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부활동 하러 가 볼까… 어라?

…이런 사고방식이 있어서, 방금 수업 시간에 나온 축제는
새해 명절보다 성대하게 지내는 거야.
이걸로 설명이 됐으려나?

고마워~ 이제 이해가 되네!

아, 그런데 그쪽에서는 크리스마스도 큰 명절이지?
크리스마스랑 비교하면 어때?

물론 크리스마스가 더 성대하긴 한데,
사람에 따라서는 크리스마스보다 더 중요시하는 경우도 있어.

그렇구나….

있잖아, 나도 뭐 좀 물어봐도 돼?
이 문장을 일본어로 해석한 거 말인데….

응.

[Fade in/out.]

시즈쿠.

아, 선배! 선배도 부실 가는 길이세요?

응, 맞아. 방금 걔는 반 친구야?

아, 보셨어요?

네, 반 친구예요.

뭔가 좋아 보인다, 국제교류과.

네?

서로 각자가 잘하는 걸 가르쳐 주는 것 같아서.

아하하, 저는 항상 배우기만 하는걸요.

언어도 문화도 모르는 게 너무 많거든요.

가끔 저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 하고 속상해질 정도예요.

그래? 시즈쿠가 아까 걔한테 배울 때
눈빛이 아주 초롱초롱하던데?

어, 언제부터 보고 계셨어요?!

물론… 아는 게 없어서 속상한 건 속상한 거지만,
새로운 걸 배우는 게 너무 짜릿하고 재미있어요.

그 지식을 스쿨 아이돌 활동이랑
연극에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니까 빨리 부실에 가서
열심히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합시다~!

[Fade in/out.]

안녕~

안녕하세요!

아, 둘 다 제 얘기 좀 들어 보세요!
시오리코가 드디어 기획을 통과시켰대요!

어, 정말?!

네, 허가가 떨어졌어요.

제법인데, 시오리코~! 카나타, 기대된다~

아마 내일 정식으로 공지가 나갈 테니
여러분도 꼭 참여해 주세요.

시오리코, 축하해!

여러분 덕분이에요!

크으…! 드디어 로봇을 조종하고 싶다는 제 꿈이…!!

로봇 조종?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에헤헤….

[Fade in/out.]

어라, 시오코는?

타 학과 수업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대.

전보다 훨씬 더 바빠진 것 같더라.

으음, 여차하면 우리가 도와주자!

응.

그러자.

그나저나 둘 다 오늘은 뭐 먹을 거야?

클럽 하우스 샌드위치 세트.

나는 도시락 싸 왔어.

카스밍은 닭튀김 정식으로 해야겠다.
하나씩 나눠 줄게!

감자튀김이랑 바꿔 먹자.

그럼 난 미트볼 줄게.

신난다~!

아, 깜빡할 뻔했네! 카스밍이랑 리나코는
시즈코네 학과 체험 수업 들으러 갈 거야.

어?!

이미 신청했어.

정말? 신난다!

그런데 카스미, 음악과는 어쩌고?

…같은 학년의 수업만 들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

그랬구나….

기운 내! 이참에 영어 실력자가 되는 거야!

어휴~ 시즈코는 요전부터 계속 그 소리만 하네!
카스밍의 진정한 실력을 보고 깜짝 놀라지나 마~!

카스미, 체험 프로그램의 목적이…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