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40 Ep. 9: 아침 안개 속에 서서
당신의 답답한 마음을 눈치챈 카오루코는 자신의 경험을 당신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것을 들은 당신의 마음속에 떠오른 생각이란…?
카오루코
다 왔어. 자기 전에 바깥바람 좀 쐴까?
카오루코
코코아라도 마실래? 마음이 안정될 거야.
Player
네.
[Fade in/out.]
카오루코
음~! 이른 아침 공기는 상쾌하네. 머리가 맑아져~
Player
운전하느라 수고하셨어요.
카오루코
고마워. 자, 따뜻한 코코아 받아.
Player
감사합니다. 잘 마실게요.
카오루코
달콤하고 따뜻한 건 마음마저 녹여 주는 법이지~
카오루코
응, 맛있다! 이것도 오랜만에 마시네~
카오루코
옛날에는 시오리코에게도 자주 타 줬는데.
Player
그래요?
카오루코
응, 어릴 땐 나한테 자주 타 달라고 조르고 그랬어.
카오루코
요즘은 전혀 안 그러니 언니 입장에서 섭섭하다니까~
카오루코
내가 모르는 사이에 훌쩍 자라고 말이야~
카오루코
뭐, 아이들은 어느새 혼자 쑥쑥 크는 법이니까. 아하하.
Player
…저기, 카오루코 선생님.
카오루코
왜?
Player
선생님은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창립한 뒤에
초조한 마음이 들지는 않았나요?
카오루코
초조한 마음? 무슨 뜻이야?
Player
주변 사람들은 점점 성장하고, 성공하고,
한껏 꿈을 펼칠 얘기를 하는데…
Player
그 사람들 사이에서 자기만 뒤처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지는 않았나요?
카오루코
…아~ 그게 네 고민의 본질이었구나.
Player
네?
카오루코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카오루코
초조한 마음이라~ 뭐,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Player
카오루코 선생님도 그랬군요….
카오루코
하하, 그럼. 선생님이라고 별 수 있겠니.
카오루코
지금도 네가 보기에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여유 넘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초조한 마음이 들 때도 많아.
카오루코
스쿨 아이돌을 하는 애들은 모두 눈부시게 빛나고 있고,
꿈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거든.
카오루코
뭐, 그걸 보고 급한 마음이 안 생기는 게 이상하지.
Player
…….
카오루코
나도 슬슬 이것저것 생각할 때가 된 게 아닌가 싶었어.
Player
저도 그래요.
카오루코
그래서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보잖아? 그래도 답이 안 나와.
역시 모르겠더라고.
카오루코
내 인생을 바쳐서 하고 싶은 일, 장래의 꿈이 뭔지 말이야.
카오루코
그런 걸 콕 집어서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안 될걸.
카오루코
다들 방황하고, 고민하고, 불안해하면서 찾는 거지.
난 지금도 계속 방황하고 있어.
카오루코
하지만 너보다 조금 더 오랫동안 방황하고 있는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해 주자면…
카오루코
'눈앞의 하고 싶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기'!
결국 그게 최고인 것 같아.
Player
눈앞의 하고 싶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한다고요…?
카오루코
맞아, 지금은 그거면 충분하지 않아?
그리고 그걸 계속하다 보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오는 게 있을지도 모르고.
카오루코
난 지금도 이거다 싶은 명확한 꿈은 못 찾았지만….
카오루코
그래도 다른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질 법한
재미있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확고해.
카오루코
그런 걸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자신의 인생을 바쳐 이루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카오루코
그게 내 생각이야.
Player
…저도 언젠가 발견할 수 있을까요?
카오루코
그럴 거야. 그러니 지금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봐.
천천히 찾아가면 돼.
너만의 '무언가'는 반드시 찾아낼 수 있어.
카오루코
사람은 혼자서는 쉽게 빛날 수 없지만,
네 주변에는 다양한 빛이 가득하니까
너도 언젠가 반드시 빛나게 될 거야.
카오루코
…이런, 얘기가 길어졌네. 슬슬 한숨 잘까?
카오루코
일단 지금은 자 둬. 고민은 내일 다시 하고.
Player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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