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de in/out.]

(마감 시간은 내일 정오인데…
순조롭게 진행해도 아슬아슬할 것 같네)

(단축할 수 있는 부분은 단축해서
조금이라도 효율을 높여야 해…)

…어라?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게임 크리에이터 콘테스트 방송 봤어요.

정말요?! 감사합니다!

반 이상 만든 것을 버리는 건 좀처럼 하기 힘든 선택인데,
과감한 결정을 내렸더군요.

아하하… 그러게 말이에요.

그래도 리나가 정말로 만들고 싶은 게 뭔지 안 이상,
다시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정신없이 바쁘고 시간도 아슬아슬하지만요.

그래도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완성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어째서 텐노지 양을 그렇게까지 헌신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거죠?

지금 텐노지 양은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는 게 아닌데….

네? 그건… 리나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는 스쿨 아이돌이 정말 좋아요.

스쿨 아이돌을 알게 된 뒤로 하루하루가 즐거워졌고,
동호회 애들과도 만났고…

그 애들이 정말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고 싶어요.

함께 활동하면서 그 마음은 더더욱 커져만 갔고,
걔들이 도전하고 싶어 하는 일은 뭐든지 응원하고 싶어요.

그분들이 당신이 원하는 방향과 다른 선택을 해도 말인가요?

다른 선택이요?

예를 들어… 스쿨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한다거나.

본인이 진심이라면 저도 진심으로 응원할 거예요.

왜냐하면 걔들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걸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눈부셔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어지거든요.

게다가 걔들을 응원하는 건 저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해요.
그러니 헌신적이란 말은 안 맞는 것 같네요.
아무튼 저는 걔들 곁에서 힘이 되어 주고 싶어요.

그렇군요.

…저도 그런 식으로 응원했으면 좋았을 텐데.

네?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시간 뺏어서 미안해요.
이건 그냥 편의점에서 산 건데 다 같이 드세요.

가,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 힘내세요.

네!

[Fade in/out.]

어디 보자~ 늦잠 안 자게 핸드폰으로 알람을 설정하고…

와! 메시지가 잔뜩 쌓여 있네?!

동호회 애들… μ's랑 Aqours 애들이 보내 준
응원 메시지가 한가득이야….

작업에 열중하느라 전혀 몰랐어.
다들 이렇게 열심히 응원해 주고 있었구나.

으앗?!

[Taking out phone.]

여보세요, 아유무?

피곤할 텐데 연락해서 미안.
네가 쉬러 가는 걸 봤거든.

아무래도 직접 말해 주고 싶어서….
힘내. 무리하지는 말라고 해도 넌 무리하겠지?

아하하, 지금 무리하지 않으면 언제 무리하겠어?

그리고 나한테는 아직 비장의 무기가 남아 있거든.

비장의 무기?

아유무가 준 쿠키를 딱 하나 남겨 뒀거든.
라스트 스퍼트 때 먹으려고.

뭐어?! 그, 그건 왜?!

우리를 응원해 주는 네 마음이 가득 담겨 있으니까.

이걸 먹으면 더욱더 열심히 할 수 있어!

배, 배탈 나도 난 모른다?

에이, 괜찮아.

…마음 같아선 더 많이 얘기하고 싶지만,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쉬는 게 좋겠지?

대신 다 끝나면 같이 어디 놀러 가자.

응. 그땐 꼭 아유무에게 어울리는 가방을 찾아야겠다.

후후후, 기대할게.

그럼 힘내!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