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 안녕.

안녕, 잘 잤어?

응, 머리가 맑아졌어.
리나 보드 [번뜩]

콘테스트 종료까지 앞으로 6시간 남았어요.
여러분, 라스트 스퍼트 힘내 봅시다!

Yeah!!

후후, 미아랑 세츠나의 기세가 대단하네.

엇…

그, 그야 세츠나가 계속 흥분해 있으니까 그렇지.
덩달아 나까지 흥분하게 된단 말이야.

미아, 옛말에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초록은 동색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건 자연스러운 행동이랍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No, thanks. 나는 나야.

미아가 기운 넘치는 모습도 보기 좋았는데 말이죠….

걱정 마, 세츠나. 미아의 열기는 꺼지지 않을 테니까!

어휴~! 그런 거 아니라니까!

…라고 하고 싶지만, 애송이 말이 맞아.
콘테스트가 걸려 있으니까.

이대로 점심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말자!

네!

이런 거 왠지 좋다. 분명 피곤한데도
가슴이 막 설레고 두근거려….

이 느낌… 라이브 때랑 비슷해.

아, 그렇구나. 듣고 보니 그러네.
나도 이 기분을 어디서 느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피곤하지만 보람찬 기분이 들지.

적절한 긴장감과 짜릿한 기분도 들죠.

아하… 다들 라이브 때 이런 기분이었구나.

너희에 대해 하나 더 알았네.

앗,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지!
현재 진행도는 대략 80%니까 시간이 상당히 촉박할 것 같아.

작곡 작업은 끝났으니까 난 다른 작업 할 수 있어.

그럼 미아는 세츠나를 도와줘.

Got it! 나만 믿어.

나는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할게.

응, 부탁해.

얘들아, 혹시 피곤하면 방송 화면에 뜨는 채팅을 읽어 봐.
기운이 날 거야!

동호회와 μ's, Aqours 분들이 보내 주신 메시지도
보면 힘이 나요.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힘을 주고 있어.
우리도 힘내자.

[Fade in/out.]

얘들아… 힘내! 란쥬가 지켜보고 있어!

란쥬, 화면 혼자 차지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이 안 보이잖아요.

너무해! 란쥬는 우리 애들의 모습을
구석구석까지 보고 싶단 말이야!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보게 되네.
과연 남은 여섯 시간 안에 완성할 수 있을까…?

우리 팀원들은 꼭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으앙, 선배 눈 밑에 다크서클이 생겼네.
카스밍이 선배의 피로를 풀어 드리고 싶어~!

콘테스트가 끝나면 다들 푹 자게 해 주고 싶어~

음식도 많이 만들어 두자.

좋아요. 샌드위치를 만들어 둘까요?

미트 샌드위치로 하자!
피곤할 때는 기운 나는 음식이 최고지!

그것도 좋지만 속에 부담이 안 가고
소화하기 편한 것도 만들어 주자.
수프 같은 거라든가.

나는 수프를 끓일게!

카나타는 중국식 죽을 끓여야겠다.

그나저나 이번에 리나를 보면서 여러 번 놀라네.
저렇게 심지가 굳은 애였다니….

응원하는 건 나인데, 오히려 내가 응원받고 있는 것 같아.

부디 쟤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로 끝났으면 좋겠는데.

[Fade in/out.]

…최종 점검 끝났어.

어때? 수정해야 할 곳 있어?

다 정상적으로 작동해! 완성이야!!

해냈군요!

남은 시간은 5분인가. 이건 솔직히 식은땀 나네.

다들 고마워.
덕분에 정말, 정말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었어.

데이터는 다 같이 업로드하자.

후훗, 그건 리나에게 부탁할게요.

맞아, 그건 리더의 역할이지.

그래도….

리나, 부탁할게. 이게 마지막 작업이야.

응, 알겠어.

우리가 함께 만든, 우리의 게임…

[Fade in/out.]

받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