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다니는 학교의 추천 요소가 뭘지
생각하면서 돌아다니니까 신기한 기분이더라.

응, 우리에게 그 공간은 이미 일상이 되었으니까.

맞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이 되었지.
합격했을 땐 엄청 흥분했었는데 말이야~

있잖아, 입학식 때 기억나?

입학식…?

[Fade in/out.]

아, 안녕.

안녕, 아유무. 교복 정말 잘 어울린다! 예뻐!

그, 그래? 안 이상해? 괜찮아?

아하하, 괜찮아. 정말 정말 예뻐!

에헤헤, 고마워.

으음, 그런데 역시 평소의 아유무랑은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네….

뭐?! 어, 어디가?

으음… 왠지 평소보다….

평소보다 뭐? 빨리 말해 봐~!

아하, 알겠다! 언니 같은 느낌이 들어!
오늘부터 고등학생이니까!

뭐야~! 사람 놀라게 하지 좀 마!
난 평소랑 똑같다구!

[Fade in/out.]

얘, 아유무… 아유무~?

으으….

왜 그래?

왠지 학교에 가까워지니까 점점 긴장돼서….

이제부터 전철로 통학하잖아?
매일 시간 맞춰서 타고 다닐 수 있을까?
지각하면 어쩌나 걱정돼….

걱정 마, 아유무.
만약 지각하면 그땐 나도 같이 지각일 테니까!

어?

우리 계속 둘이서 같이 다닐 거잖아?

같이….

그러니까 지각해도 같이 지각하는 거야.
우리 둘이 함께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지 않아?

으… 응! 우리 둘이면 괜찮을 것 같아!

앞으로 3년간 또 너랑 같이 등교할 수 있어서 행복해.

나도!

앞으로 단둘이서 전철을 탈 수 있다니,
약간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 들지 않아?

안 헷갈리고 잘 탈 수 있게 되면
둘이서 다른 곳에도 가 보자.

응, 꼭 가자!

[Fade in/out.]

와….

우리가 이제부터 여기에 다니는구나!

응! 학과는 다르지만 열심히 하자!

열심히… 할게.

아유무, 또 걱정하는 표정 짓고 있네!
괜찮아. 자, 여기….

[Fade in/out.]

그런 일이 있었나?

있었어. 그래서 입학식이 열리는 강당에 도착할 때까지
네가 계속 손을 잡아 줬었어.

그건 좀 생각나는 것 같다. 그때 학과가 달라서
서로 떨어진 자리에 앉게 됐고….

그땐 오히려 네가 불안한 표정을 지었었지.

에이~ 그런 적 없었는데?

있었어. 난 똑똑히 기억해.

있잖아, 난 그때 느낌이 왔어.

여기서도 너랑 같이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겠다고.

그 예감은 적중했네.

응! 스쿨 아이돌 활동을 시작한 덕분에 너랑도,
동호회 사람들과도, 응원해 주는 팬들과도
함께 추억을 만들고 있어.

그 사실이 정말 행복해.

나도 그래. 앞으로 즐거운 추억을 더욱더 많이 만들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