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투, 스리, 포, 여기서!

[Fade in/out.]

포즈…!
완성이야!

후우… 퍼펙트하지 않았어?

제, 제일 불안했던 부분을 할 수 있게 됐어~

해냈어유~

얘들아, 수건이랑 음료 가져왔어! 받아!

고마워~ 하아, 시원하다….

댄스 정말 좋았어!
완성도도 높고, 무엇보다 기백이 대단하더라.
보기만 해도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같아…!

고마워.
그런 말을 들으니 자신감이 생기네~♪

아직 연습 단계예요.

나도 알아. 하지만 연습도 이렇게 대단한데
무대에서 제대로 보면 어떻게 될지 조금 무서울 정도야.

공연 때는 이거랑 비교도 안 되지.
완성된 마의 파동은 축제 무대에서 지상을 뒤덮어
모든 인류를 어둠의 권속으로, 우웁!

그래그래. 수건으로 땀이나 잘 닦아유~

댄스도 완벽하게 맞췄으니 이제 모레 라이브에도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겠어.

그러게.
멋진 노래도 완성됐고 말이야.

에헤헤♪

그럼 이제 어떡할래?
한 번 더 처음부터 끝까지 해 볼까?

좋아요.
서머 페스티벌이 시작되면
연습할 시간이 거의 없을 테니까요.

그럼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겠네.

마지막 연습 시간이니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고
라이브를 준비하자!

그럼 15분 후에 다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연습할게요.

[Fade in/out.]

아, 오늘도 북소리가 들리네.

저쪽도 축제에 대비해서 마지막 연습 중이겠지?
북 연주는 토요일과 일요일 둘 다 하니까.

북소리는 배에 둥둥 울려서 기분이 좋더라~
빨리 가까이에서 듣고 싶어♪

이 소리를 BGM으로 들으면서 집에 가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겠지? 조금 아쉽네.

집에 가도 들리잖아?

뭘 모르네유, 요시코.
계절과 함께 흘러가는 시간을 애틋하게 느끼는 게
사람의 마음이에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그런 말 하는 걸 들으니까,
뭔가 짜증난다구.

루비도 왠지 알 것 같아. 서머 페스티벌도 기대되긴 하지만,
준비하는 것도 정말 즐거워서
그게 끝나는 게 아쉬운 느낌….

시작하기 전이 제일 즐겁다는 말도 있지.

서머 페스티벌 얘기를 처음 들은 게
엊그저께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

자, 여러분. 내일이 드디어 축제예요.
오늘 밤에는 일찍 자서 체력을 보충하세요!

네~!

[Fade in/out.]

(어디 보자, 음식 판매는 10시부터고,
축제 구경은 교대로 다닌다고 했지…)

(아~ 빨리 자야 하는데
눈이 너무 말똥말똥해…!)

응? 어, 네.
들어오세요….

(이런 시간에 누구지?)

안녕~

치카! 웬일이야?

에헤헤, 내일이 너무 기대돼서 잠이 안 와….
아, 미안. 혹시 자려던 중이었어?

아니, 나도 아직 잠이 안 와.
이러다 밤새는 게 아닐지 걱정될 정도야.

아하하!
있잖아, 그럼 같이 얘기 좀 할까?

그럼, 좋지.

신난다~♪ 실례합니다~♪

어차피 치카네 집인데 뭘 그렇게 신경 써.

여긴 우리 집이지만 우리 집이 아니죠!

아, 그건 그렇네. 객실이니까.

…라이브 기대된다.

응! 라이브뿐만 아니라 서머 페스티벌은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고 근사할 거야.

맞아. 나도 그런 예감이 들어.

작곡할 때 고민 들어 줘서 고마워.
그 곡은 네 덕분에 완성한 거야.

뭐어? 내가 한 일이 뭐 있다고…
축제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도 Aqours와 함께
준비에 참가할 수 있었던 덕분이잖아.

정말이야. 네가 없었다면 지금의 형태로는
완성되지 않았을 것 같아.

물론 네가 없었더라도 어떻게든 다른 형태로
완성하긴 했겠지만…
난 네가 있어서 탄생한 그 곡이 정말 좋아.

그러니까 고마워!

(치카 말대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새로운 무언가가 태어나. 축제만 그런 게 아니라
스쿨 아이돌도 마찬가지일 거야)

(치카는 내가 있었기에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어.
서머 페스티벌을 수놓을 마지막 조각은
나와 Aqours가 만나서 완성됐어)

(서머 페스티벌 준비를 Aqours가 맡았던 것.
거기서 부를 곡을 만드는 중이었던 것.
마침 그때 내가 '여기'에 온 것…)

(그건 아마도, 아니, 틀림없이… 우연이 아닌 의미 있는 일이야.
스쿨 아이돌을 잇는 연결 고리에
내가 들어왔다는 뜻일지도 몰라)

나야말로… 고마워. Aqours의 곡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라이브도 꼭 성공시키자!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서 서포트할게!

응, 잘 부탁해!
서머 페스티벌도 라이브도 끝까지 함께 해내자!