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암….

자, 카린. 홍차 끓여 왔어.

고마워, 엠마. 우유….

우유는 무지방으로 넣었어.

엠마는 카린을 너무 열심히 챙겨 준다니까.

그런가? 자, 미아는 카페오레 맞지?

Thanks.

엠마, 란쥬도 마실 거 좀 줄래?

자, 란쥬는 오렌지 주스.

셰셰, 엠마!

…우리 모두 엠마한테 너무 기대는 것 같네.

난 너희가 의지해 줘서 기분 좋은데.

기분 좋다고? 그럼 란쥬는 엠마에게 더욱더 많이 의지할게!

그렇게 까불다 또 시오리코한테 혼난다.

으음… 시오리코는 란쥬가 엠마한테만 의지해서 섭섭한가?

그럼 시오리코한테도 좀 더 의지해 줘야겠네!

No way. 나 참, 말이 안 통하네….

다들 오늘 뭐 할 거야? 부실 갈 거야?

아, 나는 게임 크리에이터 콘테스트 준비 때문에
나갔다 오려고. 라이브도 얼마 안 남았는데 미안하지만,
콘테스트 멤버들은 부실 들를 시간도 없을 것 같아.

바쁜가 보네. 요즘 미아도 리나도 세츠나도
그 애도 안 와서 란쥬는 섭섭해.

콘테스트가 끝날 때까지만 좀 참아.

알았어~

아, 나는 부실에 가긴 가는데 좀 늦을 거야.

모델 오디션용 동영상을 찍어야 하거든.

어, 또? 저번에도 찍지 않았어?

그거랑은 다른 거야. 괜찮아 보이는 오디션이 있길래
지원만이라도 해 볼까 싶어서.

그렇구나… 내가 도와줄까?

고맙지만 괜찮아. 엠마도 할 일이 있잖아?

엠마는 요즘 란쥬랑 같이 런닝하는 게 일과야!
오늘도 갈 거지?

으, 응, 라이브에 대비해 체력을 기르려고.

후후후, 오늘도 열심히 해 보자!

[Fade in/out.]

음~ 상쾌하다~!

콘테스트 나가는 애들도 런닝 정도는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계속 방에만 있으면 몸이 굳을 텐데.

그래도 넷 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우린 지켜보면서 응원해 주자.

그래. 리나의 도전이니까 란쥬는 당연히 응원해 줘야지.

도전이라….

란쥬는 진로 희망 조사서 냈어?

냈어! 선생님이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시더라.
란쥬의 꿈이 너무 커서 그런가 봐!

엠마는 뭐라고 썼어?

그게… 난 아직 못 썼어.

하고 싶은 일 없어?

…있긴 한데 구체적이지 않아서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 내가 멋지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에게 알려 주고 싶어.

엠마가 멋지다고 느끼는 거라…
아, 알겠다. 스쿨 아이돌이구나!

아하하, 정답이야! 란쥬는 대단하네.

난 우연히 스쿨 아이돌을 알게 되자마자
순식간에 빠져들었거든. 그래서 일본에 온 거야.

스쿨 아이돌이 되고 나서 스쿨 아이돌도, 일본도
스위스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좋아하게 됐어.

이렇게 멋진 게 있다고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고,
앞으로도 그런 일을 하고 싶어.

그런데 어떤 직업을 가져야 그게 가능할까… 여행 기획?
아니면 전 세계에 뉴스를 보도하는 기자 같은 거?

글쎄… 란쥬가 보기에는 지금도 그런 일은
엠마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

동영상을 업로드해 보는 건 어떨까?
란쥬는 홍콩에 있을 때 너희 라이브 영상을 정말 많이 봤거든.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동영상 업로드라….

그래,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구나….
뭐라도 표현하는 게 우선이지!

고마워, 란쥬!

내가 지금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도전해 볼게!

신난다! 첫 영상은 스쿨 아이돌 라이브 영상으로 올려 줘!
엠마의 매력이 가장 잘 느껴지니까.
자기소개도 되고 좋잖아?

후훗, 당연히 그럴 생각이야!

내가 스쿨 아이돌이 되기로 결심한 노래…
'애온의 시'를 부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