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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4 Ep. 6: 마음을 모아

서머 페스티벌 둘째 날. 날씨는 좋아졌지만,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마을 곳곳에 부러진 나뭇가지와 쓰레기가 흩어져 있어, 실행위원회는 둘째 날 행사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마리

많이 기다렸지~♪ 실행위원회와 얘기가 끝났어!
서머 페스티벌 중지 결정을 철회하겠대♪

치카

정말이야?!

요우

역시 마리라니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설득에 성공하다니,
이사장 직함이 장식이 아니었구나!

Player

이사장? 누가?

요우

마리 말이야. 마리는 우라 고교의 3학년이면서
우라 여고의 이사장님이기도 해!

Player

뭐, 뭐어어?!
학생에 이사장에 스쿨 아이돌까지?
도, 도대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거야…!

[Fade in/out.]

마리

우후후~♪
여자는 조금 미스테리어스한 게 베스트지♪

Player

Aqours도 정말 보통이 아니구나….

다이아

Aqours로 묶지 말아 주세요!

마리

다만 길거리 청소나 행사장 복구에 걸리는 수고를 생각하면
규모는 축소될 수밖에 없대.

치카

그래도 괜찮아.
중지를 철회해 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니까.

리코

맞아.
지금은 최대한 빨리 축제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마리

청소랑 행사장 복구 협력 인원은
마을 방송으로 모집할 예정이래.

요우

마을 방송이라~ Aqours에 치카랑 나랑 리코까지
셋밖에 없던 시절에도 마을 방송으로
라이브 홍보를 했었는데. 왠지 그립다.

하나마루

방송이라면 한 명씩 붙잡고 설득하는 것보다
훨씬 쉽겠어유!

루비

다행이다. 모르는 사람한테도
잘 설명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요시코

하나하나 붙잡고 설명하다간 해가 질걸.

Player

있잖아, 마리.
그 방송을 내가 대신 할 수 있을까?

Player

마을 사람의 도움을 구하자는 건 내 의견이니까…
내가 책임지고 부탁해 볼게.

[Fade in/out.]

요우

에이~ 여기까지 와서 그러기야?

Player

어?

카난

너한테만 멋진 역할을 맡길 수는 없지.

다이아

무슨 내용을 어떻게 얘기할지
정리는 돼 있나요?

Player

그, 그건….

치카

우리도 다 똑같은 마음이야. 같이 가자.

Player

…응!

[Fade in/out.]

치카

쓰레기봉투 OK! 집게 OK! 목장갑 OK!
열심히 쓰레기를 줍자~! 하나, 둘!

모두

파이팅~!!

Player

다들 힘이 잔뜩 들어갔네….

치카

응. 서머 페스티벌 개최도 정식으로 발표됐으니
늘어져 있을 게 아니라 힘을 내야지.

리코

다들 방송을 들었을까?
사람들이 와 줄까…?

치카

우리 마음은 최대한 전달했어.
이제는…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차례야!

요우

으아~ 어질러졌단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리코

어쩌면 강풍 때문에
어딘가에서 쓰레기통이 날아왔을지도 몰라.

루비

초롱이 사라졌네.
바람에 날아가 버렸나…?

다이아

아뇨, 태풍이 오니까 미리 치웠을 거예요.
그것도 다시 달아야겠네요.

요시코

버려진 비닐우산이 엄청 많네.
정말 태풍이 지나간 게 실감이 나….

하나마루

우산은 분리해서 따로 버려야 해유.
우산살은 금속류, 비닐 부분은 플라스틱 쓰레기.

동네 사람A

여러분, 우산은 여기로 가져오세요!

요시코・하나마루

네?

동네 사람B

태풍 때문에 망가진 우산이 많길래,
일단 우산만 한곳에 모으고 있어요. 자, 주세요.

동네 사람A

축제가 자주 있는 것도 아닌데
고작 태풍 때문에 망치면 섭섭하죠!
얼른 깨끗하게 치우고 시작합시다!

모두

아, 네…!

관광객

저기요~ 쓰레기봉투는 편의점에서도 파나요?

치카

네?! 아, 저기, 필요하시면 이거 쓰세요!
많이 준비했거든요!

관광객

그래도 돼요? 고맙습니다. 아까 방송 들었어요.
저도 서머 페스티벌을 정말 기대했거든요…
열심히 도울게요!

치카

감사합니다!

리코

저기, 방금 그 사람, 설마 관광객이야…?

요우

대단하다, 누마즈 사람뿐만 아니라
관광객까지 도와주러 오다니!

Player

있잖아… 지금 이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도 될까?
축제를 열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으는 모습을…
남겨둬야 할 것 같아서.

치카

그러게, 좋은 생각이야!
부탁할게, 사진사님♪

Player

응, 나한테 맡겨!

카난

얘들아~ 대형 쓰레기는 여기 실어서 집하장까지 가져가자.

요우

카난, 그거 리어카야?
어디서 가져왔어?

카난

손으로 일일이 옮기긴 힘들 거라면서
상점가 사람이 빌려줬어.

마리

이것 말고도 다양한 도구를 빌려주고 있나 봐.
정말 고맙다니까~♪

다이아

상점가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도 각자
집에 있는 도구를 가지고 모이고 있어요.

치카

마을 사람들에게도, 서머 페스티벌을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도 우리 마음이 전해졌구나….

Player

포기하지 않길 잘했어.
밑져야 본전이라고 시도하길 잘했어.
희망의 끈이 이어졌으니까.

치카

좋아~! 후딱 치우고
서머 페스티벌을 얼른 시작하자!
모두의 마음을, 희망을, 축제로 이어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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