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4 Ep. 4: 조용히 다가오는 폭풍
서머 페스티벌 전날 밤, 몰래 부실을 찾아온 치카와 신나게 비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쿨 아이돌에게 있어 소중한 '무언가'를 당신은 뚜렷하게 느꼈다.
이윽고 맞이한 서머 페스티벌 당일. 먹구름이 누마즈의 하늘을 뒤덮었다.
아나운서
“날씨를 알려드립니다. 강력한 대형 태풍이
오늘부터 내일에 걸쳐 관동 지방을 통과할 예정으로…”
Player
…….
Player
(밖에 바람이 엄청 부네… 하늘도 새까맣고….
오늘 서머 페스티벌은 어떻게 되는 걸까…)
치카
아, 일어났네.
Player
치카! 있잖아, 오늘….
치카
방금 서머 페스티벌 실행위원회에서
마리한테 연락이 왔대.
오늘은….
[Fade in/out.]
치카
얘들아, 안녕~
Player
안녕.
마리
굿모닝♪ 올 때 괜찮았어?
바람에 날려서 플라~잉하진 않았고?
다이아
그런 사태가 발생했다면 여기까지 못 왔죠.
카난
그건 그래.
Player
카난이랑 마리는 아와시마에서 배를 타고 온 거지?
괜찮았어?
카난
어찌어찌 괜찮았어. 그래도 오전 중에만 운항한다더라.
날씨가 이렇다 보니….
모두
…….
루비
…서머 페스티벌, 중지돼 버렸네.
요우
태풍의 진로가 중간에 바뀌었다는 일기 예보를 들었을 땐
설마 했는데.
리코
자연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쉽게 받아들이려고 해도 힘들다.
요시코
가증스러운 신이여… 이 요하네뿐 아니라
리틀 데몬들에게도 고통을 주다니, 용서하지 않겠다…!
치카
그래도…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야.
리코
치카….
치카
오늘 서머 페스티벌이 중지된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 아직 내일이 남았어!
Player
서머 페스티벌이 하루 남기는 했지만,
예보에서는 내일도 날씨가 거칠다고 하던데.
마리
과연 그럴까? 태풍이 변덕을 부려서
오늘 밤 안에 런 어웨이☆ 할지도 모르잖아?
다이아
실제로 태풍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죠.
아침에 연락을 받았을 때도 내일은 미정이라고 했어요.
카난
가능성은 작을지도 모르지만, 치카 말대로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야.
요우
…맞아. 우리가 불안해해도 소용없어.
예전에 누가 말했던 것처럼!
마리
그래, 맞아♪
항상 포지티브 싱킹이 미라클을 불러오는 법이지♪
리코
오늘 일도 준비와 연습 시간이 하루 늘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비관할 일은 아닐지도 몰라.
루비
그럼 루비는 원고 읽는 연습을 더 하고 싶어!
몇 번씩 연습했지만, 아직 좀 불안한 부분이 있어서….
하나마루
그럼 얼른 연습해유!
루비의 관광 안내를 듣지 않으면
마루의 축제는 끝나지 않아유~
다이아
혹시 모르니 라이브 퍼포먼스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죠.
또 다른 개선점을 찾을지도 모르니까요.
카난
아무리 그래도 구성을 통째로 바꿀 수는 없는 거 알지?
마리
요리 재료는 괜찮을까?
냉장 보관해야 하는 것도 있잖아?
요우
괜찮아. 익히지 않은 고기나 생선은 사용하지도 않고,
재료는 다 냉장고에 보관 중이니 하루 정도는 문제없어.
요시코
으으음~ 이렇게 됐으니 요하네도 실력을 발휘하겠어!
태양의 정령을 불러내 비구름을 소멸시켜 주지!
리코
정령을 부르는 방법은 핸드폰으로 검색하는구나….
Player
(태풍이 코앞에 닥쳤어. 내일도 중지될지도 몰라.
그런데도… 모두의 눈이 아직 이렇게나 반짝이고 있어.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어…)
치카
가능성이 조금밖에 없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거야.
치카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걸”
이런 후회는 절대 하고 싶지 않으니까…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 거야!
Player
……!
Player
(맞아… 아직 끝난 게 아니야!
마지막까지… 내일을 믿고
Aqours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Fade in/out.]
리코
치카, 정말 여기서 자도 괜찮아?
치카
괜찮아!
언니한테도 허락받았거든!
마리
재패니즈 이불… 침대와는 다른 신비한 아늑함.
마리 안에 있는 재패니즈 마인드가 충족돼~♡
하나마루
이렇게 다 함께 료칸 방에서 자니까
수학여행 같아서 재미있네유♪
요시코
수학여행… 이렇게 다 같이 붙어서 자는구나.
…으으, 정말 즐거웠겠다…!
카난
중학교 수학여행은 감기 때문에 못 갔댔지?
괜찮아, 다음엔 꼭 갈 수 있을 거야.
루비
…바깥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나 봐.
소리가 엄청나네.
다이아
지금이 폭풍우가 제일 심한 시간대일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밤 안에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Player
…저기, 치카.
처마 끝에 이걸 달아도 될까?
치카
? 이건… 맑음 기원 인형이네!
하나, 둘, 셋… 아홉 개나 있어! 네가 만든 거야?
Player
응. 너희를 모델로 만들었어.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일을 위해
조금이라도 뭔가를 하고 싶어서.
요우
음~ 하지만 이러면 조금… 모자라지 않아?
[Fade in/out.]
마리
맞아~ 휴지를 돌돌 말아서 묶으면~ 자!
마리 특제 맑음 기원 인형이야!
얘도 같이 달자.
Player
으, 응. 그런데 왜 추가하는 거야…?
리코
내일 해가 뜨길 바라는 사람이 아홉 명뿐인 건 아니잖아?
카난
다 함께 빌지 않으면 맑음 기원 인형이
힘을 발휘하지 못할지도 몰라.
루비
날씨가 맑아질 수 있게 같이 기도하자.
Player
…! 응.
치카
얼른 달자! 모두가 신나게 즐길 축제를…
내일은 꼭 열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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