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엠마 선배랑 둘이서 그런
스파이 활동 같은 걸 하고 있었어요?! 멋있다~!

후훗, 그렇게 멋있는 건 아니야.

수수께끼의 스쿨 아이돌을 찾아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있는걸요.

으음, 정말로 찾아내면 멋있을지도 모르겠네.

괜찮을 거예요! 선배도 도와주고 있잖아요?

난 진짜로 그냥 거들기만 하고 있어.

엠마는 동영상 업로드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전국 각지의 스쿨 아이돌과 팬들이랑
정보를 교환하고 있거든.

거기서 츠무기 선배를 아는 사람이 있는지,
있으면 어느 스쿨 아이돌 라이브에서 봤는지 물어보고 있어.

오오….

아무래도 그 스쿨 아이돌은 도쿄 사람이 아닌 것 같더라.

응,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추려 냈으니까
한번 물어보려고 해.

그러니까 카스미, 내가 그 사람을 찾아내는 데 성공하면
다시 한번 멋있다고 해 줘.

카스밍 막 설레기 시작했어요~!
꼭 찾아내 주세요, 엠마 선배!

수수께끼의 스쿨 아이돌과 츠무기 선배가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Fade in/out.]

…이제 준비 끝. 드디어 내일이 카나타의 라이브네.

츠무기 선배가 보러 왔으면 좋겠는데….

[Fade in/out.]

날씨 참 좋다! 라이브 하기 딱 좋은 날이네!

츠무기 양은 공연장에 왔을까요?

입구에는 없었어.

역시 안 오려나….

괜찮아요. 그럴 가능성도 고려해서
생방송 준비도 하고 있으니까요.

엠마가 다 준비해 줬다며? 잘했어!

에헤헤, 이건 란쥬 덕분이기도 해.

란쥬 덕분이라고? 란쥬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전에 나한테 동영상을 한번 업로드해 보라고 얘기해 줬잖아.
그 경험 덕분에 생방송 준비도 금방 끝낼 수 있었던 거야.

여태까지 이런 건 리나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이번에는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었어~

그래서 란쥬 덕분이라는 거야!

꺄악! 란쥬가 엠마에게 도움이 됐구나! 너무 뿌듯하다!

카나타.

응? 카나타는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어~

카나타의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응, 반드시 해낼 거야.

라이브 하기로 정한 뒤로 계속 생각해 봤는데,
역시 응원은 멋진 일인 것 같아.

사람들이 응원해 주기 때문에
카나타는 여기서 노래해도 되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어.

사람들이 응원해 주기 때문에
카나타는 힘이 나.

사람들이 응원해 주기 때문에
카나타는 스쿨 아이돌을 계속할 수 있는 거야.

그치만 카나타도 응원하고 싶어.

누구보다 제과에 진심이고, 과자에 애정을 듬뿍 쏟는
츠무기를 응원하고 싶어.

그렇게 좋아하던 제과를 책임감 때문에
포기하려고 할 정도로 마음씨 착한 츠무기를…
응원해 주고 싶어!

[Fade in/out.]

아~ 뿌듯하다~ 역시 라이브는 최고라니까~

츠무기에게 잘 전해졌으면 더욱더 뿌듯하겠네~

내일 얘기를 나눌 수 있으려나….

응?

[Fade in/out.]

츠무기!

코노에, 갑자기 연락해서 미안해.

아냐! 내일 기회가 되면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오늘 얼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어.

있잖아… 오늘 라이브 봤어.

공연장에는 못 갔지만….

와, 방송으로 봤구나! 다행이다~

혹시 나를… 격려해 준 거야?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아니다, 나 혼자 착각한 건가?

와~! 전해졌구나! 대성공이야~!

카나타는 츠무기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노래했거든.

기운이 났어?

후훗, 응… 기운 났어.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더라.

츠무기의 사정은 그 애한테 들었어.
과자를 만들 수 없게 된 이유 말이야.

저기, 그러니까… 이건 카나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다른 사람들이랑 다를 수도 있겠지만…

카나타는 응원받는 입장이니까 카나타 나름대로
응원의 고마움을 아주 잘 알고 있어.

그리고 츠무기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
츠무기가 만든 과자의 맛도 알고.

그러니까 카나타 생각은 이래.
츠무기가 좋아했던 스쿨 아이돌도 츠무기의 응원을
마음의 버팀목으로 삼고 있었을 거야.

츠무기가 그 애에게 힘이 되어 줬다는 사실은 어디 안 가.

…그랬으면 좋겠다.

분명 그럴 거야.

나 있지… 예전의 그 일 이후로 과자 만드는 게 두려웠는데,
코노에가 응원해 준 덕분에 다시 해 보고 싶어졌어.

나 같은 사람이 다시 한번 제과에 도전해도 될까?

다, 당연하지~!

카나타는 제과에 열심인 츠무기를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 거야!

고마워.

그리고… 저기, 혹시 아직 안 늦었어?
고등학생 No1 파티시에 선발 대회.
이제 와서 내가 이런 말 할 자격 없겠지만….

어… 정말?! 같이 나가 줄 거야?!

신난다~! 츠무기랑 같이 나간다니 꿈만 같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