침부터 디자인 역사나 실습 수업을 하면
나도 안 졸 자신 있는데.

그러게, 란쥬도 모든 수업이
스쿨 아이돌 역사 수업이었으면 좋겠어.

아하하, 그런 수업이 있으면 나도 듣고 싶다.
정말 있으면 참 좋을 텐데.

그러게 말이야!

그거 나도 듣고 싶다!
스쿨 아이돌 역사 수업, 개설 안 되려나…?

그런 수업이 생기도록 우리가
스쿨 아이돌을 더욱더 활성화해야지~

그것도 하고 싶어!

란쥬도!

나도 열심히 도와줄게!

응응, 그럼 작전을 짜야겠네~

후훗, 다들 정말 기운이 넘치는구나.

란쥬가 보기에 카린은 요즘 너무 바쁜 것 같아.

아마추어 모델 활동뿐만 아니라 오디션도 많이 보고 있지?

어제도 인터넷에서 특집 기사 봤어.
전에 잡지 촬영했던 것도 속편이 나갈 거라며?

어머, 계속 찾아봐 줘서 고마워.

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이것 때문에 힘들다고 느끼진 않아.
컨디션도 관리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

…아, 내 정신 좀 봐. 난 할 일이 있었지.

응? 무슨 일인데?

오후 수업 전까지 디자인 수업에서 제작할
의상의 옷본을 준비해 두려고.

옷본 양이 좀 많아질 것 같아서
몇 장쯤 될지 대충이라도 파악해 두고 싶은데….

아, 그거! 카린이 디자인한 거 우리 반에도 소개됐었어!
드레스 맞지?

그렇긴 한데, 웬 소개?

카린이 디자인한 게 정말 멋져서 그렇지~
선생님도 칭찬하시더라.

대단하다, 카린!

정말 굉장했어! 기본과 트렌드의 조화도 절묘했고
카린의 개성도 잘 느껴졌거든!

카나타는 그걸 보고 감동했다니까~!
완성되면 꼭 보여 줘!

그렇게 칭찬하면 부끄럽잖아.

그래도 고마워. 열심히 만든 거라서 칭찬을 들으니 기분 좋네.

카나타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응, 고마워. 그럼 이따 부활동 때 보자.

…카린, 정말 굉장하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특히 더 기운이 넘치네.

눈이 막 초롱초롱했어!
방금까지의 모습이랑은 완전히 다르더라.
역시 카린은 멋져!

응응, 다 같이 카린을 응원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