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44 Ep. 6: 심오함에 이끌려
고등학생 게임 크리에이터 콘테스트를 위해 자체적으로 게임 공부를 하는 당신. 유행도 파악하기 위해 호노카와 치카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데….
호노카
나도 게임에 대해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반에서 유행하는 게임은 있어~
코토리
맞아, 쉬는 시간에 다들 그거 하느라 정신이 없지.
우미
공부하러 온 학교에서 게임을 하는 건
별로 보기 안 좋은데 말이죠….
호노카
수업 중에 하는 것도 아닌데 어때~
Player
어떤 게임인데?
코토리
잠깐만… 자, 이거야.
Player
아, 이거 리나네 집에서도 했던 거네!
이거 하면 손가락에 쥐가 날 것 같더라….
코토리
후훗, 우미도 똑같은 얘기를 하더라.
우미
처음에는 생각보다 고전했었죠….
호노카
우미는 처음에 계속 클리어에 실패해서
이게 왜 실패냐고 소리를 질렀었지~
우미
무슨 소리예요? 호노카!
Player
우미는 평소에 게임 잘 안 해?
우미
네, 남이 추천하면 하지만요.
Player
그럼 우미가 보기에 이 게임은 어때? 재미있었어?
우미
재미있었어요. 손가락에 쥐가 날 것 같긴 하지만
조작법도 간단해서 바로 이해할 수 있고,
저도 모르게 열중하게 되더라고요.
호노카
맞아, 우미가 요즘 이 게임에 푹 빠졌지.
저번에 우리 집에서 파자마 파티 할 때
잠꼬대로 “한 번 더요”라고 할 정도라니까.
우미
네?! 그럴 리 없어요! 제 말이 맞죠? 코토리.
코토리
어, 으음….
우미
왜 시선을 피하는 거예요? 코토리!
코토리
아하하하하….
우미
코토리~~?!
[Fade in/out. On the phone.]
치카
게임? 마침 요즘 재미있게 하는 게 있어~
Player
어떤 게임인데?
치카
퍼즐 게임. 귤을 네 개 이상 모아서 없애는 방식이야.
Player
역시 퍼즐 게임은 인기가 있구나.
Player
그런데 귤을 네 개 이상 모은다는 게 무슨 말이야?
치카
귤은 품종이 다양하니까 같은 품종끼리 모은다는 뜻이야.
Player
어? 그게 눈으로 봐서 구별이 돼?
치카
전혀 다른데 당연하지~
Player
…구별이 되는구나.
치카
이 게임 쉬워~ 너도 해 볼래?
Player
으, 응. 한번 해 볼게!
[Fade in/out.]
세츠나
여러분, 이렇게 모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세츠나
하지만 그 전에…
세츠나
저기, 안색이 좀 안 좋아 보이는데… 괜찮으세요?
Player
아하하, 그렇게 보여? 괜찮아.
그냥 귤이 눈앞에 좀 아른거려서 그래….
미아
뭐야, 무섭게 왜 그래?
Player
나, 난 괜찮아. 그래서 세츠나, 상의하고 싶은 게 뭔데?
세츠나
네, 여러분께 그림을 보여 드리려고요.
제가 세계관과 디자인 전반을 담당하는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거든요.
세츠나
그래서 여러분께 조언을 좀 얻을까 합니다.
리나
우와, 양이 엄청나네?
미아
Really?! 이걸 다 이 짧은 기간에 그렸다고?!
세츠나
아, 아뇨, 이건 제가 평소에 그려 놨던 거예요….
Player
와, 이거 지금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캐릭터 맞지?
이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고! 우와아~!
리나
이건 저번에 빌렸던 만화책의 적 캐릭터네.
미아
어?! 세츠나는 미국 히어로도 좋아해?!
나도 이 작품 좋아하는데~!
세츠나
에헤헤, 좋아하는 작품의 그림을 따라서 그리고 있어요.
Player
다양한 작품이 있구나.
세츠나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뭐야? SF? 이세계 판타지?
미아
히어로 이야기지?
리나
미스터리?
세츠나
으음… 다 좋아해요.
세츠나
읽을 때는 어떤 작품이든 그 안에 담긴 힘에 압도되거든요!
미아
아,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미아
세츠나는 작가의 사랑에 마음이 끌리는 게 아닐까?
리나
작가의 사랑에 마음이 끌린다고?
미아
작품에 담긴 작가의 애정에 민감하다는 뜻이야.
미아
이 히어로 작품은 한번 연재가 중단됐었는데,
작가가 인터넷에 계속 연재해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거든.
Player
…그러고 보니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 소설도
작가가 열정을 담아 썼다는 게 느껴지더라.
세츠나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네요.
세츠나
저는 작품에 담긴 작가님의 '사랑'으로부터
힘을 얻고 있었던 거군요.
세츠나
그리고 저도 제 '사랑'을 전 세계에 외치고 싶어져요.
Player
정말 멋진 관계구나.
미아
마치 '사랑'의 캐치볼 같네.
리나
우리가 만들 게임도 사람들이 할 때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
세츠나
만들어 봅시다! 그런 게임을!
세츠나
그러니 여러분! 제 그림을 보고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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