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이었어.
런닝머신 위에서 미친 듯이 달리는 니코가 멋있더라, 후후후.

뭘 그렇게 웃고 그래!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간 것만 해도 대단하지.

맞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달렸어, 니코.

다리가 5초만 더 버텼어도… 나도 아직 멀었네.

런닝머신 각도가 올라간 게 신선했다냥.

맞아. 경사도 지고 속도도 그렇게 빨랐는데,
나 같으면 굴러떨어졌을 거야.

응. 니코가 엄청 잘했어~

…니코, 호노카의 응원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진 건가요?

…그것도 있지.

옆에서 그렇게 사람을 웃기는데 어떻게 집중을 해!

아하하, 미안~! 하다못해 응원이라도 열심히 하려고 한 건데.

하지만 얼굴이 너무 웃겨서 다른 팀들도 탈락했으니
전략적 측면에서 보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마지막에는 아군까지 탈락시키고 말았지만요….

아니야~! 얼굴이 뭐가 웃겼다고 그래!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의도조차 없이 그렇게 웃긴 얼굴을 할 수 있다니,
호노카는 표정 개그에 재능이 있다냥!

그런 재능은 필요 없어~!

그나저나 8번 문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뜬금없이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
심지어 '치쾨프테'라니.

그건 아무도 못 맞히지.

검색해 봤는데, 다진 고기를 사용한 터키 요리래.

미트볼처럼 생겨서 맛있겠더라.

먹어 보고 싶다냥~

또 섭외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오늘도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TV에 나오면 분명히 화제가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다시 불러 주겠지.

맞아요. 호노카의 표정 개그…가 아니라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정말 훌륭했으니까요.

우미, 칭찬하는 거 맞아~?!

꼭 불러 줄 거야. 녹화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그러면서 μ's의 명성도 급상승하겠지!

그래도 10점을 먼저 채워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네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는
10점을 먼저 획득한 것만큼 감동적이었어.

정말?

응, 정말이야.

그럼 니코를 좋게 봐 준 방송국이
μ's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결정할 가능성도 있겠네…?

또 그 소리야?

당연하지!

아~ 정말 재미있었어.

다 같이 잡지에도 실리고 TV에도 나오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그러기 위해서도 μ's는 더욱더 변화해야 하는 거고.

안 그래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변화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 거야?
'더 열심히 연습하기' 같은 거라면 나도 하겠는데….

그것도 필요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더 변화해야지.

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 맞아?

진지하게 생각하니까 물어보는 거지!
μ's가 소중한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뭐… 그렇지. 호노카가 없으면 μ's도 없을 테니까.

활동을 시작하자고 가장 먼저 움직였던 너라면
이해할 거야.

즐기는 건 중요해. 그것 자체는 정말 좋은 일이야.
나도 물론 즐기고 싶고.

하지만 즐겁기만 하고 끝나서는 안 될 때도 있어.

필요할 때 절박해지지 못하면
정말로 소중한 건 지킬 수 없어!

μ's의 미래를 더 필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응….

니코치, 호노카도 μ's를 진심으로 위하고 있어. 너도 알잖아.

감자튀김이라도 먹으면서 조금 진정하는 게 좋겠다.

으….

내가 말이 심했어, 호노카. 미안.

아냐, 괜찮아.

니코, 나 조금 더 생각해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