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아홉 명이나 있는데
아이디어가 이렇게 안 나올 줄은 몰랐네.

세상이 깜짝 놀랄 만큼 굉장한 걸 쉽게 떠올릴 수 있으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유쾌했겠지.

한가한 소리 하네!
다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보란 말이야.

니코도 적극적인 것치고는 좋은 아이디어를 못 냈잖아.

오,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래!

후훗. 그렇다고 쳐 줄게.

하지만 사람마다 사고방식이 다 다르니까….

모든 사람이 니코 같아서는 세상이 안 돌아가지 않겠어?
니코는 한 명이면 충분해.

니코 같은 카리스마를 가진 존재는 또 없거든?

이런 면은 참 긍정적이라니까.

니코는 언제나 긍정적이야.

그럼 시험도 식은 죽 먹기겠지?

윽… 니, 니코의 카리스마가 있으면 당연히 식은 죽 먹기지!

혼자 보충 수업을 듣는 니코치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

이대로면 거의 확정이지.

니코치가 보충 수업을 듣는 동안
우린 시험 보느라 고생한 기념으로
놀이공원 같은 데 갈까?

좋은데? 그렇게 하자. 니코는 보충 수업 열심히 들어.

알았어. 하면 되잖아, 하면!
니코가 마음만 먹으면 시험 한두 번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역시 니코치야, 그렇게 나와야지.

대신 너희도 같이 시험공부 하는 거다?

당연하지.

그럼 이따가 우리 집에 모여서 공부할까?

좋은 생각이야. 그렇게 하자.

뭐? 오늘부터? 내일부터 해도 되잖아?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하잖아.
니코가 모처럼 공부할 마음을 먹었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지.

맞아. 좋은 일은 빨리 할수록 좋지.

아, 알았어~! 하면 되잖아!

응. 하면 돼.

나도 열심히 할 거니까 너희도 진심으로 해.

걱정 안 해도 니코치가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스파르타식으로 할 생각이야.

우는소리 해도 안 봐줄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아니~! 내가 말한 건 그런 뜻이 아니거든?!

그럼 무슨 뜻인데?

세상이 놀랄 만한 엄청난 게 뭐가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란 말이야.

니코치가 전 과목 만점을 받으면 다들 놀라지 않을까?

좋은 생각인데?

으이그~! 그런 거 그만하고 뭔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 봐!

자꾸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는데,
아까 아홉 명이 머리를 맞댔을 때도 소득이 없었잖아….
차라리 제삼자의 지혜를 빌려 볼까?

제삼자… 제삼자라. 그렇다면….

누구 생각나는 사람 있어?

얼마 전에 니지가사키의 그 애가 소개해 준 기획이 있는데,
해 볼래?

어떤 기획인데?

스쿨 아이돌 팬 사이트에 출판사의 문의가 있었대.

잡지에서 스쿨 아이돌 특집 기획을 다룰까 하는데
거기 참가할 생각 없냐고.

잡지?! 좋은데? 그걸 왜 이제 와서 말하는 거야?!

기획 내용을 제대로 듣고 나서 말하려고 했지.
노조미는 어때?

괜찮지 않을까? 다른 애들도 하고 싶다고 할 것 같은데.

그럼 한번 해 보자!
에리, 나중에 그 애한테 자세히 물어봐 줘.

그래, 알았어.

후후후, 일이 재미있게 되는데?
당장 이것저것 준비해야겠어!

미리 말하는데 시험공부는 예정대로 하는 거야.

그럼, 그럼. 시험부터 끝내고 산뜻한 마음으로 해야
기획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거야.

으으~ 나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