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42 Ep. 9: 변화는 필요한가?
퀴즈 프로그램 녹화가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작은 말다툼을 벌인 호노카와 니코. 니코가 한 말을 잘 생각해 보겠다고 한 호노카의 심정은…?
호노카
으으으음….
호노카
μ's의 미래라….
우미
생각은 내일부터 해도 되지 않을까요?
코토리
그래, 방금까지 퀴즈 프로그램 촬영하느라 피곤할 텐데.
호노카
응? 하나도 안 피곤한데?
호노카
너무 재미있어서 그런가 봐!
호노카
피곤한 건 아마 니코가 더할 거야.
런닝머신 달리기를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호노카
휴우….
호노카
니코가 한 말, 이해가 될 듯 말 듯하단 말이지~
호노카
너희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우미
솔직히 말하면 저도 니코가
이렇게까지 진지할 줄 몰라서 놀랐어요.
코토리
나도. 생각보다 니코가 μ's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나 봐.
호노카
그렇지? 나도 그렇게 느꼈어.
호노카
내가 전에 니코가 하고 싶은 일을 같이 해 보겠다고 했는데,
너무 가볍게 생각한 걸지도 모르겠어….
호노카
니코의 마음도 제대로 모르면서
같이 하고 싶다고 하면 안 되는 건데.
코토리
호노카….
호노카
그래도 잘 모르겠어.
호노카
Aqours 앞에서도 당당하게 있고 싶다는 건 알겠어.
하지만 그렇다고 Aqours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은 안 들거든.
호노카
μ's를 대단한 존재로 키우고 싶다는 것도 이해해.
하지만 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은 건 아니야.
호노카
앞으로도 지금 이대로, 다 같이 즐겁게
μ's로서 활동하고 싶을 뿐인걸.
호노카
나는 그 이상 바라는 게 없어….
우미
…그러게요. 저도 지금이 무척 만족스러워요.
코토리
코토리도.
코토리
난 예쁜 옷을 좋아하지만, μ's가 되기 전에는
스스로 구상한 옷을 남에게 입힌다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었어.
코토리
하지만 지금은 아홉 명분의 의상을 구상할 수 있고,
제작도 담당하고 있어.
코토리
내 머릿속에 있는 멋진 것들을 모두 담은 옷을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지금이 정말 좋아.
우미
저도 가사를 지으면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미
마음속에 있는 걸 글로 표현하는 게 창피했는데,
μ's 멤버들은 제 말을 이해해 줬으니까요.
우미
그게 저한테 자신감을 줬어요.
우미
자신감이 부족해서 꺼내지 못했던, 마음속에 품은 말…
우미
지금은 그 말을 드디어 밖으로 꺼낼 수 있게 된 기분이에요.
호노카
난 코토리가 만들어 주는 의상이랑
우미가 지어 주는 가사가 다 좋아!
호노카
…응. 역시 난 지금의 μ's가 정말 좋아.
호노카
μ's를 만들었을 때부터 μ's는 쭉 μ's였고,
즐거운 시간 그 자체였어.
호노카
다 같이 울고 웃으며 두근두근 설레는 시간을 선물해 줬어.
코토리
잡지 취재도 즐거웠지?
우미
그렇게 폼 잡은 사진을 찍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호노카
아하하! 정말 그렇다니까!
평소의 우미가 아닌 것 같은 사진이었어~
우미
호노카는 인터뷰에 답변하는 게 미숙했어요.
우미
인터뷰어가 질문하는 취지를 이해하고 대답해야죠!
우미
이건 다른 것에도 응용할 수 있어요. 예컨대 시험에도….
호노카
윽….
코토리
호노카, 어려운 시험도 문제를 여러 번 읽다 보면
이해될 때가 있잖아?
호노카
그, 그럼!
우미
'그럼'으로 끝나면 안 되죠!
호노카
후훗, 아하하하하하!
호노카
역시 난 변하고 싶지 않아. 쭉 이대로 있고 싶어.
지금이 가장 즐거우니까.
호노카
코토리랑 우미가 있는 μ's. 모두가 함께하는 μ's.
내가 사랑하는 μ's는 바로 여기 있어.
호노카
그러니 다시 생각해 봐도 억지로 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호노카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없는 μ's 그대로, 언제나 계속 즐겁게.
호노카
내 생각이 틀린 것 같아?
우미
호노카 나름의 답이 나왔다면 호노카에게는 그게 정답이에요.
코토리
내 생각도 그래.
호노카
응. 고마워, 우미, 코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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