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지~? 신작 양갱 샘플 가져왔어~

와, 맛있겠다~!

항상 고마워요, 호노카.

괜찮아, 괜찮아. 먹어 보고 소감 좀 말해 줘.
나중에 아빠한테 말해 줘야 하니까.

잘 먹겠습니다~! 우물… 음~ 부드러워!

네. 그리고 그러데이션도 훌륭해요.
눈으로도 즐기고 혀로도 즐기는 음식이네요.

이건 발매일이 언제야?! 나, 꼭 사러 올게!

저도요.

에헤헤~ 고마워! 나중에 물어볼게.

아, 맞다. 중요한 걸 깜빡했네요.

응? 뭐가 있었나?

시험 준비… 맞지?

아~! 맞다, 맞다! 시험 준비가 있었지!

…그런데 범위가 어디까지더라?

그것도 몰라요?!

갈 길이 머네요….

참, 갈 길이 멀다고 하니 생각났는데
니코가 말한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일'을 찾는 것도
갈 길이 멀 것 같아.

응. 결국 부활동 시간 내에 못 정했지.

못 정했다기보다 다들 황당한 의견만 내는 바람에
진행이 안 됐던 게 아닌지….

아하하. 그래도 하늘을 날 수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잖아?

정말로 그런 게 가능하면 신날 것 같기는 해.

하지만 니코의 목표는 그런 방향이 아니잖아요.

차근차근 다져 나간다든가…
μ's로서 한 단계 도약한다든가….

진화 같은 거?

네… 오늘 나눈 대화는 그런 뉘앙스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진화라니… 그럼 μ's를 바꿔 버린다는 뜻이야?

바꾸고 싶다고 바꾸는 게 가능할까?

호노카는 반대야?

반대…는 아니지만 잘 상상이 안 돼. 난 모르겠어.

Aqours의 라이브를 보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는 말도
솔직히 난 잘 이해가 안 되거든.

Aqours에 밀리고 싶지 않다거나 하는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

μ's를 더 크게 키우고 싶다거나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안 해 봤고.

호노카….

왜냐하면 μ's는 μ's잖아.

물론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게 μ's라고 난 생각하니까,
니코가 하고 싶은 것도 같이 하고 싶어. 해 보고 싶어.

너희 생각은 어때?

후후. 나도 호노카랑 마찬가지야.

네. 저도 그래요.

Aqours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사람들과도
서로가 서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관계를 맺고 싶어요.

그렇지?!

아~ 다행이다! 마음이 놓이니까 배가 고프네. 빵 사 올까?

아뇨. 어디 다녀올 시간 없어요, 호노카.

응?

시험 준비해야지.

끄응….

내일 하면 안 돼?

안 돼요! 자, 꼼꼼하게 준비합시다!
내친김에 숙제도 해치워 버리고요.

으엑~~!

으엑~ 할 때가 아니에요. 숙제 안 할 거예요?

으앙~ 코토리~!

그, 그럼 시험 범위만 확인하고 빵 사 온 다음 숙제할까?

코토리?! 호노카가 떼쓰는 걸 다 들어주면 끝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